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잡기 - 일본인의 조선정탐록
혼마 규스케 지음, 최혜주 옮김 / 김영사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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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중국,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뗄수 없는 나라들이다.

복잡하게도 중국의 문화를 받아들였거나 일본의 침략을 받기도 하고 우리나라가 일본을 침략한 적도 있어 세 나라는 역사책에 서로 등장하는 회수도 많거니와 오랜 옛날부터 지금 현재에 이르기까지 으르렁대며 서로를 잡아먹을듯 노려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조선 잡기는 일본이 우리나라를 본격적으로 침략하기 전 우리나라에 들어와 속속들이 정탐한 기록이 담긴

책이다.

우리나라가 외국 사정에 어두웠던 것과 달리 일본은 섬나라이면서도 다른 나라를 정탐하고 가까이 있는

우리나라를 어떻게든 집어삼키려 노력을 했던 것 같다.

이책에 실린 내용들은 단순히 여행을 하는 입장에서 감상을 적은 것이 아니라 우리의 가장 기초적인 의식주부터 생활 모습, 사상, 기후와 날씨, 무예등 속속들이 관찰하며 정탐한 것을 기록으로 남겨놓은 책이다.

사실 처음엔 제목과 소개만 보고 무엇을 적어놓은 것일까 일본인이 우리나라를 여행한 것을 담아놓은 것인가 싶었는데 읽다보니 끝까지 읽을 기분이 나지 않았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우리나라를 한수아래로 보면서 미개하고 지저분한 아무것도 모르는 듯한 그런 민족으로

묘사해놓았다.

뒷부분엔 그당시 우리의 여러 모습들을 담은 사진도 실어놓았는데 이책을 보면서 일본은 정말 치밀한

민족성을 가진 나라구나 싶었다.

무엇이든 설렁설렁 하지 않고 철저하게 준비하고 실행하는 그런 것이 보인다고나 할까?

아무튼 그냥 읽기에는 너무도 기분이 안좋고 사실 일본은 수없이 우리를 침략하고 약탈하는 그런 일들을

많이 벌였다.

고려시대때 김방경 장군이 일본 정벌을 실행하여 규슈지방까지 점령했지만 두번 떠난 길마다 태풍을 중간에 만나 돌아오지만 않았더라도 역사는 바뀌었을지도 모르는데 그후 몇백년이 지나 우리나라는 임진왜란을 겪었다고 한다.

그러니 선견지명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무사태평한 시대에도 열심히 군사를 기르고 전쟁을 준비해서 만약을 대비하자고 했지만 그때마다 자신의 잇속을 챙기는 사람들의 반대에 부딪쳐 그런 준비들은 너무도 힘들었다.  그런 일들이 역사속에 즐비하니 지금에 이르기까지 독도는 자기네땅이라고 망언을 내뱉는 것이 아닌가. 버젓이 남의 나라 땅인데도 자기네 것이라고 우기고 그런 방향으로 일을 끌어가고 역사왜곡을 하는데 언제나 이런 일들이 끝이 날까.

 

끝부분에 가면 이런 글들도 있다. 우리나라를 속속들이 파헤치고 관찰한 부분들이 끝나면 청나라와 일본 자신의 힘을 비교하여 어느 부분이 모자라고 우세한지를 꼼꼼하게 따져놓은 부분도 있다.

그 부분에서 알수 있는 것은 남을 판단하고 자신의 힘이 어느정도인지 정확하게 판단한 후에 무언가를 도모하려 했다는 것이다.

 

이글들은 후에 이륙신보라는 일간 신문에 연재하면서 많은 일본인들이 읽었고 그 후 조선침략에 대한

선동하는 역할을 충분히 했다고 한다.

단행본으로 나온후에는 조선을 알기위한 일종의 견문서로서 많은 사람들이 읽었고 그것이 조선침략에

대한 정보로 이용되고 조선에 대한 인식을 형성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책이라고 한다.

읽는 우리로서는 기분이 썩 안 좋지만 그들이 얼마나 치밀하게 침략을 준비했는지 안다면 우리가 사는

현재에서도 결코 만만하게 보고 넘어가서는 안되며 무슨일이든지 철저하게 조사하고 해결해야 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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