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심 네트워크는 우리를 부지런히 끌어들인다.
우리는 그 안에서 사회구조에 균열을 내고,
그때마다 잠깐씩 고양되는 기분을 느끼며
옹졸한 권력감이나 분노, 복수심 같은
감정에 중독된다.
우리는 나한테 관심을 주는 듯한
소규모 커뮤니티에 상주하며
과도한 감정에 몰입하지만,
그 감정을 기계적으로 자극하는
허술한 시스템은 눈치채지 못한다.
그 시스템은 바로
영속적으로 굴러가는 수치심 머신이다. - P154
특권층의 피해의식
말로는 참 간단해 보이는 것들이 있다.
바르게 살아라.
나쁜 짓하지 마라.
다른 사람의 말을 일단 믿어라.
문제는 인간이 자신을 속이기 쉽고,
때로 자신의 의지를 과소평가하며,
사실 피해자가아닌데
피해자인 척한다는 점이다. - P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