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우는 것 같다 시요일
신용목.안희연 지음 / 창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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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읽게 되었는지 

"눈물이 왼뺨과 오름뺨의 길이를 재듯, 우리는 서로를 생각한다." 당신은 우는 것 같다.
아버지에 대한 시와 이야기가 어떨지 궁금해서 읽어보았다.
아버지.. 마흔이 되어가는 지금.. 나에게 아버지란 어떤 사람이었는지 되돌아본다.

▶ 작가를 알아보니 

신용목 시인은 4권의 시집을 내었고, 나와 10살 차이가 난다. 시집을 못 읽어보았으나 이번 책을 통해
이야기 하는 그 당시 시대와 지금의 시대를 아프지만 아름답게 이야기 한다. 아버지에 대한 아들의 마음을
현실적이지만 섬세하게 이야기 했다.

안희연 시인은 한 권의 시집을 내었고, 나보다 3살이 어렸다. 그래도 어릴 적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이어가는 듯 하다가 엄청 그립게 표현하는 마음에 같이 마음 아팠다.

▶ 처음 읽어 보니

시가 소개되고 바로 작가들의 이야기를 쓴다. 또다시 시가 나오고 바로 작가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시에서 느꼈던 아리송함을 작가들이 대신 말해주기도 하고, 자신의 이야기로 대신하기도 한다.
이렇게 엮어 쓴 시집은 처음이라 그런지 시가 주는 여운과 산문에서 주는 긴 감동이 더해져 
아버지의 존재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 계속 읽다 보니
 
p.26 아버지, 아버지 부를 때마다 아버지가 아버지 속에 갇히고 있다는 것을......나는 알지 못했다. 

p.29 아버지의 손바닥 (이안) 중 ~~ 손톱을 세워 아들놈 등 긁어주며 / 자랄 새 없이 닳아져서 / 당최 내세울 바 없던 / 아버지 무딘 손톱과 /잠결에도 내 등 마당에 / 댑싸리 빗자루처럼 쓸리던 / 손바닥 소리를 듣는다.
(우리 첫째 아들도 손이 닿아도 매번 등 긁어달라고 계속 그런다. ( 실제로 등에 여드름같이 좁쌀이 많이 나아 있어서 그런가.. ) 손톱으로 긁으면 아플 것 같아 손바닥으로 긁어주면 손톱으로 벅벅 긁어달라고 하는데 이 시를 통해 아이가 나중에 생각할 등을 통해 느낄 느낌이 궁금해졌다. )

p.60 자꾸 꿈에 오시는 아버지에 대해서 "프로이트에 따르면 아무리 효심이 지극한 자식이라도 무의식에서는 병든 부모가 빨리 죽기를 바라는데, 그 죄책감 대문에 아버지가 자꾸 꿈에 나타나는 거래요." 

p.80 "눈은 어째 왜 내리는 기고..? "아버지,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은 푹푹 눈이 내립니다" 아버지는 숟가락을 턱밑에 멈춰놓고는 입을 벌린 채 멍하니 나를 바라봤다.
(이 에피소드를 읽고 그 상황을 상상하며 너무 웃었다. 백석 시인을 알리 없는 아버지가 느꼈을 그 황당함.. ) 

p.99 빚쟁이에 쫓겨다니는 아버지, 노동이 재산의 전부인 아버지, 그러면서도 독재자의 죽음을 슬퍼하는 아버지,
(정말 우리의 할아버지들의 모습을 요약 정리한 것 같아 가슴이 아팠다. 아직도 내 주변엔, 공사장 안에서, 점심을 먹는 아저씨들 속에서 할아버지들이 보일 때만 마음이 너무 아프다. ) 

p.143 "그래서 넌 왜 그렇게 책을 읽는 건데?" 책에 코를 박고 있는 친구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본 적이 있다. "그냥 내쪽에서 도망친 거지 뭐. 죽이고 싶을 만큼 미운데 못 죽여서" 라고 말하며 씁쓸하게 웃었다. 


▶ 마지막 

아버지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더 있을 것 같지만 시와 산문으로 압축된 문장 속에서 넓게 넓게 이어간다.
아버지는 반드시 있다. 돌아가셨든, 같이 살지 않든, 사이가 좋든, 안 좋든, 없어서 그립고, 있어도 그립다.
아버지란 이름 속에 자신의 아버지가 그랬듯이 혼자 짊어져야 할 짐을 홀로 메고 땅을 밟았을 아버지의 모습을 다시금 떠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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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지 않고 상처주지 않고 말하는 기술 - 인기 쇼호스트가 전하는 고품격 대화법
문석현 지음 / 천그루숲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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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읽게 되었는지 

나의 생활은 회사와 집 뿐이다. 그 외의 인간관계가.. 전무한 편이다. 요샌 아이들이 엄마 너무 무섭게 말해서 속상했단 얘기를 종종 하고, 회사에서는 사람들과 말하기가 겁이 난다. 앞으로 새로운 사람들과 접할 일이 적어지면서 나의 말하기도 적어지게 되었다. 
연습이 필요한 걸까, 좋은 인상은 아니더라도 말로 홀딱 깨는~ 그런 일은 없길 바라며 이 책을 읽어보았다. 

▷ 작가를 알아보니

쇼핑호스트로 쇼핑호스트 양성 아카데미 등에서 강의를 하신다고 한다. TV에서 본 적이 있다.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다음 "브런치"에서 연재한 글을 본 적이 있는데 무겁지 않고 간결하지 않고 글을 쉽게 이해하는데 좋은 인상이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때 브런치에 연재한 글을 책으로 출간하신 거였다. 

▷ 처음 읽어보니

책의 처음 소개에도 나오듯이 인상깊었던 소설의 주인공과 주변인들의 대화를 주로 하고 이야기를 통해 말하는 기술을 가르쳐준다. 
꽤 흥미로웠다. 소설도 널리 알려진 책이라 생소하지 않았고 다른 지인의 이야기보다 사실을 바탕으로 한 허구의 소설 속 인물을 
탐색하는 데 매우 재미가 있다. 나는 소설을 잘 안 읽는 편인데 이 책으로 하여금 소설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다. 
(다른 독서 에세이와 다르지만 내 취향으로 볼때, 이러한 믹스는 잘 맞는 것 같았다. )  
그리고 나는 드라마를 보더라도 꼭 주인공들의 미리 예상되는 행동을 상상해보고 작가가 완성하는 스토리와 비교하고 보기 때문에 
이러한 이야기 전개 방식은 나에게 맞춤이었다. 

▷ 계속 읽다 보니

각 capter별  소설 속 인물의 심리와 의도를 파악하고 배경 지식을 전개하고 이야기 기술 방법으로 마무리 한다.
많은 배경 지식에 간혹 양이 많을 수도 있겠다. 아무래도 강사이신 점으로 볼때 책 속의 소재가 다양했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 (이 부분은 좀.. 공감되지 않은 부분이 간혹 있었지만..) 를 시작으로 상처주지 않고 말하는 법 --> 사람과 새로 사귈 때 말하는 법 --> 이젠 나를 보여주는 법으로 이어간다. 
책 속에 디자인도 소설 부분은 바탕체로 작가 이야기와 차이를 둔 폰트도 눈을 즐겁게 한다. (2권의 책을 같이 읽는 느낌을 받았다. ) 

P.18 원래 대화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가장 흔하게 사용하고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질문하기"다. 주도권을 더더욱 확실하게 잡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제대로 대답하지 못할 질문을 골라서 하면 아주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P. 35 '선의의 잔소리' '다 잘되라고 하는 얘기'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향기나는 오물이 없듯이 '선의'와 '잘되라'는 말과 '잔소리'는 결코 양립할 수 없다. 

P. 49 상대방의 경계를 허물어트리고 더불어 호감과 관심을 얻는 '따라하기' 방법! 사소한 억양이나 말투, 습관, 행동 등을 그 사람 앞에서 따라해보라. 우연인 것처럼. 그리고 반복하라(TV에서도 나왔는데.. 실제 주위 사람들을 탐색해보니 실제 미러효과가 보였다. 신통방통) 

P. 80 관심 받고, 주목 받고 싶어하는 헛된 욕망부터 버려야 한다. 그 욕망에서 자유로워지는 순간부터 나의 말도 아주 유연하고 자연스러워질 수 있다. 

P. 95 본인이 듣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성급하게 결론 짓고, 자신의 판단에 대해 맹신하는 성향이 우리는 강해도 너무 강하다. 그래서 결국 실체를 보지 못한다. 따라서 남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기 위해서는 적당하게 전문용어도 사용하고 남들이 감히 범접못할 나만의 전문영억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나에게 정말 없는 부분. 전문성. 업무적인 것 이외에 책을 많이 읽는 듯 해도 전문적인 분야가 없어서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되었다.과연 나의 전문적인 분야는 무엇일까.. ) 

P. 105 순간적인 비이성적 판단 회로에 의해 내 편이면 긍정적 감정이, 그렇지 않으면 반대의 감정이 솟구친다. 그런데 그 흐름은 순식간에 정반대로 바뀌기도 한다. (조울증의 이야기인가.. 요새 많이 경험하는 감정이다. ) 이 모든 감정이 뇌의 같은 곳에서 시작되고 완성되기 때문이다. 

P.142 '당신에게 2주의 여유가 있다면 책을 읽고, 2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영화를 보고, 단 2분의 여유밖에 없다면 그림을 보라. 
(상상력을 키우기 위한 아주 훌륭한 방법 중 하나) ~ 상대방의 몸을 2초만 훑어보면 눈에 띄는 무언가가 반드시 보인다. 그 '팩트'를 바탕으로 말을 건네 보라. 

P. 147 상황 서술 / 느낌 서술 / 바람 서술 / 부탁 서술의 방법 --> 저항을 줄이는 4단계 부탁법( 차동엽의 "천금말씨") 
상황서술: 일어난 사태를 정확하게 관찰해서 객관적으로 표현 
느낌서술: 그 일과 관련해 생겨난 '나의 느낌"을 차분히 말한다. 
바람서술: 그 느낌에서 비롯한 나의 어떤 욕구나 바람을 전달 
부탁서술: ~해줄 수 있겠니 라고 도움을 청한다. 
(상대방과의 대화법에서 꼭 필요한 기술이다. ) 




▷ 마지막 

인용된 소설을 다시 읽을 때 새롭게 다시 읽힐 것 같아 책을 덮고 나서도 한동안 소설의 여운과 책의 기술이 계속 되는 것 같다. 
소설의 재미와 말하는 법의 자기계발을 같이 알려준 재미있는 책이다. 내가 직접 겪지 못하는 상황들이 만들어진 소설 속에서 나의 생활로 가져오는 기분이다. 다시 한 번 많은 양의 이야기에 놀랬고 하지만 지루하지 않게 끝까지 흥미롭게 읽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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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숨 쉴 틈 - 인생의 길을 잃은 여자, 인생의 끝에 선 노인을 만나다
박소연(하늘샘) 지음, 양수리 할아버지 그림 / 베프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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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읽게 되었는지  

이렇게 살다보면 불현듯 알 수 없는 미래, 갑자기 사라진 나, 품안에 자식이 금새 커서 저 멀리 있는 것,  
열심히 한다 했지만 한편으론 밖에서 일한다고 집안일 소홀한 워킹맘이 된다.  
처음 이런 기분이 들기 시작하면 초기에는 으쌰으쌰 힘을 내며 스스로를 토닥여준다. 하지만 계속 반복될 수록 무게감이  
말로 설명하기도 힘들고 정말 숨쉴 틈이 없이 무언가가 나를 조여오기 시작한다.  


▷ 작가를 알아보니 
  
처음엔 예전 잠깐 알고 지낸 10살 많은 언니(?)와 이름이 같아서 그 언니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진로 교육 독서 심리 지도 강사를 하며 삼성생명에서 근무하고 있다.  
새벽 5시쯤 일어나 매일 글을 쓰셨다고 하니 비록 복잡한 마음을 글로 엮으셨지만 내가 읽을 때는  
새벽의 공기가 절로 전달되는 듯한 쾌청함이 느껴진다.   
블로그 http://hanulsam.me/ 


▷ 처음 읽어보니  

Social Media 에서 느껴지는 기쁨과 행복이 넘쳐보이는 것 조차 외롭게 보이는 워킹맘으로서  
삶이 절대 호락호락 하진 않지만 살아볼법하구나~ 라며 이야기를 이어갈지 궁금해졌다.  
많이 긍정적이기 쉽지 않은 생활이 계속 되다보니 과연 살아볼법한건가? 
여느 책과 비슷하게 결국은 살만한 세상이구나, 내려 놓아라, 라고 말하진 않을까,  
작가의 생활에 흠뻑 빠져 읽어내려갔다.   


▷ 계속 읽다 보니 
 
p. 29 오늘 선생님 댁 부엌에서 저 글을 보고 누구도 제게 지금의 삶을 강요한 적이 없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 말이 그 말이다.. (지지리궁상 짓이라고 하자.. ) 그렇게 하라고 한 적 없다. )

p. 65 모두 가는 곳을 / 왜 아니가려 하는가 / 왜 울면서 보내는가 ( 내 삶. 누구나의 삶. 모두 같은데 왜 우는가. ) 

p. 94 사람에겐 사람이 삶의 힘이다. "누구나 지나야 할 시기 중 유독 힘들 때가 있더라. 그런데 또 지나보면 별거 아니기도 해. 그때 너희들은 성장하거든. 힘들 때 함께 나눌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네가 가진 큰 복이다. ( 나에겐 엄마가 그러한 존재다. ) 

p. 111 사람을 잃으셨다면 / 어디에서 잃었나 / 생각하고 찾아나서세요 / 그래도 없다면 / 그건 첨부터 없었던 거외다 

p. 158 돈 명예 건강 / 하나라도 없으면 나머지도 없다 / 어느것도 가득할 수 없기에 / 하나가 없으면 모두가 없기에 / 없으면 없어서  있어도 없어서 / 그걸 찾는다.  

p. 180 스승은 길을 가르쳐주고 / 부모는 손잡고 다려다 준다 / 스승은 먼 곳을 가라 하고 / 부모는 쉬었다 가자 한다 / 스승은 멀리 보라 하고 / 부모는 엎어지지 마라 한다. 

p. 181 네게 해줄 이야기가 없구나. 이미 너 안에 답은 다 있으니까.... 불량 학생들이 말이야, 나쁜 짓할때 "몰라서 그랬어요" 하는 애들이 있는 줄 안? 나쁜 것인지 알면서도 하는거야. 그냥 그걸 해봐야 나쁜지 알거든. 그냥 놔둬야해.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어쩔 수 없어. 

p.184 거울에 비친 그 모습이 / 30년 전이라면 / 그게 곧 내 아들입니다. / 30년 후 내 아들은 보다 / 좋은 거울을 갖기 바랍니다. 

"세월에 묵혀둔 지혜의 말을 꺼내놓을 때마다 여자의 멈췄던 숨이 트였습니다. "

틀린 말이 하나 없이 쉽게 생각할 수도 있을 법한 일상의 가르침 속에서 세상의 큰 길을 얻는다. 


▷ 마지막  

사람이 중요하다. 내 주변에 누가 있는지가 중요했고, 앞으로 새 삶에 필요한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해야했다.  
여자의 숨쉴 틈은 남자들도 마찬가지다. 내 삶은 내가 살아가는 것인데 가족이고, 친구이고, 지인들이고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 한 명 없다면 숨쉴 틈은 없어진다.  
하지만 이 숨쉴 틈 조차도 내가 그들과 진심으로 함께 만들어나가야 하는 것이다.  
무조건적인 것은 없다. 주변 사람들과 양수리 할아버지와 소통하는 가운데 다시 중심 잡고 다시 생각함을 반복하는  
작가님의 생활이 답 없는 인생에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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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받고 싶지 않은 내일
심규진 지음 / 이다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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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읽게 되었는지 

이전에는 남에게 상처를 받는다고 생각했는데 서른을 훌쩍 넘다보니 정말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사람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라는 걸 알게 되었다. 아무래도 젊었을 때의 자신감이 타인으로부터 나오게 된다고 의식했고,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상처를 받는다고 스스로 생각했던 것 같다. 이젠 안다. 나 스스로에게 상처를 준다는 걸. 제목 그대로 상처 받고 싶지 않은 내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작가의 생각이 궁금했다. 

▷ 작가를 알아보니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이전에 "어른동화"란 책을 출간하였고, 책을 읽어보니 직장 생활을 하며 글을 쓰는 30대 후반의 가장인 것으로 파악했다. 동갑일 수 있겠다. IMF, 취업, 이직, 월급 많이 언급된 내용으로 볼 때, 나와 비슷한 생활 패턴이 있겠구나 지레 짐작해본다. 
 
▷ 처음 읽어보니

젊을 때 삶이 빡빡하고 무겁고 힘들다. 나이가 들어도 삶은 다른 방법으로 힘들다. 
오늘 같이 비 오는 날 천둥이 치고 하늘이 온통 밤처럼 세상을 뒤덮였어도 
정해진 시간 내에 형광등 밑에서 타이핑을 열라게 해대는 직장인의 삶.. 지금 나의 현실.. 작가의 현실이기도 하다.  
한숨으로 시작한다. 너무 부정적으로 보는 것 아닌가..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 역시 이 현실은 너무나 사실 자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감되는 부분이 많을 거란 예상을 하고 계속 읽어나갔다. 

▷ 계속 읽다 보니

p.50 직장인에게 퇴사는 제 살을 깍아먹는 고뇌가 낳은 용감한 자기 사랑이다. 아니, 무모한 자기 학대다. 뭐라고 표현하기 힘든 그 무엇이다. (다른 곳으로 이직하지 않은 퇴사가 이렇겠다. 무한한 자기 사랑이다. ) 

p.57 부모는 항상 인정해 주었지만 세상은 무정했기 때문이다. 나르시시즘은 불확실성의 바다를 보지 못하게 했고, 과거 어느 때보다 많은 이들이 정신과 치료를 받기에 이르렀다. ~~~ 세상을 바꾸는 일을 하기 이전에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P. 106 땅을 파기 시작하고, 끝까지 용기를 잃지 않고, 결국은 내것을 하는 것이 선배가 말한 성공의 조건이었다. ~~~ 동시에 출근, 야근, 퇴근, 월급날 등 맞추어진 퍼즐이 흩어질까 봐 두려움이 몰려왔다. 이러다 망부석이 되면 누구를 원망해야 할까. 꽃피지 못한 청춘의 호소는 오늘도 땅 속에서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 이젠.. 맞추어진 퍼즐마저. 기회가 없어지게 될까봐 불안해진다 . 고용불안.. 누가 말한 것도 아닌데.. 왜 불안한건가.. ) 

P. 116 뭔가를 안다는 자체가 이렇게 고통일 줄이야. 대체 누가 아는 것이 히이라고 했을까. 앎은 감당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축복이요, 앎에 지배 당하는 사람에게는 재앙임에 틀림없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나는 지식적 앎과 인사적 앎을 멈출 수 없다. (인사팀에서 일할 때.. 진짜 힘든 부분이다. 정확하게 표현한 것 같아서 공감간다. ) 

P. 155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전적인 물음에 머뭇거리는 자는 비겁하다고 손가락질했고, 나는 어느덧 사용자가 쓰기 좋은 일꾼으로 변모했다. (면접 볼때, 회사에서 업무 맡을때, 참, 솔직함은 죄가 된다. ) 

P.173 주말을 맞아 새벽을 다시 죽은 공간에 집어넣고 이불 속에서 퍼질러 잤더니 새벽 공기를 마실 때마다 더 큰 상쾌함을 느꼈다. 주말에 느낀 상쾌함은 주중의 상쾌함을 위해 희생된 육체적인 피로 때문에 받은 보상이었을까, 아니면 이불 속 포근함이 가져다 준 일상적 행복이었을까? (주말 내 몸의 시계가 5시 50분에 눈을 떴다가 주말임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다시 잠드는 그 순간 정말 피곤하긴 하지만 안도감이 더 크고 짜릿하다) 

▷ 마지막 

최근 이 책과 여자의 숨쉴 틈을 같이 읽으면서 작가님들의 생활과 내 생활이 자꾸 겹쳐지는 걸 보니  
새삼 내 나이를 망각하고 젊은 나이라 생각하고 몰아치는 모든 일들에 대해 숨가쁘게만 생각했다.  
두 책을 같이 읽고 보니 내 나이만큼 사람들도 살아오고 지내왔고 정도를 나눌 수 없는  
저마다의 일들을 겪고 지내왔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쁜 마음이지만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사소한 안도감과 나는 이제 결코 젊지 않은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걸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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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아니어도 괜찮아 -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삶의 방식
이수희 지음 / 부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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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왜 읽게 되었는지  

성희롱, 성추행 예방 교육을 들으면서 왜 예방을 해야 하나.  
아예 안해야 하는 행위들을 원천적으로 못하게 하는 교육을  강하게 의무화해서 할 것이지..
왜 애써 예방까지 하기 위해  교육을 들어야 하나 라고 생각하는 딸 가진 엄마다.  

왠지 나라에는 미안하지만 계속 세상이 이렇게 된다면 우리 자식들은 아이를 낳지 않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아직까진 출산이 나라 사업이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미안함 마음이 드는 것일까.. 나도 모르겠다. )  

주변에 실제 결혼을 하고도 아이가 없는 동료들이 있는 편이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가끔 주위 사람들이 아이가 왜 없는지 물어보는 것을 보았다.  
아이가 꼭 결혼을 결과물이 아닌 것인데 왜 아이가 없는지  궁금해하는 모습이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키워줄 것도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다.  
  
▷ 작가를 알아보니 

직장생활과, 결혼, 그리고 어려운 상황을 거치면서 말하기 어려웠을 난임과 아이 없는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속시원히 긁어벗겨주는 책을 쓰셨다.  채널예스에 작가 인터뷰를 통해 만나볼 수 있었다.  

▷ 읽기 시작하니 

아이가 없는 삶을 사는 여자들이 겪는(왜 남자들의 인터뷰가 없는지.. 읽다가 궁금하긴 했다...) 에피소드, 
그리고 그에 대한 인터뷰 형식으로  사실을 바탕으로 한 아이 없는 삶에 대해 아이가 있는 사람은 전혀  
알지 못한 이야기들을 풀어나간다.  

내 경험위주로 볼때, 잠깐 깊숙히 생각하면 생각할 수 있었던 휴직 대체자들의 마음,  
병원에서 왠갖 검사와 시술을 권유 받고, 제일 가까운 직계가족(배우자의) 의 관심, 
등등 내가 겪지 않아도 조금만 상대의 입장을 생각했다라면 이해할 수 있는  상황들을 우리는 아무렇지 않게 무시하고 있었다.  

충격적인 사실에 한 번 헉! 했고, 옆에서 볼 수 있던 상황에 한 번 헐! 했고,  변에서 한 번쯤은 봤을 법한 그 상황이 떠올라서 마음이 아팠다.  

▷ 계속 읽다 보니 
 
처음 지은이의 소개에 작가님의 생활을 압축하여 정리하셨다면, 책은 계속 그 살을 붙여나갔다. 
난임, 병원에서, 직장에서, 가족에게, 친구 사이에서, 결국 이혼까지도 경험할 정도로 많은 고통을 겪는다. 기쁜 일이 없다. 
하지만 아이는 가족이 서로 도우며 돌봐주긴 하지만 어쨌든 부부의 몫이지만, 어느 곳에도 부부의 마음을 잡아두기 쉬운 곳이 없다. 

앞뒤로 중복되는 인터뷰의 내용이 이 사안에 대해 공통적으로 겪어야 하는 고통으로 느껴져서 내 마음의 한 켠도 서늘했다. 
이런 내 마음을 정리라도 해주듯 책을 다 읽고 에필로그를 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 

기존의 틀에 반대되는 견해를 취한다는 것은 언제든 집단 밖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 없는 삶"은 비난과 동정을 동시에 받습니다.~~ 거듭될수록 제 삶은 혼란스러워지기만 했습니다. ~~ 
그래서 저는 한때 그런 모든 관계에서 스스로를 분리하려고 애썼습니다.~

(아이가 없지만 인생을 성실하게, 즐겁게 사는 사람들을 보고..) "저들은 어떻게 해서 저렇게 행복할까? 나는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해질까? 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미처 살아보지 못한 상대의 삶을 존중하고 서로를 응원하는 것, 그렇게 나이 들어 갈 수 있다면 외롭지 않겠지요? 우리는 모두 행복하고, 더 행복해질 겁니다. "

존중과 응원.... 진심으로 내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 넘쳐나길 바라는 두 가지다. 

▷ 마지막  

가끔 웃어가면서 미혼녀들과 이야기 할 때면  무자식이 상팔자라고 잘 키울 자신 없음 낳지 말라는 충고 아닌  
워킹맘으로서의 애환을 담아 이야기 한 적이 있기도 한 나인데,  이번 책을 통해 "다름"과 "틀림"의 인식에 대한 경계선이 
얼마나 중요한지  되돌아보게 된 시간이 되었다.  

이 책은 가족 중에 아이 없이 사는 가족이 있다면 그들과 직접  소통하려 하지 말고 먼저 이 책을 통해 상황과 사실을 이해하고  
그들과 소통하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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