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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은 사람 ㅣ 두레아이들 그림책 1
프레데릭 백 그림, 장 지오노 글, 햇살과나무꾼 옮김 / 두레아이들 / 2002년 7월
평점 :
한 사람의 노력으로는 도저히 안될것만 같은 일이 일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책은 제목처럼 나무를 심은 한 노인에 대한 실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나무를 심은 사람의 저자인 장 지오노의 소설과 프레데릭 백의 애니메이션이 합쳐쳐 이 동화책이 만들어졌는데
동영상으로 보았던 애니메이션은 음악과 더불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장 지오노의 실제 경험했던 이야기라 더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있다.
한 노인의 작은 노력이 모이고 모여 거대한 숲을 만들고 살기 좋은 땅으로 바뀌게 만들었다는 것을
저자가 그 곳을 오래전에 다녀오지 않았다면 눈치채지 못했을거라는 걸 우리는 책을 읽으면서
알수 있다.
책을 넘기면 첫장에 다음과 같은 글이 나온다.
" 한 사람의 인격이 얼마나 훌륭한지 알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그 사람의 행동을 지켜볼수 있어야 한다고"
이십대였던 저자가 그곳을 방문했을때는 사람이 도저히 살기 힘들어보이는 그런 메마른 땅이었다고 한다.
그곳에 돌집을 짓고 양 수십마리를 키우며 살고 있는 노인을 만난건 일종의 행운이었을지도 모른다.
가도가도 끝없는 황무지나 다름없는 곳에서 물 한모금 먹을수 없었을테니까 말이다.
어느 해 여행자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높은 곳으로 여행을 떠난 그는 이틀째 물을 얻지 못한채
황무지를 지나가고 있던 도중 한 노인의 발견하게 된다.
그 노인에게서 물을 얻어마시고 저녁을 보내게 되는데 그곳은 생명의 흔적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황폐화되어있엇고
마을 사람들도 극한 상황에서 띄엄띄엄 흩어져 삭막한 생활을 보내는 곳이었다.
물이 없고 사람이 살기 힘든 곳에서는 감성도 사람의 인정도 메마르게 마련이다.
먹고 살기 힘든데 남을 생각할 여유란건 지나친 사치일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그날 저녁 성한 도토리를 고르고 골라 노인은 양동이 물에 담가놓았다.
그다음날 멀리 떨어진 땅에 노인은 도토리를 하나씩 심었고 그렇게 심어진 도토리는 들쥐나 다람쥐가
먹어치우기도 했지만 일부는 살아남아 참나무가 될거라고 노인은 말했다.
젊었던 그는 그 노인의 노력이 과연 무엇을 이룰지 상상조차 할수 없었고
단지 자신의 일에만 관심이 있었을뿐 노인의 일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노인은 자신의 생명이 허락하는대로 열심히 나무를 심을거라고 말하며 묵묵히
오늘은 이곳에 내일은 저곳에 도토리를 심고 나무를 심은 것이다.
그후 몇년동안 전쟁에 참여했던 그는 나무 심는 일 따위는 기억조차 하지 못했지만
우연히 그곳을 다시 찾았을때 그곳은 사람이 살수 있는 곳으로 변해 있었다.
숲이 몇구역에 걸쳐 있었고 물이 흐르고 있었고 이제는 황무지가 아닌 물이 흐르는
동물이 살고 있는 그런 숲으로 변해있었던 것이다.
이런 모든 일들이 한사람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질수 있다니 하는 생각에 그는 정말 놀랐다.
아무도 믿기 힘든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이다.
물이 흐르지 않아 생명이 살기 힘든 그곳을 한 노인이 끝없는 나무 심기로 사람이 살고 물이 흐르고
생명이 찾아오는 그런 곳으로 변화시켰다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와 같이 어렵고 어려운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에게는 도저히 이루어질수 없는 일이라 여겨 시작도 하지 않은 일을 자신의 굳은 신념으로
변화시키고 이루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살기 좋은 땅을 만들어주고 희망을 안겨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늘 어려운 일이라고 해도 티도 나지 않는 일이라고 해도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성실히
하고 어렵지만 자신이 이룰수 있다고 하는 일을 열심히 한다면 엘제아르 부피에 노인과 같이
기적과도 같은 일을 이루어낼수 있을거라고 말해주고 싶다.
한사람의 노력으로 기적을 이루어낸 이 이야기는 아이들에게도 어른에게도 많은 감동을 주고
희망을 안겨주어 자라는 아이들에게 꼭 읽어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