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채널 × 1인용 인생 계획 EBS 지식채널e 시리즈
지식채널ⓔ 제작팀 지음 / EBS BOOKS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 EBS 지식채널ⓔ 도서 시리즈나 홈페이지에서 감상할 수 있는 동영상을 무척 좋아한다. 폭넓은 지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세상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시각과 통찰력을 길러주며, 마음에 잔잔히 남는 울림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지식채널ⓔ 제작팀이 출간한 신간 지식채널 × 1인용 인생 계획은 1인 가구 증가 추세가 보편화된 요즘, 사회의 트렌드이자 내 이야기이기도 하기에 관심이 갔다.

학 졸업 후 부모님 그늘에서 경제적 독립을 유보하는 캥거루족이 아무리 많다 해도 1인 가구의 대부분이 결혼 전까지의 청년층이나 자식들을 출가시키고 배우자와 사별한 노년층이 다수이지 않을까 싶었던 예상을 깨고 '2019년도 기준 우리나라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0.2% 차지, 20-30대 청년층 39%, 40-50대 중년층 30.5%, 고령층 33.6%으로 청년층이 줄고 중년층과 노년층이 증가했다. (p.20)'라는 대목에서 알 수 있듯 전 연령층에 걸쳐 두루 차지하는 점이 꽤 인상적이었다. 집단생활이 일반적이던 우리의 문화도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 사회 전반의 비혼과 만혼 현상, 청년층의 늦어진 노동시장 진입, 교육을 위한 기러기 가족 현상, 중장년층의 이혼율 증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노인 가구 증가, 도시화와 개인주의 산업화와 직업 생태 변화, 통신 기술의 발달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히면서(p.22)' 1인 가구가 증가한 것이다. 이웃 나라 일본의 이야기로만 알던 혼밥, 혼술, 혼영 등이 이제는 생활 깊숙이 자리 잡을 만큼 일반화된 게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 책에서는 나홀로족 증가로 인한 문제점과 대안 그리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노년의 모습, 주도적으로 자기결정권을 행사하는 웰다잉법까지 다양한 국내외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어 1인 가구의 삶을 사회적 관점에서 다각도로 조명하고 있다.

히 저출산과 고령화의 가속화로 인해 인구 절벽이 심각한 현시점에 새로운 가족 형태에 대한 재고와 사회 시스템의 개선, 제도 마련은 시급해 보인다. 다만, 유구한 세월 동안 우리 사회의 근간을 이룬 결혼이란 제도에 대한 대안이 과연 동거나 미혼, 비혼 출산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외국의 성공 사례일까 의문스럽다. 결혼이 양산하는 불필요한 관계나 책임에 사실 나도 불합리함과 부담감을 느낀다. 하지만 결혼 대신 동거를 선택하는 이면을 들여다보면 책임은 외면하고, 위험 부담을 줄여 자신이 원하는 것만 취하고자 하는 이기심이 어느 정도 깔려있다고 본다. 사용하다 마음에 안 들면 버리고 다른 걸 사버리면 그만인 소모품처럼 인간관계를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까 봐 염려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특히, 미혼이나 비혼의 출산을 지원하는 정책에 대한 비판과 편견을 언급하며 '모든 출산은 존중받아야 한다.(p54)'며 저출산 대책의 최선책인 것처럼 서술한 대목은 동의하기 쉽지 않다. '모든 출산이 존중받아야 하는 게 아니라 신중히 계획되고, 책임이 보장된 모든 출산이 존중받아야' 마땅하다.

이를 키운다는 건 분명 부모 둘만으로도 벅차다. 그런데 미혼 내지는 비혼 여성 또는 남성이 혼자 아이를 기른다? 경제활동과 육아에 집안일까지 혼자 도맡아 하면서 엄마 또는 아빠는 과연 행복함을 느낄 수 있을까? 그렇기에 사회적인 제도와 시스템이 선행돼야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아이를 기르고자 하는 당사자의 마음가짐과 신념이다. 편모나 편부 가정에서 자란 아이가 부모가 모두 있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보다 불행하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다만, 아이가 성장하며 느끼는 결핍은 분명 존재한다. 편모나 편부가 아이를 낳아 기를 권리는 있을지 몰라도 아이에게서 엄마나 아빠의 존재를 빼앗을 권리는 없다. 사회적 관점에서 보면 미혼이나 비혼 출산이 인구 유지를 위한 방법이 될지는 모르지만 그런 가정에서 자랄 아이의 입장은 반영되지 않은 것 같아 씁쓸하다. 더욱이 우리의 미혼 출산은 자발적이라기 보다는 그 반대의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회적 인식 또한 좋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 문화적 배경이 전혀 다른 외국의 정책을 그대로 도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미혼과 비혼의 출산을 자발적으로 선택할 수 있고 그런 한부모 가정을 일반 가정으로서 포용할 수 있는 성숙한 사회적 분위기가 우선 선행돼야 한다. 더불어 부모 교육을 중고등학교 때부터 정식 교과목으로 도입해 부모됨의 의미를 가르치고, 양육과 생활지도 등에 관한 부모 교육도 정부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다.

와 더불어 인상 깊었던 부분은 반려동물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동물 복지, 편의점, 셀프 인테리어, 쓰레기 관련 문제인데 내 생활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공감됐다. 혼자라는 건 동전의 양면처럼 독립적인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주어진 시간을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고 투자하며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아갈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외로움과 고립감도 그림자처럼 함께 붙어 있어 늘 양가감정을 느끼게 만든다. 언택트 시대, 접속은 늘지만 접촉은 줄어 피상적인 인간관계 속에서 더욱 그런 감정을 느끼는 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약 615만 1인 가구의 일원이자 적당히 미래를 준비하며 현재를 만끽하는 욜로족으로서 아직까지 지금의 시간이 참 행복하다. 다만, 지구별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이상 내 주변을 좀 더 살피고, 특히 동물이나 환경 문제에 있어서도 적극적인 관심과 실천이 필요한 것 같다. 출산으로 국가 발전에 기여하지 못하는 마음의 부채는 어떻게 갚아야 할지 좀 더 고민해 봐야겠다;; 행복한 웰빙을 위한 1인용 인생 계획 안내서로 강력 추천한다!

- 본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습관의 디테일 - 위대한 변화를 만드는 사소한 행동 설계
BJ 포그 지음, 김미정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른 아침, 고요한 정적을 뒤흔드는 요란한 휴대폰 알람을 끄고 다시 포근한 이불 속으로 파고든다. 연이어 울리는 또 다른 알람에 가까스로 실눈을 뜨고 휴대폰을 감싸 쥔 엄지는 반사적으로 SNS부터 순회를 시작한다. 10분, 30분, 1시간 금세 순삭! 일찍 일어난 보람도 없이, 언감생심 따끈한 물 받아 전신욕으로 개운한 하루를 시작하기는커녕 오늘도 아침 운동은 글렀다. 허비한 시간 때문에 자동 증발된 일정은 자책과 후회, 한숨 쓰리 콤보의 쓰나미가 되어 밀려온다. 어디 그뿐이랴! 올해 1월 라탄 공예의 매력에 흠뻑 빠져 사둔 라탄은 제대로 빛도 못 보고, 창고 어딘가에서 뽀얗게 먼지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다. 초반만 열정을 불태우다 살포시 덮어 책장에 전시해 둔 문제집도 부지기수! 의자박약러, 귀차니스트, 끈기제로녀 이런 오명과 함께 새해를 맞고 싶지 않아 골라본 신간 습관의 디테일!

 

이 책은 '스탠퍼드대 행동설계연구소장이 20년간 6만 명의 삶을 추적해 완성한 습관 설계의 결정판'이라는 표지 문구나 온갖 저명인사들의 찬사부터가 당장이라도 삐걱거리는 인생을 원하는 궤도에 올려줄 것만 같다. 아니나 다를까! 미국 최고의 습관 설계 전문가이자 행동과학자답게 내용이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며 상당히 구체적이라 자신이 원하는 습관 형성을 위한 행동 설계에 매우 도움이 된다. 더욱이 또 다른 수많은 나와 같이 다양한 의지박약러들의 사례를 통해 깊은 연대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고, 그들의 성공적인 변화를 보며 능력치가 비슷해 보이는 나에게도 충분한 동기 부여와 자극이 됐다.

 

자가 규정한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3요소는 위에 언급한 동기, 능력, 자극으로, 이 세 요소가 동시에 작용할 때 일어난다고 한다. 동기가 강하고, 행동하기가 쉬우며, 자극이 강하게 주어지면 원하는 행동을 지속할 수 있다. 반대로 동기가 약하고, 행동하기 어려우며, 자극이 부족해지면 행동을 지속하기 힘들다. 이런 원리로 원하는 행동은 유지하고, 싫은 행동은 제거가 가능하다. 그런데 우리가 새해에 신년 계획을 공들여 세우고 작심삼일로 점철된 쓰라린 경험이 증명하듯 동기란 녀석을 그리 신뢰해서는 안 된다. 자극>능력>동기 순으로 자신의 행동 설계를 고려하는 것이 성공에 다가서기 유리하다.

 

내 경험에 비춰볼 때, 나는 이런 인간의 행동 원리에 대해 문외한이었지만,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어 결국 TV를 퇴출시켜 이 요물로부터 자유를 찾은 경험이나 미라클 모닝 스터디를 만들어 매일 일찍 일어나 인증을 하며 공부를 지속하고, 읽은 책과 아침 식사 사진을 카페에 올려 댓글로 격려 받는 일 역시 자극 제거 및 강화가 된 행동 설계였던 것 같다.

 

런데 변화에 실패하는 원인은 과연 자신의 잘못인 걸까? 뜻밖에도 저자는 개인의 잘못이 아닌 접근 방식의 문제이며, 습관 형성의 핵심을 작은 습관 기르기라고 역설한다. 하고 싶은 행동을 정해 작게 쪼개서 일상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끼워 넣은 후 꾸준히 반복하는 것이 그 실천 방법이다. 뇌는 편하고 익숙한 것을 좋아하며 새로운 것에 대한 저항감을 가지기 때문에 이런 방법이 우리의 뇌를 회유하는 일종의 신호탄이 아닌가 싶다. 저자는 30초 안에 할 수 있는 아주 사소한 행동에 주목하라고 하는데, 예를 들면 소변본 후 팔굽혀 펴기 2회 하기, 잠에서 깬 후 '멋진 하루가 될 거야'라고 말하기, 양치 후 이 하나만 치실질 하기 등이다. 너무 사소해서 헛웃음이 나오지만 이 작은 불씨가 종국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알면 감탄으로 바뀔 것이다.

 

습관 형성을 위한 구체적인 7단계 행동 설계는 다음과 같다.

그동안 추구하던 지나친 완벽주의가 결국 패인이었음을 절감한다. 사소함의 힘을 과소평가하지 말고, 작은 것부터 차근히 한 걸음씩 꾸준히 실천하기! 역시 이 기본이 진리다. 더불어 저자가 강조한 축하하기를 통해 긍정적인 감정을 뇌에 각인시켜 습관을 공고히 하고, 성공은 크기가 아니라 빈도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 작심삼일의 굴레에서 무력감과 자기 비하의 악순환을 끊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향해 능동적으로 행동할 독자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 본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할매, 밥 됩니까 - 여행작가 노중훈이 사랑한 골목 뒤꼍 할머니 식당 27곳 이야기
노중훈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10월
평점 :
품절


년 전 성시경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이현주 기자와 함께 패널로 출연해 각지의 산해진미를 소개하며 맛깔나는 입담을 과시했던 노중훈 작가! 꽤 늦은 시간에 생생하게 묘사되던 불꽃튀는 야밤 음식 대결이 꽤 흥미로워 꼭꼭 챙겨듣던 기억이 있는데, 섬세하고 온정 충만한 그의 필력을 애정하는 독자로서 이번 신간도 지나칠 수 없었다. 여행작가 노중훈 님의 신작, '할매, 밥 됩니까'. 제목에 등장한 '할매'라는 키워드를 상징하는 화려한 잔 꽃무늬 표지를 보자마자 웃음이 번진다. 정겨운 제목부터 수더분하고 인간미 폴폴 풍기는 그의 이미지와 정말 찰떡궁합이다.

작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 책은 맛집 소개 도서가 아니다. 굳건히 뿌리 깊은 나무처럼 한자리를 지키며 묵묵히 성실하게 살아온 우리 부모님과 할머니 할아버지, 정겨운 이웃들의 땀방울이 녹아있는 책이다. 손에 물 마를새 없이 억척같이 자식들을 길러내고, 주머니가 가벼운 이웃들의 마음과 배를 채워준 이들에 관한 이야기다. 물론, 인정 듬뿍 할머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음식도 가득하기에 더욱 맛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어느 후미진 도심 또는 시골 골목에서 마주할 법한 남루하고 볼품없는 키 작은 식당, 비좁고 촌스러운 내부, 단출한 메뉴 몇 가지, 투박하지만 소담스러운 음식, 다소 퉁명스럽고 무뚝뚝한 응대, 20세기 후반에서나 볼 법한 가격까지! 맹렬한 자본주의의 정점에 서 있는 지금의 시대적 분위기에 역행하는 묘사들이다. 이윤보다는 본인의 신념을 고집스럽게 지켜나가는 모습에 가끔씩은 타협해도 좋으련만 싶기도 하지만 그런 뚝심과 우직함이야말로 어려운 살림 속에서도 자식들을 키워낸 원동력이었으리라! 한평생 젊음과 노력으로 일궈낸 삶터는 소비자들의 외면, 건강상의 이유, 재개발 등 다양한 상황과 맞물려 더 이상 명맥을 잇지 못할 위기에 처해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다. 책을 덮으며 어릴 적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푸짐한 칼국수 한 그릇, 구수한 된장국 한 사발, 달달한 술빵과 꽈배기가 유난히도 그리워져 아련한 어릴 적 추억마저 자동 소환됐다. 코로나가 걷히고 자유롭던 일상으로 돌아간다면 마음에 담아둔 식당을 찾아 할머니의 손맛을 느껴보고 싶다. 쌀쌀해진 날씨에 마음까지 헛헛해지기 쉬운 이 계절, 따끈한 온기를 채울 수 있는 도서로 추천한다.

- 본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뭉작가의 아이패드로 누구나 쉽게 시작하는 드로잉 - 프로크리에이트로 나만의 따뜻한 감성 일러스트 그리기
이은지(뭉작가) 지음 / 비제이퍼블릭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프로크리에이트 독학 메이트로 강추!

지털 드로잉을 배우기 위해 무작정 아이패드를 구입했다. 언택트 시대에 발맞춰 다양하게 제공되는 온라인 클래스를 결제해 배울까 싶기도 했지만, 유튜브에도 알짜 강의가 꽤 많다. 관련 유튜버를 따라 주먹구구식으로 배우며 디지털 드로잉의 맛만 살짝 봐도 너무 재밌어 신세계의 매력에 퐁당 빠져버렸다. 하지만 금세 뚝딱 그려내는 숙련자들의 작품을 겁도 없이 흉내 내다 미궁에 빠진 듯 헤매고 마는 경우가 반복되자 역시 기본기 다지기의 중요성을 새삼 절감했다. 그러다 우연히 마주한 신간! 뭉작가의 아이패드로 누구나 쉽게 시작하는 드로잉! 아이패드, 아이펜슬 그리고 프로크리에이트로 손쉽고 간편하게 드로잉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줘 초보를 위한 안내서로 최고인 것 같다. 특히 구성이 정말 알찬데, QR코드를 이용해 저자의 동영상에 바로 접속할 수 있어 역동적인 앱의 기능을 지면상으로만 익히기 힘든 한계를 보완했다. 게다가 제공되는 예제 이미지들이 워낙 고퀄리티라 일러스트만 감상해도 마냥 흐뭇하고 기분이 좋아진다. 부지런히 익혀 언젠가 비슷하게라도 따라 해 보자 싶은 동기부여도 된다. 과정샷도 세밀하게 쪼개놔 초보자도 따라 하기 수월한 점도 장점이다. 넓은 판형과 시원스러운 편집도 가독성을 높였다.

내용 및 구성

내용을 살펴보면 1장에서는 프로크리에이터를 실행해 가장 처음 마주하는 화면부터 시작해 기본적인 기능을 익혀 작업 능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알아두면 정말 유용한 제스처 제어 핵심 내용은 습작을 하며 느끼던 답답함과 갈증을 한 방에 날려주어 속이 후련했다. 2장에서는 메뉴바의 동작과 조정에 대해 3장에서는 툴 도구를 익혀 간편히 포토샵 부럽지 않은 다양한 기능을 구사할 수 있다. 4장에서는 브러시에 대해 배우며 나만의 브러시나 낙관도 제작해 개성과 취향을 맘껏 발산할 수 있다. 5장은 레이어, 6장은 색상까지 차근히 익힌 후 7장에는 예제를 통해 직접 일러스트를 그려보며 습작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돼 있어 그동안 배운 기능들을 활용해 보기 좋다.

중한 포토샵의 다채로운 기능을 간편히 아이패드에서 구현해 새로운 드로잉의 세계로 인도할 프로크리에이트 입문서로 정말 손색이 없다. 복잡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프로크리에이트를 쉽고, 재밌게 배울 수 있어 독학러에게 강력하게 추천한다.

- 본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짧은 글을 씁니다 - 엄지로 글 쓰는 시대 X 가장 강력한 무기
히키타 요시아키 지음, 백운숙 옮김 / 가나출판사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하고 싶은 말을 명쾌하게 할 수 있다면!

렇다! 요즘처럼 모든 것이 속도와 직결된 시대에 장황한 잔가지가 많은 글은 누구에게든 외면받기 십상이다. 더욱이 짧고 간결한 SNS 상에서의 쓰기와 읽기에 익숙해진 요즘 우리 세대들에게는 더욱더 그럴 것이다. 그렇다면 간결하고, 명확하게 핵심을 전달하여 의사소통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저자 히키타 요시아키가 제시한다. 그는 일본 최대 광고대행사의 스피치라이터이자 크리에티브 프로듀서로서 짧은 시간 내 소비자의 마음을 끌어당길 수 있는 광고와 프레젠테이션을 제작하며 쌓은 내공으로 그에 대한 명쾌한 답을 제시한다.


제1장 문장력은 요약력으로 판가름 난다.

1장에서는 책, 자료, 회의 내용에서 요점을 찾아 요약문으로 정리하는 기본 방법을 설명한다.

요약력! 즉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관건이다. 글을 읽으며 핵심이 되는 내용에 줄을 치는 것이라면 독자라면 대부분 할 것이다. 다만, 한 쪽에 한 줄만, 줄 그은 내용 중에서도 핵심이 되는 것을 세 가지 추려보고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문장을 뽑아 본다. 사람이 단번에 이해할 수 있는 분량은 40자! 글을 읽고 요약문을 40자로 정리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더불어 무엇이든 이름을 붙여보며 요약력을 기르는 훈련을 할 수 있다. 이 방법은 동시나 동화와 같은 문학 작품을 접하고, 학습자에게 제목을 짐작해 보게 하는 것과도 같은 방법이라 친숙했다.


제2장 글의 골격은 단단하게 세워라

2장에서는 앞서 정리한 요약문을 명쾌한 글로 확장하는 기술을 소개한다.

문장이 장황해지는 것을 방지하려면 '~데'의 사용을 자제하고 적절한 접속사를 사용하길 권한다. 사실 내가 쓴 글을 읽어보면 무심코 사용한 '~데' 남발 대잔치라 가장 뜨끔했던 대목이기도 해서 앞으로 의식하며 고쳐보도록 해야겠다. 주제와 관련된 모든 내용을 쏟아부어 정해진 분량의 두 배 만큼 작성한 후 가지치기 하는 방법도 일반적인 글쓰기 방법 중 하나인 것 같다. 상대가 가장 궁금해할 만한 결론을 '그러니까'와 연결해 표현해 보는 방법이나 '이걸 어쩐단 말인가?' 화법으로 궁금증을 자아내는 방법도 재미있었다. 쉬운 말로 전달력을 높이는 것 또한 중요하다.


제3장 글의 인상은 한 끗 차이다

3장에서는 독자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을 수 있는 소소한 팁을 공개한다.

연애편지를 쓰듯 독자에게 애정을 갖고 글을 쓰거나 형식적이고 무미건조하기 쉬운 이메일 작성 시 공감 토크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는 단순히 글쓰기 능력을 향상하는 것을 넘어 대인 관계 기술까지 증진될 수 있는 방법 같다. 술술 읽히는 글을 쓰기 위해서는 쓴 글에 번호를 매겨 글의 흐름이 자연스러운지 확인해 본다. 또한 지나친 한자어나 외래어의 남용을 피하고, 첫 문장과 끝 문장의 결을 함께해 통일감을 주는 것도 글의 깊이를 더한다.

제4장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는 글쓰기 훈련법

4장에서는 술술 읽히는 간결한 글을 쓰기 위해 평소 실천하고 있는 트레이닝 방법을 소개한다.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기본 토대는 좋은 명문을 많이 접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그런 의미로 저자는 명언 노트를 만들어 활용하거나 필사도 추천한다. 또한 SNS를 적극 활용하여 글쓰기를 일상화할 것을 권한다. '매일 아침 써 봤니'의 김민식 PD, '읽기와 쓰기를 다 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지금 당장 베껴 쓰기'의 송숙희 글쓰기 코치와도 같은 지론이라 4장은 꼭 실천해 보고 싶다.


제5장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상황별 글쓰기

5장에서는 기획서, 이메일, 편지, SNS와 같이 구체적인 상황에 따른 글쓰기 방법과 마음가짐에 관해 설명한다.

다른 것보다 가장 친밀한 SNS 부분이 가장 와닿았는데 저자는 3가지 포인트를 강조한다. 특정 독자에게 쓰며, 독자의 환경을 감안하고 자기만의 언어로 쓴다는 것이다. 자기만의 언어로 쓰기 위한 기본 발판은 우선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기가 아닌 이상 글을 쓴다는 것은 특정 독자가 있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는 글을 매개로 독자와 소통한다고 볼 수 있다. 필자가 어떤 목적과 방향, 태도로 쓰느냐에 따라 독자가 글을 읽기 위해 머무는 시간은 달라질 것이다. 그런 의미로 생각해 보면 글쓰기도 독자에 대한 일종의 배려가 필요한 것 같다. 시간과 노력을 들여 주어진 지면을 채워야 한다면 누군가에게 좀 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쉽고 명확한 표현을 사용해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것이야말로 진정 유의미한 행위가 될 것이다. 더불어 남의 생각을 베껴놓은 듯한 진부한 글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좋은 글을 많이 읽고 내면화하여 자신만의 언어로 변환하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더불어 생각을 바르고 아름답게 담아내기 위한 국어 공부도 병행해야 할 것 같다. 졸필이 달필로 도약하기 위해 편하게 읽어볼 만한 도서로 권해 본다.

- 본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