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의 달리기
니꼴라 레 지음, 이선영 옮김 / 지향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처음 제목을 보았을땐 서른살이란 세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20대에는 얼른 되고 싶은 나이였고 서른 살이 훌쩍 지난 지금은 다시 돌아가고 싶은 나이, 서른

서른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이 괜히 멋있어보여 서른 살엔 뭘 해야지, 그때는 뭘 할까?

무수히 많은 상상을 하며 지낸 적이 있었다.

난 그때 뭘 했을까? 생각해보니 첫 돌을 지난 아이를 두고 운전면허를 땃었네.

이 책엔 서른 살이 된 다섯남자가 나오는데,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지고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파리의 남자들

프랑크와 장, 벵상, 마르크, 루이

이들의 직업은 확실히 무어라고 나오지는 않는다.

늘 그렇듯 프랑스 소설이나 영화는 모호하고 난해하다.

그래서 전 프랑스어로 쓰여진 글과 영화를 즐겨 보진 않는데 우연히 이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들은 서로 다른 사랑의 방식을 추구하며 현실에서 도피하려 애쓰는것 같다.

아내외의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에게 갔다가 버림받는 남자

딸 또래의 여배우를 사랑하는 남자, 초등학교때의 사랑을 찾아 헤매는 남자., 11살 소녀의 성적매력에 빠져 있는 남자등

현실에서 할수 있는 사랑의 여러 방식을 작가는 보여주고 있다.

이런 사랑을 여자가 한다면......    아직 사회는 이런 사랑을 허락해주지 않는다.

나도 가끔 이런 상상을 하곤 하는데,

남편 이외의 남자와 바람 피워 보거나 열살 정도 어린 남자와 연애해 보는 상상.

현실적으로 너무 위험한 상상임에 틀림없지만 그래도 상상으론 뭘 못할까.

작가는 소설속에서 파리가 반짝이는 건 연인들이 속삭여대는 밀어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파리에선 아무도 헤어지지 않는다고도 말이다.

소설속의 장과 마르크, 프랑크, 벵상, 루이 이들은 현실에서 만족하지 못하는 사랑을 다른 방식의

사랑을 하며 채우려 노력하지만 결국엔 상처받고 홀로 외로이 남겨진다. 정신병동에서 ...

사랑은 시작할땐 세상 무엇보다 반짝이고 아름답지만 끝났을땐 공허하다.

결국엔 혼자 남겨지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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