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스트 1
최완규.주찬옥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드라마로 방영되었다던 로비스트를 난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  처음 책을 잡았을때 제목만으로도 참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일반 작가가 아닌 방송작가로 이름난 두분이 썼다는 데에 믿음도 갔고 이들이 쓴 극본으로는 우리가 많이 알고있는 드라마도 많았기 때문이다.

종합병원이나 허준, 상도, 주몽등을 쓴 최완규작가와 천사의 선택, 외출등을 쓴 주찬옥 작가가 이들이라 읽기 전부터 매끄러운 전개와 글맛이 좋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로비스트는 우리가 흔히 접할수 있는 직업이 아니라서 제대로 알고 있는 것도 적고 어떤 일을 주로 하는지도 잘 모른다.

음지에서 이루어지는 계약이나 중요한 일들을 처리하는 직업, 나라 사이를 누비며 국가나 개인을 위해 일하는 직업일거라는 막연한 상상속에 첫 장을 펼쳤다.

로비스트 그 이름만으로도 참 멋지고 위험한 일일거라고 다들 상상하는데 이 책의 주인공들은 처음엔 너무도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강원도 해안가에서 조용히 살던 이들앞에 서울에서 이사온 주호라는 아이가 등장한다.

주호의 아버지는 군인으로 그 지역에 주둔하는 곳에 오게 된 김대위였다.

하지만 곧 소영의 아버지가 해안가에서 공비가 타고온 잠수함을 발견하면서 일은 갑자기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고 주호의 아버지는 공비를 토벌하는 작전에 들어간다.

하지만 주호와 소영이 숲속에서 돌아다니고 해안가를 구경하고 다니던 그때 공비를 제대로 소탕하지 못한 김대위앞에 특전사가 투입되고 결국 공비소탕작전에서 주호의 아버지는 목숨을 잃는다.

눈앞에서 사람이 죽는 것을 목격한 소영은 정신을 잃고 소영의 가족은 얼마간 받은 보상금을 가지고 미국길에 오른다.

하지만 친구의 거짓말에 속은 걸 알게된 소영의 아버지는 불법체류자의 신분으로 남아 소영과 문영, 일가족 네명이 버스를 운전하는 일을 겨우 얻으며 겨우겨우 살아간다.

주호는 아버지가 돌아가신후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고모집으로 가게 되는데 온갖 핍박을 받으며 고모와 함께 사는 남자에게 매를 맞고 하면서도 동생인 수지를 지키기 위해 갖은 애를 쓴다.

결국 고모집을 탈출하게 되고 라스베가스의 카지노에서 심부름을 하며 수지의 학비를 벌기위해 애를 쓰고 그때 소영은 언니 문영이 학교에 다니는 사이 버스를 운전하며 돌아가신 아버지의 꿈을 이루고 집안을 일으켜세우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한다.

후에 소영의 언니 문영은 에바란 이름으로 예일대를 졸업하고 펜타곤에서 일을 하고 소영은 마리아란 이름으로 버스를 운전하며 활기차게 살아간다.

이들의 운명은 에바의 인생에 강태혁이란 인물이 접근하면서 연인사이로 발전하고 얽혀버린

미국과 한국의 정보전쟁으로 인해 에바는 목숨을 잃는다.

강태혁은 에바가 죽은 줄도 모르고 한국에 들어가고 마리아는 에바의 복수를 결심하며 피나는 노력을 하여 무기 로비스트가 된다.

이후에 벌어지는 일들은 강태혁과 무기 로비스트 제임스, 마리아, 주호인 해리, 전 국가 안기부장인 장태성의원을 주축으로 돌아간다.

 

만약 국가를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한다면 과연 나 자신은 그럴수 있을까?

아마도 못할거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목숨보다 나라가 중요할수도 있지만 그것을 누군가 알아준다고 달라질건 없지 않을까

에바의 목숨은 정보를 숨기고 이를 조작한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 희생되었고 이는 누구도 아는 이없이

잊혀져 가는데 동생인 마리아의 복수가 정당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과연 로비스트를 하면서 에바의 죽음과 관련있는 인물을 쓰러뜨리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꽤 두꺼운 책인데도 한번 읽기 시작하니 눈을 뗄수가 없었다.

방송작가들이 쓴 책이라 대사가 매끄럽고 군더더기가 없어 보인다.

내용의 전개도 꽤 빠른편이다.

바람이 쉭쉭 일어날 정도니까. 생소한 직업과 내용으로 로비스트는 상당히 재미가 있고 이런 일들이 나라간에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흔한 사랑이야기가 대부분인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 나로서는 이책이 드라마로 나온 방영분도 재미있었을것 같고

영화로 만들어져도 재미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많이 접한 서해교전 이야기나 린다김의 국방장관 로비한 사건, 등등 여러가지 실제 사건들이 모델로 이책에 등장한다.

그래서인가 읽으면서도 어렵지 않게 흥미진진한 이야기속에 금새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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