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계약의 형태로 존속되는 가족도 가능할까.
드라마화로도 꽤나 잘빠진 작품이라 이야기 읽는 재미가 있다.
다만 캐릭터는 좀 몰개성하다는게 단점.
호문쿨루스는 그 사람의 내면이 일종의 형상으로 보이는 뇌수술 환자의 이야기를 다뤘다.
그로테스크한 형상과 극화체로 묘사된 인물이 잘 대비되어 시선을 끈다.
성인들의 내면을 드러내는 형상이 어떤 식으로 묘사되는가를 보는 것도 재미.
인간 꼴을 한 괴물과 괴물 꼴을 한 인간.
소통의 부재로 인한 오해.
좁고 닫힌 사회에서의 고립감과 부덕함.
꽤 흔한 주제다.
하지만 주제를 이것저것 섞은 작품 중에 잘 섞은 작품은 흔치 않다.
간니발은 독자를 끌어들이는 부분이 강하며 강렬한 연출로 주제를 잘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