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아이 키우기
하라사카 이치로 지음, 이수경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12살이 된 아들과 9살 딸을 키우면서 이렇게 다를까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큰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유난히 호기심도 많고 하고 싶어하는 것도 많아서 어릴때는 다른 집에 잠깐 맡기는것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런 반면에 둘째는 큰아이를 키우면서 덤으로 키운다 생각이 들 정도로 차분하고 별다르게 시끄러운 일없이

하루하루를 지내왔다

이제 어느정도 컸으니 큰소리 내고 잔소리할 일이 유아때와는 좀 다른 주제로 바뀌긴 했지만

여전히 이해가 안갈때가 많았는데 이책을 읽으면서 아 이래서 그랬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 정말 많았다

왜 그렇게 같은 말을 해도 말을 듣지 않는건지

잘못한 행동을 혼나면서도 왜 반복해서 하는지, 길거리를 가면서 5분 거리를 왜 그렇게 이리저리 두리번거리고 30분은 걸려 가는지 등등 남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정말 공감가는 일들에 대해 짧게짧게 잘 설명해놓고 있다

 

 

처음 제목만 보고 사춘기 남자 아이를 이해할만한 여러가지를 적어놓았을까 생각하며 펴들었던 책인데

그정도는 아니고 유아와 어린이수준에서 아이를 키우거나 다루는 엄마가 읽으면 좋을 책인것 같다

사실 가족을 이루면서 느꼈던 것은 남편도 집에만 들어오면 속옷차림으로 자연스럽게 다닌다

그반면에 나와 둘째는 모든 옷을 다 입고 있어야 하고 벗고 다녀서도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남편도 그렇고 큰 녀석도 팬티만 입고 다니려고 할때가 많아 옷을 챙겨서 입혀줄때도 있다

그것에 대해 책에서는 옷을 벗고 있는 것에 대해 평소에는 예의를 갖추기 위해 입고 있지만 벗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없기 때문이라고 하며 크게 예의에 벗어나지 않는다면 집에서는 허용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하지만 여자아이의 경우라면 4세 이후부터는 옷을 꼭 챙겨입어야 하며 속옷만 입고 다니면 안된다는 것을 꼭 말해주어야 한다고 한다. 왜냐면 위험하고 좋지 못한 일이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폭력적인 놀이를 하면서 장난감으로 부딪쳐가며 노는것도 단순히 흉내내기 놀이를 하는 것일뿐 왜 장난감을 부서지도록 갖고 노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며 혼내는 것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수 있고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돌아다니는 아이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혼내는 것은 아이에겐 정말 고역을 안겨주는 일이라고 한다. 우리또한 아이를 키우면서 식당이나 조용한 곳에 가서 아이와 함께 있는 것이 정말 힘든 경우가 많았는데 그럴때는 장소에 따라 예의가 무엇인지 알려주기는 해야하겠지만 그런곳에 가지 않거나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허용범위까지는 아이를 혼내지 않고 봐주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남자아이로 너무 얌전한것도 신경쓰이지만 너무 과격한것도 신경쓰이는 부모들이 많지만 서로 상반된 의견이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런것은 타고난 성격의 문제이지 결코 얌전해서 그런것이 아니라는 점또한 알고 있어야 하며 사실 키울때야 얌전한것이 너무 좋지만 너무 말 잘듣고 차분한것도 남자아이로 부족한 면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같은 성별이 아니기때문에 더 타고난 걸 이해하지 못해 혼낼때도 많아 아이에게 너무 심한 것이 아닌가 할때도 많았는데 이책을 읽으면서 어느정도 그런 걸 이해를 하게 된것 같다.

책끝에 가면 이런 엄마들을 위해 어느정도 포기하면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고 아이를 더 잘 이해할수 있을거라는 말이 있다. 5분에 한번정도로 큰소리를 내는 엄마라면 잘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것 같다.

사실 혼낼 당시에는 아이를 무척 혼내지만 하루가 지나면 아무것도 아닌 일들이 대부분일때가 많다.

남의 아이라면 혼낼 일이 아닌데 내 아이라서 혼냈을때가 정말 많았던것 같은데 숨 한번 들이쉬고 그냥 별거 아닌듯 넘어가보자. 포기하기까지가 힘들지 하고나면 아이를 덜 혼내게 될것이고 집안도 조용해지며 분위기도 좋아질것이다.

우리가 많이 하는 ~하면 안해준다. 라든지 겁을 주고 안돼. 등의 말투는 아이에게 또다른 습관을 만들어주고 행동을 더 안좋게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꼭 고쳐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가 권하고 싶은 세가지는 나 또한 꼭 기억하고 실천하려 노력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빠가 많이 놀아주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짧게라도 꼭 안아주거나 한두마디 건네주고 몸으로 놀아준다든지 볼때마다 환하게 웃어주는 것, 80%정도까지는 믿음을 가져주고 칭찬을 많이 한다,

이정도는 아이를 위해 부모로서 꼭 실천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간단하지만 아이에게는 더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하루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며 엄마가 줄수 있는 가장 쉽지만 어려울수도 있는 그런 일일수도 있다.

 

아이를 키우면서 너무 많은 것보다는 칭찬해주면서 아이를 믿고 기다려주는것, 어느정도 위험한 일이 아니라면 포기하고 허용해주는 것 이런 것들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막 아이를 키우기 시작한 부모라면 읽어보면 정말 좋을거라는 확신이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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