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세 딸을 하버드에 보냈다
심활경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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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나는 이렇게 ~~ 했다" 이런 류의 책은 잘 읽지 않는 편인데, 한명도 아닌 세 딸 모두 하버드 대학교에 보냈다고 하니 교육법이 궁금해서 안읽어볼 수가 없었다.

​이 책의 저자 심활경 작가는 한국에서 기독교 교육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남편의 신학 유학을 위해 미국에 따라가 남편의 목회 활동을 도우며 아이들 교육을 담당했다.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아 사교육도 많이 지원 못해줬는데도 세 아이 모두 하버드에 입학할 수 있었다고 한다.

유아동,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시기별로 어떤 교육을 진행했는지 나누어져있어 읽기 수월했다.

현재 유아동 아이둘을 키우고 있지만 유아동 시기 뿐만 아니라 다른 시기 때 이야기들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책을 많이 읽어 줬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나도 책을 많이 접하게 해준다고 생각했는데 저자는 하루에 두시간이상 매일 20권 읽어주셨다고… ㅎㅎ

p.176 나의 경우 매일 최소 2시간 이상을 책 읽기 시간으로 정해 실천했다...하루에 20권 정도는 읽었던 것 같다.

교육관련 학위를 가지고 계셔서 그런지 전문적인 정보도 많이 있었다.

p. 43 '로젠탈효과'....교육자의 칭찬과 격려, 기대가 아이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이론이다. 이 결과는 반대로 교육자가 주는 부정적인 시각과 메시지는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p.56 매슬로는 이 이론을 발표한 후 그 이상의 단계인 '영적 초월의 욕구' 단계를 추가했다. 이 것은 타인의 자아실현을 돕는 봉사, 기부, 희생을 즐거워하는 영적 성인의 단계다. 또한 이 단계는 다른 단계를 거치지 않고도 각 단계마다 추구할 수 있는 가치라고 정의했다.

p.150 루소는 <에밀>에서 "아이를 불행하게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아이가 가지고 싶어 하는 것을 주는것" 이라고 말했다.

아이가 어렸을 때 부터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것에 재능을 보이는지 관찰하고 발견해서 발전시켜주는 것이 엄마라고. 코딩에 관심을 가지는 딸에게 친구 여럿 모아 그룹을 구성해 선생님을 붙여주는 것과같이 아이들의 관심을 허투로 보지 않았다.

더불어 부모가 정한 원칙은 무조건 지키는 것으로 밀고나가셨는데 이 점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TV도 정해진 시간에만, 컴퓨터, 스마트폰은 최대한 나중에 접하도록, 주말엔 무조건 가족과함께.

나는 아이를 키우며 아직 원칙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저자는 아주 강력하게 지키는 모습을 보며 내가 지키고 싶은 원칙이 있나 생각해보게 되었다.

우리 아이들은 하버드 까진 아니더라도 책 좋아하는 아이들로 키우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나는이렇게세딸을하버드에보냈다 #책육아 #육아맘그램 #책읽는엄마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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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지 않아도 행복한 아이들 - 기회 균등한 열린 사회는 학교에서 시작된다
최민아 지음 / 효형출판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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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스 파리, 메트로폴리스 서울> 책으로 알게된 최민아 작가님 신간이 나왔다고 해서 읽어보고싶었는데 서평단에 당첨되어 먼저 읽어볼 수 있게되었다.

 

최민아 작가님은 프랑스에서 건축학을 공부하고 현재는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며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두 딸을 키워온 워킹맘이다. 작가님이 이야기하는 건축 이야기도 재미있었는데 프랑스 교육이야기는 어떨까해서 기대가 되었다.


  

프랑스 수능시험이 철학관련 질문으로 유명하다는 것을 얼핏 들었었는데 이 책에서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 사실 수능시험이 아니라 고등학교 졸업시험인데, 문제가 주관식으로 제공된다. 하루만에 모든 것이 결정되는 한국의 수능과 달리 여러날에 걸쳐 여러과목을 시험보는데 수학문제도 주관식이라니 놀라웠다. 이 외에도 프랑스 교육에서 인상깊은 것들이 많이 있었다.

 

- 학용품 구매수당 지급

- 대학교 등록금 부담 거의 없는 것

- 교장선생님을 자주 만날 수 있다는 것

- 모든 아이들이 배우는 수영

- 직장인들 35일의 유급휴가

- 프랑스에서 제일 좋은 대학은 없다 (전문적으로 특화된 특정과로 유명한 대학은 있다)

 

 

내가 중학생이었을 때 수능 전 날 뉴스를 보는데 다음날 정해질 모든것들의 부담이 다가와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었다. 나도 몇년 뒤면 저런 것들을 다 경험하겠지하는 부담감과 압박감이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수능 정말 이대로 가도 괜찮은 걸까 걱정이 되었다.

 

수능도 수능이지만 우리나라 아이들의 교육은 이미 어릴때부터 부모의 경제력에 의해 정해지는 것 같다. 이번에 이사 오면서 어린이집을 새로 알아보게 되었는데, 어린이집 교육도 천차만별, 한달 교육비도 천차만별이었다. 서울에서는 한달에 특별활동비로 영어, 수학, 체육 교육비 4만원만 제공하면 됐었는데, 경기도로 오니 특별활동이 영어, 바이올린, 에어로빅, 발레가 추가되면서 매달 10만원을 내야한다. 심지어 이건 아주 싼편이고 집 근처에 있는 어린이집은 매달 추가비용이 30만원이라고 한다. 아이가 발레에 관심을 가지는 것 같아 나도 모르게 더 알려주고 더 접하게 해주고 싶은 욕심이 나지만 교육비용이 만만치 않다. 프랑스처럼 예체능교육도 공교육에 포함되어 모든 아이들이 공평하게 교육을 받았으면 좋겠다.

 

p.98 교육의 목표가 전인교육이라면 수준 높은 예체능 교욱도 공교육의 테두리 안에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부모의 소득 수준이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고, 전문적인 예체능 교육기관에서 아이가 선생님에게 일대일로 집중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 천천히 조금씩이라도 마련되어야 하지 않을까?

 

작가님은 마지막 결론에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고민된다면 모두함께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를 보자고 제안한다. 한 네팔인과 그의 동료들이 해발고도 8천미터가 넘는 히말라야 14좌를 7개월 동안 모두 등정하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14peaks : Nothing is impossible'

 

p.213 나는 하버드가 아닌 네팔의 산자락에서 답을 찾았는지도 모른다.

 

공교롭게도 이번에 이 책과 함께 읽고 있는 책이 하버드에 세 딸을 보낸 엄마의 교육 에세이인데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 고민하기 보다 나도 너무 대학 간판에 몰입되어 있지 않았나 싶다. 다큐멘터리 아직 보기 전인데, 보고나면 또 하고싶은 말이 많을 것 같다.

 

예전에 비해 주재원으로 외국 교육을 경험하는 가족들이 많아짐에 따라 그들의 교육 시스템을 경험하고 우리나라 교육을 어느정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 것 같다. 이런 외국의 좋은 점들을 참고해서 우리나라 교육도 개선되어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 작가님처럼 해외에서 공부하고 교육시킨 엄마들의 이야기들이 더 궁금해진다. 이 책은 프랑스 교육에 관심있는 엄마들 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 교육에 종사하시는 많은 분들이 접했으면 좋겠다.

 

p.7 '남의 나라'인 프랑스에서는 내가 온전히 논문 쓰기에 집중하고 일에 매달려도 아이는 언제나 안정된 환경 속에서 즐거운 나날을 보냈다. 당시 나는 아이의 학교생활과 방과 후 일과에 관해 걱정해 본 적이 거의 없었다.

 

p.10 능력있는 부모가 만들어주는 학업 성과나 스펙에 상관없이 아이들은 교육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공정한 기회를 지녀야 한다.

 

p.11 교육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 아이들이 자라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메마른 내 감성은 새롭게 싹텄고 초라했던 문화적 시야는 넓어졌다.

 

p.46 수업시간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졸업장을 받을 수 있도록, 과정을 무의미하게 만들고 결과를 거저 얻도록 설계된 현재의 시스템이 문제다.

 

p.89 프랑스어에는 위인전이라는 표현 자체가 없다. 훌륭한 사람을 닮으라는 이야기도 당연히 존재할 리 없다.

 

p.111 프랑스에서는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는 것이 부모의 의무이고, 교육은 가정이 아닌 정부의 책임이며, 결국 어린아이를 돌보는 건 국가의 의무다.

 

p.112 교육의 목적은 문제를 잘 푸는 아이를 양산해 좋은 대학교에 보내는 것이 아니다. 교육의 본질은 배움과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고 제대로 된 학습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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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산타 웅진 세계그림책 218
나가오 레이코 지음, 강방화 옮김 / 웅진주니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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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살이 된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울면안돼’ 노래를 배워왔다. 슬슬 산타할아버지의 존재감에 대해 알게될때쯤 이 책 같이 읽으며 산타할아버지에 대해 알려주고싶었다.

이 책에 나오는 산타할아버지는 따뜻한 봄날, 양털을 깎아 하나에게 줄 목도리를 짜기 시작한다. 크리스마스가 있는 겨울이 될때까지 사계절이 지날동안 부지런히 목도리를 만들어 하나가 사는 곳 까지 찾아가 전달하는 이야기이다.

목도리를 만들고 하나네 집까지 찾아가는 여정이 재치있게 표현되어있는데, 신기한것은 이 모든 장면이 자수로 되어있다는 것.

작가의 상상력도 대단하고 그것을 자수로 구현한 것에 감탄이 나온다.

4살 아이와 읽기에 글밥도 적당하고 중간중간 하나를 찾으러 가는 장면에서는 산타를 찾아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색감도 알록달록 너무 예쁘고 산타를 처음 접하는 아이에게 딱 좋은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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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사랑 사랑 웅진 세계그림책 219
맥 바넷 지음, 카슨 엘리스 그림, 김지은 옮김 / 웅진주니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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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What is Love? >

 

<샘과 데이브가 땅을 팠어요> 의 저자로 알고있는 맥바넷의 신작이 나왔다. 이번엔 사랑을 찾아떠난 아이의 이야기.


 

어린아이가 할머니에게 여쭤본다. 사랑이 뭐에요? 할머니는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라며 답을 찾아 세상에 나가보라고 조언한다. 그래서 만나게 된 사람들과 동물들에게 사랑이 무엇인지 물어본다. 어부, 연극배우, 목수, 강아지, 고양이 등 각자가 생각하는 사랑을 이야기 해주고 아이는 시간이 흘러 다시 할머니 곁으로 와서 말한다. 답을 찾았다고. 무엇을 찾았는지 명확히 알려주진 않지만 독자들은 어렴풋이 느낄 수 있다. 아마 이 책을 읽으며 다들 각자의 사랑을 찾아 질문하게 될 것이다.


 

최근에 본 영화 <내사랑>이 떠올랐다. 화가 모드 루이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인데, 그녀의 그림과 카슨 엘리스의 그림이 담고 있는 분위기와 온도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과 영화 둘다 사랑이야기를 하는 것에도 공통점이 있어서 그런것 같다. 잊고 있던 사랑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주는 책과 영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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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월간 샘터 2021년 09월호 - 내가 만드는 기적, 리추얼 라이프! 월간 샘터 619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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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잡지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이번 달은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해 외출을 많이 하지못해 답답했는데 월간 샘터를 읽으면서 강원도 정선, 구례 천은사, 서울공예박물관, 강동구 순정책방, 심지어 암스테르담의 이야기를 읽으며 여기저기 대신 외출한 기분이 들어 좋았다.

이번 달 주제는 '습관'

 

계단오르기, 정리정돈하기, 도시락싸기, 글쓰기 등을 매일 실천하며 성장하고 있는 사람들의 글을 읽을 수 있었다.

나는 새벽기상하기, 경제신문기사 제목쓰기, 필사하기 등 습관 들이려고 시도해본 건 많았는데 매번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 습관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의 글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건강한 습관을 들여야 겠다고 다짐했다.

그저 다짐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 직접 써볼 수 있는 페이지까지 마련해두었다.

- 구체적으로 목표 쪼개기

- '시작신호' 정해두기

- 명언 따라쓰기

이번 기회에 얼마 남지 않은 올해말까지 실천할 수 있는 습관을 찾아봐야 겠다.

 

p.19 행복은 습관이다. 여전히 남편은 달리고, 나는 오른다. 우리는 마치 x과 y축이 된 듯 각자의 공간에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계속 뻗어나가고 있다. 오롯이 홀로 버티며 삶의 좌표를 찍지만, 그것이 만들어내는 에너지가 결국 이렇게 우리 삶에 행복의 곡선으로 나타날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p.33 습관전문가 제임스 클리어는 '습관은 복리로 작용한다' 라고 말했다.

서울공예박물관이 개장했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이 장소가 원래는 친일잔재 여학교였다는 사실은 알지못했다. 역사적으로 이런 장소였다는 것을 알게되어 얼마나 놀랐는지. 사람들은 알고있을까. 박물관의 숨겨진 이야기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이번 호에서는 광주여대 양궁 감독님의 인터뷰도 읽어볼 수 있었다. 스포츠 감독의 이야기가 왜 실렸을까 의아했는데, 안산선수의 성공에는 감독님의 배려깊은 마음이 담겨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들게 하는 인터뷰였다.

내 아이를 키우면서도 항상 명심하고 싶었던 문장이다.

"20년 넘게 선수들을 지켜보면서 깨달은 건 좋은 지도자는 자신의 스타일이나 기술을 잘 가르쳐주는 사람이 아니라 선수의 장점을 살리고 부족한 점은 메워 본인이 더 즐겁게 운동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실수를 윽박지르거나 화를 내는 감독 밑에서 억지로 운동을 해온 선수는 결정적인 순간, 자신이 먼저 움츠려들어 무너져버리는 걸 숱하게 봤습니다. 저와 함께했던 선수들은 모두 진심으로 운동을 즐기길 바랄 뿐입니다."

마지막으로 며느리가 시아버님한테서 배운 제사 과일의 의미를 적은 글을 읽었다. 대추, 감, 밤 등 제사상에 아무생각없이 올린것들이 나름의 뜻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 글이 아니었으면 평생 몰랐을 것이다. 그저 타인에 의한 의무감에 닦고 수를 세어 올렸던 것들이 이제는 다시 보일 것 같다. 이런 이야기들을 해주는 어른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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