자은은 사람들이 잊고 잊고 또 잊는다 해도 이 활기와 온기로 가득한 거리 위로 어둠이 드리워지지 않기를 기원했다. 누구에게 기원하는지도 정하지 않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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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집어든 분들이 한순간만이라도 
시간 여행의 감각을 느끼신다면 좋겠다. 
다른 시대, 다른 장소에 직접간 듯한 
낯선 즐거움을 나누고 싶었다. 
모두가 부를 줄 알았으나 
이제는 한 마디도 남지 않은 노래를 
함께 흥얼거릴 수 있다면, 
지금 우리의 노래가 
천 년 후에도 잊히지 않는다면 바랄 것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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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융성한 날들을 위해 누가 죽어야 했는지. 
어떤 싸움을했는지. 
한 명쯤은 계속 곱씹고 있어도, 
사로잡혀 있어도 좋지않았겠는가? 
천년왕국을 고대하며, 
그것이 무엇 위에 세워지는지 
이 흥청망청한 거리는 다 잊은 것 같군."
"천년이라...... 이다음 천년이라."
자은은 사람들이 잊고 잊고 또 잊는다 해도 
이 활기와 온기로 가득한 거리 위로 
어둠이 드리워지지 않기를 기원했다. 
누구에게 기원하는지도 정하지 않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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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혼을 내실 때도 즉시 하시죠. 
그런데 마음 다치게 혼내시는 건 아녜요.
 한두 번 잘못한 것을 길게 기억하시는 것 같지도 않아요. 

바쁜 여자들이 대체로 그렇잖아요.
 기억할 것만기억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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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직공들을 매일매일 
이끌고 계시잖아요. 그래서 
목소리 쓰는 방식이 보통 사람들과는 달라요. 
목이 아니라 온몸으로 목소리를 내시는데, 
그걸 또 아주 편안하게 전혀 힘들이지 않고 하세요.
 대단히 크게 말하지 않아도, 
부인의 목소리는흩어지지 않고 
뻗어나가는 거예요. 
어떻게 하시는 건지는 모르겠으나, 
울림이 있으면서도 명확해서 
아무도 도철 부인의지시를 놓치지 않아요. 
게다가 듣기 좋은, 즐거운 목소리고요.
도철 부인이 걸어오면 모두의 손이 빨라지죠. 
그리고 칭찬을하실 땐 
비어 있는 칭찬을 하지 않으세요. 
공을 정확히 짚어 칭찬해주시고, 상도 후하셔요." -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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