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의 역사 한홍구의 현대사 특강 2
한홍구 지음 / 한겨레출판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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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 항쟁에 대한 책을 20살때 읽고 정말 충격을 받았었다

지금 이순간 벌어지고 있는 많은 일들이 어느 한순간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란걸

깨닫게 된건 바로 이책을 읽고 나서다.

우연한 기회에 읽게 된 이책은 나의 현대사 관점을 좀더 확고하게 해주고

많은 것을 알게 해준 책이라 참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우리 나라의 현대사는 정말 복잡하다

 사실 정당의 이름 하나도 수많은 변천사를 거쳐 역사학자도 외우기 힘들정도로

이것저것 바뀜이 많았다고 하며 야당과 여당의 정권교체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힘든 일들을 겪기도 했다.

사실 현대사라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현 시대의 역사이기때문에 지금까지 그냥 조선사나 고려사처럼 관심을 별로 두지 않고 살아온 것이 아닌가 싶었다.

현 정권에 대한 실망감과 화가 더해갈수록 정치인들의 행태가 도를 지나쳐갈수록 저사람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과거에 무슨 일을 해서 지탄을 받고 있는지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이책은 그 방향을 올바르게 제시해주는 지침서 같은 책으로 다가왔다.

한홍구의 현대사 특강이란 부제하에 이책의 내용은 1980년부터 현재까지의 현대사를

주제로 하고 있는데 사실 1980년이라면 내가 여섯살때였고 박정희 대통령이 독재정치후 사망했을때에 대한 별다른 기억이 없어 이때의 역사는 뉴스나 책을 통해서 어렴풋이 알고 있을 뿐이었다.

 

20살 대학에 들어가서 도서실에서 발견한 한권의 책으로 인해 그때까지 대충 알고 있었던 5.18 광주항쟁에 대해 군부가 어떤 일을 자행했는지 자세하게 알게 되었고

그후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이란 생각과 복잡하고 밥그릇 싸움만을 일삼는 국회에 화가 나 더더욱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이책을 읽고 보니 나같은 무관심한 사람때문에 우리나라의 정치가 발전이 늦고 바뀌지 않는다는 생각을하게 되었다.

무언가를 바꾸기 위해서는 집회등에 참여해 뭔가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투표를 통해 올바른 사람을 뽑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 두 전직 대통령의 서거이후 우리나라의 정치판은 복잡하고 어수선한 양상을 띠고 있다.

국민들의 복지나 삶의 질과는 상관없는 토목사업에 치중하고 갖가지 사고가 끊이지를 않고 있는 지금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정치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도 나하나로 뭐가 바뀌겠어 라는 생각도 들곤 했다.

 

18년간의 독재정치를 지나고 군부쿠데타를 거쳐 두번의 대통령과 문민정부를 보내고 나서야 우리나라는 평화적인 정권교체로 야당이 여당이 되는 기적과 같은 일을 겪었다.

그후 인터넷과 젊은 세대의 지지를 얻은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됐는데 이때는 정말 뭔가 확실히 바뀌지 않겠나 하는 기대감에 너무 기분좋아했던 기억이 있었다.

하지만 정말 민주화를 위해 몸바쳐온 세대를 대변하는 서민 대통령은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했고 광우병 쇠고기 파동과 검찰 개혁 실패, 여러가지 일들로

실망을 안겨준채 다시 정권이 교체되는 일이 생기고야 말았다.

하지만 서거 이후 두분의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바뀌고 있는 추세다.

경제를 살려준다는 한가지 약속아래 선출된 현 정권이 제대로 서민의 바람을 알아주지 않고 부자들만을 위한 정책을 끊임없이 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민주화나 보수, 수구 세력, 진보 등 정치 용어들도 잘 모르고 민주화 운동은 지나간 역사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1980년대부터 90년대 초반까지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바쳐서 민주화를 위해 노력했고 국민들은 많은 것을 금지당해가며 살아왔다.

예전과 같은 날카로운 칼날아래 서있는 기분은 없는 시기이지만 언론과 방송, 모든것을 통제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정책아래 산다면 그때나 지금이나 다를게 없다는 생각이다.

현대사는 남의 일이 아니다. 현재 진행형인 역사인것이다.

나라는 공평하게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행복하게 살아야 하는 곳이다.

열심히 사는 사람이 행복해져야 하고 자유롭게 할말 하고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사는 것에 자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 진정한 세상인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면 무언가가

바뀌어야 하는게 아닐까?

그렇게 되려면 우리가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그 방향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

지금 이순간의 역사라고 생각한다.

뭔가 거창한 것을 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할수 있는 일 , 올바른 일을 하려는 사람들을 알아주고 그것에 힘을 보태주는 일이 우리가 지금 해야만 하는 일인것 같다.

이책을 읽으면서 난 왜 이런 것도 모르고 있었는지 여태 너무 모르고 살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손에서 놓기가 힘들었다.

어떻게 보면 정치이야기라 재미없을수도 있는 내용을 한홍구 교수는 강연하듯이

책이라기 보다 마치 강연을 듣고 있는 것처럼 재미있게 감칠맛나게 써놓았다.

술술 물 흐르듯이 읽다보니 현대사가 한번에 정리가 되는 느낌이 들어 관련 책을 더 찾아 읽고 싶어졌고 뭔가 확실하게 더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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