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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카페 2 : 첨단과학과 내일 - KBS 과학 다큐멘터리
KBS과학다큐멘터리 지음, 김형자 글 / 예담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우리가 느끼지 못할 정도로 과학은 이미 생활 속 깊이 들어와 있다.
늘 쓰는 컴퓨터를 비롯해 어느 하나 과학의 힘을 빌리지 않은 것이 있을까?
지금은 단순히 인간의 삶에 도움을 주는 것을 벗어나 생각도 못할 정도로 복잡하고 대단한 것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텔레비젼 뉴스를 통해 신약 개발이나 새로운 로봇을 개발한 일, 로봇을 이용해 복잡하고 어려운 수술을 인간을
대신해 하는 거라든지 무수히 많은 과학의 발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책엔 KBS 과학 카페에서 방송된 내용을 담아 우리가 미처 생각도 못했던 과학의 발전과 과학자들이 인간의 삶을 위해
어떤 식으로 이끌어가고 있는지 상세하게 보고되어 있다.
수십년전만 해도 생각지도 못한 일들, 복제된 동물이나 로봇의 힘으로 걸을수 있는 인간, 냉동인간등 평소 솔깃하면서도
어렵다고만 생각해 접근하기 힘들었던 이야기들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 어떤 원리로 개발이 되었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지
쉽게 알수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나 식량난을 극복할수 있는 보다 우수한 종자의 개발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과학자들의 이야기다.
과학자가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는 구절에서 의아했지만 기근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인도와 파키스탄에 우리나라 토종밀의 개량종인
소노라를 개발해 생산량을 늘리고 결국 기근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한다.
지구의 소리없는 전쟁이라는 곡물부족난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알수 없으나 미래엔 전쟁이나 경제도 중요하지만
식량난을 해소하는 나라가 강대국이 될거라는 것은 누가봐도 뻔한 일이다.
우리나라 토종 종자를 잘 보존시키고 개량해 보다 우수한 종자를 개발해 세계 기근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책속 가득한 이야기들은 도저히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냉동인간, 이것은 영화에서나 가능한 일인줄 알았는데 지금도 유명한 월트 디즈니나 야구선수인 테드 윌리암스가 냉동인간으로 잠자고 있다고 한다. 과연 이게 가능한 일일까?
혈액을 대체한 부동액을 넣어 복잡한 과정을 거쳐 냉동인간을 만들고 지금은 아직 다시 깨어나게 할 기술이 개발되지 않았지만
이론상으로는 가능하다고 한다. 금붕어나 숲개구리와 같은 동물은 지금도 순간 동결을 거쳐 해동하면 다시 살아난다고 하니
머지않아 인간으로서도 병을 고치기 위해 냉동인간으로 있다가 후세에 다시 살아나 걸어다닐수도 있을 것이다.
600만불의 사나이나 소머즈에서 나온 사이보그 인간, 이것은 말만 듣고서는 언뜻 가능한 일인가 싶지만
이미 상용화될 단계에 와 있다고 하니 쉽게 믿기지가 않는다.
이미 로봇을 이용해 어려운 뇌나 외과 수술을 하는 경우는 많이 봤으나 인간의 몸에 일부를 부착해 사용할수 있다는
생각은 별로 해본적이 없었다. 팔이나 다리를 잃은 사람에게 부착해 근육의 떨림과 자유롭게 걸어다니고 일상 생활을 할수 있는
로봇 다리와 팔이 개발돼 일부 실험을 거쳤고 아직 일반인들에게 모두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좀더 시간이 지나면 원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가장 반가운 일은 위의 일말고도 척추를 다쳐 걸을수 없는 사람이 보조 로봇을
이용하면 힘들지만 걸을수 있다는 이야기다.
순간의 사고로 신경을 다쳐 반신불수나 마비가 온 사람에게 얼마나 기쁜 소식일까?
위의 이야기들 말고도 신약 개발을 위해 희생되는 실험 동물들의 이야기와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온,
사라져가고 있는 육지의 이야기등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과학의 면면에 대해 자세히 알수 있었는데
이처럼 과학이 발전될수록 사람에겐 더 반갑고 편한 일상들이 기다리고 있지만 그 이면에 희생되어지는 것이 있다는 것은
인간을 위해 꼭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일까 라는 의문을 남기게 된다.
사람을 위해서 다른 것이 희생되어야 한다는 논리는 맞지 않다고 본다.
그런것이 보완되면서 우리가 상상속으로 생각해왔던 것들이 모두 가능해진다면 인간의 삶은 좀더 풍요롭고 즐거워 질것이다.
과학이 발달될수록 인간에게 순수한 마음은 조금씩 사라져 가고 폐해가 생겨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지금보다 더 편하고
모든 사람이 골고루 누릴수 있는 것이라면 그것이 과학이 발전해야 하는 깊은 의미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