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식민지가 된 조선이 쉽게 
독립하지 못하도록 지배를 펼쳤고, 
조선의 전통을 말살하는 것이 그 요체였다.
조선의 재물을 빼앗아가는 것보다 
조선인들을 식민지인의 의식구조에 빠뜨리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었다.

한국인들, 특히 엘리트 계층 
한국인들의 도덕성 수준이 20세기에
들어와 형편없이 떨어진 것은 
국가가 망하고 이민족의 악질적 지배를
받은 때문이었다. 그런데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밑바닥에서 헤매고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지금 우리는 엽기적 수준으로 
부도덕한 정치,경제 시스템에 빠져있다. 
앞장서서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몇몇사람만 처리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무능한 진보보다 부패한 보수가 낫다", 
"도덕성이야 어쨌든 
경제를 살릴 능력만 있으면 된다"
는 국민의 사고방식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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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의 역사적 의미가 경시되는 것은 
결과만 쳐다보는 우리 사회의 
천박한 풍조 때문이다. 
망국을 막지 못했으니 
‘실패‘ 한 행위로 보는 것이다. 
예법을 너무 중시해서 
전투력을 떨어뜨렸다는 비판도 마찬가지다. 
의병은 다른 무엇인가를 
지키기 위한 수단이 아니었다. 
의병 현상 자체가 
전통의 발현으로서 
지킴 받을 대상이었다.
여러 계층이 의병 운동에 
힘을 모았지만, 사대부의 나라를 
지키려는 사대부의 노력이 
의병의 뼈대였다. 
예법이 전투력보다 중요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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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제는 모델의 올바른 선택만으로 
행복한 결과가 보장되지 않는 
상황이었다는 데 있다. 두 가지 문제가 있었다. 
하나는 조선의 중앙집권 체제가 일본보다 
더 큰 관성을 가지고 급진 노선의 실행에
제약을 주었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일본과 달리 
조선에게는 강한침략 의욕을 가진 
외세가 작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일본 자신이었다 - P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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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조선은 어떻게 쓰러져갔는가
- 조선 망국의 두단계
천하 체제의 붕괴
새로운 생태 환경에 적응하려는 노력의 좌절
1897년 10월 대한제국 으로 국호를 바꾸면서
조선이란 이름을 버릴때,......


이런 변화의 과정을 역사로서 되돌아볼 때도 
자기 사회의 고유한조건을 제대로 살피지 못하는 것은 
역사적 주체성을 버리는 길이다.
현재의 상황에서 부각된 요소만을 과거에서 찾는다면 
그것은 현재와 과거 사이의 대화‘가 되지 못한다. 
‘현재와 현재 사이의 대화‘일 뿐이다.
 현재에 매몰되어 과거를 보지 못하는 자는
 미래 또한 볼 수가 없는 것이다. -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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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조선은 어떻게 시들어갔는가
- 사림의 권위와 사림의 권력


깃털 하나를 들지 못하는 것은 힘을 쓰지 않음이요,
 장작더미를 보지 못함은 밝음을 쓰지 않음이요. 
백성이 보살펴지지 못함은 은혜를 쓰지 않음이니, 
임금이 임금 노릇 못하는 것은 하지 못함이 아니라 
하지 않음이니라
(一之不擧 爲不用力焉 輿薪之不見 爲不用明焉 
百姓之不見保 爲不用恩焉 
故 王之不王 不爲也非不能也).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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