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서 배우는 초등 필수 사자소학 놀면서 배우는 시리즈
초등국어연구소 지음, 유희수 그림, 하유정 감수 / 카시오페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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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날 나으시고, 어머니 날 기르시니~로 시작하는 구절을 다들 한번씩 들어 봤을 듯 합니다. 우리로 치면 초등학교 1학년 바른생활급인 소학의 첫 구절인데요. 요즘 어휘공부를 위해 그리고 다양한 이유로 고전필사 바람이 초등학부모들 사이에 유행이더라구요.


현직 초등교사이자 유투브채널 '어디든학교'를 통해 수많은 초등 맘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하유정 선생님의 '놀면서 배우는 시리즈' 에서 드디어 사자소학도 출간이 되었네요. 저희는 '놀면서 배우는 초등 사자성어 책을 가장 먼저 접했고, 이번에 사자소학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두 책은 역시 시리즈물 답게 전체적인 틀은 유지하여 통일성을 주었네요.

소학은 유교적 소양을 기르기 위한 입문서 중 하나로 천자문, 명심보감 등을 배운후에 읽는 수신서 (修身書) 입니다. 마치 아이들이 구구단을 외듯 네 글자, 네글짜 쌍을 이루어 운율을 마추어 읽을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기초적인 한자 단어들로 되어 있으면서도 효, 우애, 우정, 공경 등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규범과 가치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부모호아 유이추진! 부모님이 나를 부르시면 대답하며 얼른 달려가야 한다는 의미인데요. 엄마가 불러도 핸드폰에 코박고 들은척도 안하는 요즘 아이들에게 부모호아 유이추진을 아무리 읊어보아야 소용이 없겠죠? 이 책을 같이 보면서 어떤 글자로 되어 있고, 그 속뜻이 뭔지 생각하는 시간을 한번 같이 가져본다면 좋을 것 같아요.


이 책은 어렵고 힘들수 있는 한자 내용을 짧은 만화 형식으로 구성하여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그 뜻을 알아보도록 하고 있어요. 초등학교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춘 구성이라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그날그날 배운 내용을 간단하게 확인하는 퀴즈도 한켠에 있어요. 맞는지 틀리는지 채점 하고픈 맘은 내려놓고 가만히 오늘의 이야기를 엄마와 아빠와 함께 아이들이 생각해 보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것 같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아침식사 시간을 이용해서 그날 그날 사자소학 내용을 같이 읽어보고 있답니다. 다음날이면 글자는 다 잊어버리더라도 아~ 부모님이 부르면 대답하고 달려 나가야 한다는 내용이 있었지~하고 내용들을 기억해 내니 기특한것 같아요. 이 책은 한번 보고 덮어두기 보다 처음엔 의미를 익히고, 다음번에 글자도 눈여겨보고, 음을 익힌 후 한자는 천천히 다시 익혀보는 방식으로 활용해도 너무 좋을것 같습니다.




#카시오페아 #초등사자소학 #놀면서배우는 #하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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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일 밥상머리 대화법 - 아이의 50년을 결정하는 하루 5분 식탁 대화의 비밀
김종원 지음 / 카시오페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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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면서 유아기 시절을 거쳐 어린이가 되면서 부터 육아에 있어 가장 어려운 부분은 항상 '어떻게 말해야 할까' 인것 같습니다.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누는 곳이 자연히 가정이다 보니 아이들에게 가정에서의 대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것 같아요. 아이도 부모도 처음 겪어보는 관계이기 때문에 시시각각 바뀌는 아이들의 행동과 감정에 어떤 말을 얹어주어야 하는지 참 어렵지요.

인문학을 기본으로한 자녀교육을 강조하는 김종원 작가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아이와 함께하는 매일매일에 해답이 되었어요. 작가는 식탁에 앉아 온 가족이 함께하는 자리에서 자연스레 스며드는 밥상머리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밥상머리 대화는 1.서로 마주보며 대화할 수 있고, 2.다양한 주제로 이야기 할 수 있으며, 3.새로운 지식으로 아이생각을 자극할 수 있고, 4.아이가 자주하는 생각을 알 수 있고, 5. 삶의 자세를 가르치고 배울 수 있다는 다섯 가지의 장점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 책은 크게 여섯 장으로 나뉘어져 있고, 각 장별로 주제를 나누어 놓아서 상황별로 쉽게 찾아 다시 읽을 수 있게 되어 좋은것 같아요. 그 중 한가지를 소개하면 '사춘기 아이와의 관계를 예쁘게 바꾸는 사랑의 한마디' 편에 나온 대화내용을 소개합니다.

정말 이렇게 말할 수 있다면, 그리고 이런 말을 듣는다면 말하는 부모도 듣는 아이도 그 시기를 지혜롭게 지나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언뜻 이 책에 나온 대화들을 보면 실제로는 손발이 오글거려 못하지 않을까? 그리고 이 말들을 어떻게 다 기억하고, 제 때 꺼내 쓸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거예요.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필사노트를 활용하면 됩니다! 밥 차려주기 전에 한 개의 꼭지를 정해 읽어보고 이야기 해 주거나, 필사노트를 정리하며 머리와 마음에 새겨 두도록 해야 합니다. 한번 읽었다고 술술 나오기를 바랄순 없으니까요~~


작가는 이러한 대화를 통해 결국에 아래와 같은 14가지 삶의 태도를 갖게 하여 행복한 개인으로 성장 하는 것이야 말로 궁극적으로 자녀 교육이 지향하는 바라고 강조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뿐만 아니라 저 또한 부모로서 이런 태도를 갖고 있는지 자문해 보게 되네요. 옆에 두고 몇번을 되새기며 읽어야 하는 책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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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 - 경험이 글이 되는 마법의 기술
메리 카 지음, 권예리 옮김 / 지와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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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다.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써보고자 하는 욕구는 어쩌면 사람의 기본적인 욕구일지도 모른다. 서점에 가지 않아도 지금 앉은 자리에서 핸드폰을 열고 개인 SNS 들을 들여다 보면 저마다 자기의 이야기와 경험을 쏟아내는라 여념이 없다. 누군가는 자기의 이야기를 풀어내어 책으로 만들고 또 누군가는 일기속에 담아 기록한다.


자기의 이야기를 막상 꺼내어 쓰려다 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왜 나에겐 타라 웨스트오버(배움의 발견, Educated 저자)나 정지아 작가(아버지의 해방일지 작가)와 같은 극적이고 특수한 성장배경이 없었는지를 한탄하며 글쓰기 소재의 부재란 벽을 마주하게 된다.

메리 카의 '인생은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원제 The Art of Memoir)'는 여기에 대해 이런 답을 던진다.

'삶을 견뎌낸 사람들은 누구나 할 이야기가 있다.'

세상에 똑같은 인생은 없고, 각기 다른 생에는 드라마 보다 더 극적인 순간이 한번씩은 있다. 남자들이 군대복무한 이야기라던가 여성들의 출산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세상에 똑같은 군복무, 똑같은 출산이란 없는듯하다. ㅋㅋ작가는 이 책의 목적중 하나를 자신만의 고유한 이야기를 발견하고, 이를 가장 진실되고 아름답게 말할 수 있는 최적의 목소리를 찾도록 돕는 데에 있다고 밝혔다.

작가들의 선생님이기도 한 메리 카는 이 책에서 인생록을 쓰는 여정과 그 여정에서 주의할 점들과 간과하면 안될 것들을 자세하게 짚어주고 있다. 만약 조금이라도 자기의 인생록을 쓰는데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메리 카가 인도하는 길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자기의 이야기를 밖으로 끄집어 내어 인생록 첫 페이지를 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수도 있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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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방지축 천년손이와 사자성어 신비 탐험대 1 - 세상에서 가장 힘센 사자성어를 찾아라! 교과서가 쉬워지는 잼공 시리즈
김성효 지음 / 리틀에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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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뭔가 굉장히 역동적인 느낌이 났던 이 책은 만년 베스트셀러인 '마법 천자문' 시리즈의 형님 버전과도 같은 사자성어 학습동화입니다


표지에서도 느껴지는 흥미진지함이 우선 첫 페이지를 탁 넘겨보게 되는 마력이 있습니다. 가장 힘이 센 사자성어를 찾아 떠나는 탐험대라니! 아이들이 궁금증을 유발하기 충분합니다. 표지 및 삽화 또한 마치 만화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인데요, 본문에 들어가기 전 이렇게 주요인물들을 소개하는 페이지가 있네요. 꼬마신선, 마지막 구미호족, 서해 용왕의 아들까지 인물들의 설정도 센스가 넘칩니다.


이 책은 초등 3~6학년 아이들이 알면 좋을만한 사자성어를 흥미로운 스토리에 녹여서 책을 읽으면서 저절로 습득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총 18가지의 사자성어가 나오는데 이 책이 1편이니 추후 더 많은 사자성어가 소개 될듯합니다.



고전적인 설정과 인물이지만 스토리는 흥미진진한데요, 아이들이 눈을 떼지 못하고 읽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자연스레 설명을 하다 보니, 아직 한자는 잘 알지 못하는 2학년 두찌가 읽어도 크게 어렵지 않더라구요. 책의 뒤편에 부록 부분에는 이렇게 자세히 글자와 음, 의미, 그리고 교과 연계 부분까지 소개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처음 한자를 접할 때 글자 따라쓰기 부터 하면 자칫 너무 어렵고 지루하고 재미없는 과정이 될 수 있어요. 한자는 글자 하나하나 의미가 담겨진 문자라는 점을 알려준 후에 다양한 글자의 음과 의미를 많이 접하게 한 후에 그 글자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보는 과정을 통해 한자를 친숙하게 느끼게끔 하는 준비과정이 필요합니다. 그 다음단계로 이 책 처럼 흥미로운 스토리가 있는 학습동화를 통해 여러 단어를 배워보고 초등 중학년 이상이 되면 글자를 손으로 직접 쓰며 익히는 방법이 어려운 한자를 좀더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방법인것 같습니다.

이 책은 초등 저학년 부터 고학년까지 호불호 없이 재미있게 읽으며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사자성어를 배울수 있었던 책이었어요. 책에 소개된 사자성어 기억해 두었다가 밥상머리에서 엄마가 한두개씩 직접 사용하며 대화를 해 보니 아이들이 대부분 기억하고 해당 스토리도 이야기 하더라구요. 역시 놀면서 즐겁게 배우는게 머리에 오래 남는것 같습니다. 어려운 사자성어 쉽게 익히는데 매우 유용했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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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의 시대 - 찬란하고 어두웠던 물리학의 시대 1900~1945
토비아스 휘터 지음, 배명자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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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플랑크, 마리 퀴리, 아인슈타인, 보어, 슈뢰딩거.....20세기를 관통했던 물리학자들의 연구와 그들의 인간적인 측면을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듯이 편집한 책이다. 제목은 아주 딱딱해 보이지만 사실 책 속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흥미진진한 드라마가 펼쳐지면 금새 독자를 책속으로 끌어당긴다.


20세기는 물리학이 그야말로 폭발적으로 발전하게 되는 기틀을 잡은 격변의 시기이기도 하고, 전 세계가 전쟁의 광기를 목도하게 되는 급변의 시기이기도 했다. 현대 물리학의 기초가 되는 여러 이론들이 등장하며 새로운 이론이 자리잡기 까지 학계의 논란과 혼돈, 대립, 반증, 수용이라는 과정이 끊임없이 이루어진 시기였다.


책은 막스 플랑크의 흑체복사선 이론을 시작으로 하여 이것이 학계에 던진 큰 충격과 그로인해 속속 진행되는 후속 연구로 부터 시작된다. 무려 노벨상을 2회나 수상하게 되는 여성 물리학자 마리 퀴리와 그녀의 연구업적,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소개되는 개인사 까지 흥미롭게 소개된다.


어마어마한 업적에 가려져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생계형 과학자였던 아인슈타인의 이야기와 복잡한 개인사등도 자칫 딱딱할 수 있는 물리학 연구에 양념처럼 스며들어 있다.



눈부신 과학적 발전을 이뤄냈던 시기임에도 단순히 찬란한 시대였다고만 할 수 없었던 20세기 과학사를 따라가다 보면 인류사 이슈에 맞닿게 된다. 과학자들의 의도와 달리 그들의 발견과 피땀어린 연구가 낳은 참혹한 전쟁은 인류에게 있어서 차라리 암흑과도 같았던 시기였음을, 그리고 당시 과학발전의 선두에 서있던 그들 모두가 그 암흑속에 손을 보태었다는 사실을 비껴갈 수 없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이러한 사실을 상기시키기 위함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과학자들이 보여준 순수한 열정과 탐구과정에 초첨을 맞추고 있다.


한 세기에 걸친 물리학의 발전사를 아주 흥미롭게 풀어낸 책으로 드라마틱하게 편집되어 읽는 재미를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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