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억 살 신비한 별별 우주 탐험 - 교과서 속 과학을 쉽게 알려주는
이화 그림, 정완상 글 / 성림주니어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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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테슬라, 스페이스X


요새 경제서적을 읽는데, 중간중간 등장하는 회사이름이다. 우주 산업 관련 회사인데, 실상 내가 우주에 대해 아는 것이 많이 없었다.


지금도 이렇게 핫한데 우리 아이들의 세상은 우주와 함께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알아보던 책



집에 있는 우주 항공책과는 다르게, why 책보다 작고, 가볍다. 실제 우주 항공 사진은 없지만 귀여운 캐릭터 사진이 많고 이해하는 데에 필요한 그림이 포함되어 있다. 실제 말하지 않는 태양이나 달 등도 의인화하여 말하듯 말풍선을 달아두어 쉽게 읽힐 것 같았다.




집에 몇 개의 우주 관련 책이 있는데, 사실 아이가 잘 보지 않았다. (실제 책을 자주 읽거나 좋아하진 않음)


만화 형식으로도 있는데도 잘 읽진 않더라. 아무래도 모르는 단어가 많고 어려운 표현이 많아서 그런 것 같았다. 그래서 잘 읽지 않을까봐 걱정되었다.



등장 캐릭터 또한 인공지능 로봇이라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ㅋㅋ 약간 허당끼 있는 순수한 캐릭터이고


우선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접근한 것에 대해 아이가 첫 페이지를 넘겼다.


등장인물과 대화형식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매 장마다 그림을 함께 한다.


그림 또한 디테일하진 않지만 흥미롭게 유쾌하게 이야기의 재미를 더해준다.


아직 책 읽기가 서툰 아이가 웃어가며 읽는 모습을 보니 안도가 되었다.


어쨌든 책은 넘기는 맛인데, 쉽게 쉽게 읽혀나가다보니 짧은 시간 내에 1/4정도를 읽고 나니


아이가 나름 뿌듯한지 중간중간 쉬는 시간을 가지며 틈나는대로 읽어나갔다.



처음, 우주여행을 어떻게 시작하고 발전되었는지 과정에 대해 알아보고 여러가지의 우주여행을 시작한다.


그 다음은, 태양 주위를 도는 행성과 위성, 항성, 별의 이야기, 행성은 하나하나 재미있게 이야기 한다.


(수성을 곰보 투성이라고 하거나, 예쁜 행성 금성 등)


마지막으로 블랙홀, 워프, 타임머신, 평행우주 등 우주가 진화하는 현상에 대해 이야기 한다.



책에서 재미있게 표현한 내용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레이저 빗자루 방법" (우주쓰레기를 치우는 방법)


빗자루로 쓰레기를 쓸어 내듯이 지구에서 레이저 빔을 발사해 우주 쓰레기를 작은 파편으로 부수어 지구로 떨어지게 하는 방법이야.



"수성이 거대한 운석들과 충돌한데서 생긴 구덩이를 보고"


왜 곰보투성이지? 거다란 운석들과 충돌이 자주 일어나기 때문이야. 지구는 곰보가 아니잖아? 지구는 두터운 대기로 둘러 싸여 있거든. 충돌하는 운석 대부분이 지구의 대기와 부딪치면서 타버리기 때문에, 지구는 커다라 운석과의 충돌로 생긴 구덩이들이 많지 않거든.



"토성을 둘러싸고 있는 고리를 보고"


난 훌라후프의 신! 토성! 토성의 예쁜 고리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누굴까? 갈릴레이야, 갈릴레이는 1610년 자신이 직접 만든 망원경으로 토성을 관찰했어. 그 후 1655년, 네덜란드의 과학자 호이겐스가 토성의 귀가 얇고 평평한 훌라후프 모양의 고리라는 것을 알아냈지.



"은하를 비유하자면"


별을 사람에 비유하면 사람들의 집들이 모여 있는 동네가 바로 은하인 셈이네.



챕터마다 끝나면 영어 단어 한 자씩 단서를 주고, 최종적으로 과학자의 이름을 알아맞히는 재미도 쏠쏠하다.


같이 준 사은품은 가로세로 퍼즐로 모르는 단어를 다시 정리할 수 있는 독후활동으로는 잘 맞는 것 같다.



또한, 초등학생들이 읽기 좋게 쓰여있으면서 초등학교 교육과정과 이어지는 연계표를 첨부해두었다.


책 속의 QR코드로는 저자의 동영상 강의와 연결되어 있으니 꼭 같이 보면 좋을 것 같다.



https://www.youtube.com/watch?v=i82HO93jtDY&feature=youtu.be








#. 410권이라, 이 많은 책을 내시고, 개정하고, 대단하신 작가님이시구나.

#. 일회성이 아니라 다년간 다작하신 만큼 인정받는 작가님이신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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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의 3천만원 4 - 여의도의 타짜들, 완결 허영만의 3천만원 4
허영만 지음 / 가디언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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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읽고 싶었는지 

 누가 일부러 가난하고 싶어할까, 어느 정도의 부는 많은 선택권을 가져다준다. 부동산 투자는 말도 안되는 내 상황에 주식 투자는 비교적 가볍다. 한참 펀드 수익률이 좋을 때(20%가 거의 기본이었던..) 주식 공부를 했었더라면 후회가 남긴 하지만 (이후 ETF 등,, 쫄딱 망한 적... ) 지금이라도 경제를 알고 세상을 알고 싶었다. 하지만 막상 해보려니 회사에, 육아에, 기타 등등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럴 때 눈에 보인 이 만화, 너무 기대 되었다. 만화 속의 깊은 의미는 만화가의 글씨체와 그림을 통해 가볍게 느끼게 해주지만 머리와 가슴 한 켠에 남는 무게는 꽤 무겁다. 그게 만화의 매력인 것 같다. 


◐ 작가를 알고보니 

 작가 소개에도 나왔지만 우리 나라의 음식 문화에 대해 인문학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내용이 있다. 100% 공감한다. 그 유명한 타짜보다 식객에게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 말로 설명이 필요 없는 작가님이시지만, 1974년 한국일보 신인만화공모전에 『집을 찾아서』가 당선되며 만화가로 공식 데뷔했다. 1974년 『각시탈』, 1981년 『무당거미』, 1989년 『날아라 슈퍼보드』, 1994년 『비트』, 1999년 『타짜』, 2003년 『식객』 등 40년간 수많은 히트작을 내어 10대부터 60대까지 폭넓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으며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만화가로 손꼽힌다고 한다. 

 

◐ 책을 살펴보니 

아직 1-3편을 보지 않고 4편으로 그냥 껑충!!

허영만 작가님의 3천만원으로 개인투자자 세 명, 시스템 투자 회사, 투자자문회사으로 구성되어 text를 통해서 매수/매도 주문을 체결하고, 손익을 공유한다. 각 투자자들의 투자 습관, 원칙, 이론 등을 내세워 운영하고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결론적으론.. 이익이 발생된다. 꽤 높은 이익이다. 여러 주식에 분산 투자하면서 손익을 분석하고 그 회사의 배경과 세계 상황을 반영한 투자 이유를 짧게 소개한다. 많이 짧은 편이라 전자공시 자료나, 사이트를 통해 같이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주식 투자로 인해 웃고 울은 사람을 인터뷰하여 스토리를 추가한다.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 주식 거래보다 인상 깊은 내용이 많았다. 


◐ 계속 읽다보니 

직장 생활을 하지만 관심을 두지 않은 이상, 업무 때문에 동종업계 이외엔 다른 회사는 잘 알려고 하지 않는다. (이직이나 하면 모를까..) 하지만 회사와 경영진을 보고 투자를 결정한다는 투자자의 마인드에서 여러 회사가 소개되는데 관심을 유도하기 좋은 정보였다. 애경산업 등..(견미리 팩트가 애경산업 인 줄은..또 처음 알았다. 이렇게 완전 노관심이다.) 

 

실제 증권사에서, 나중엔 개인이 투자법인을 세워 실패한 경험, 성공한 과거, 그리고 현재를 이야기 한다. 결정적인 IMF와 미국911테러 등이 등장하고 그 시대를 반영한다. 역사 공부까지 되는 깊이 있는 만화이다. 


p.57 주가가 안정권에 있으면서 시세가 젊다(상승추세의 초기국면)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투자하라. 

p.59 주식투자는 목표 수익을 정해서 투자하는 것이 정석이다. 목표 수익에 도달했을 때는 냉철하게 차익을 실현하고 현금화하라. 

p.82 코리안리 회사 소개(국내 유일의 전업 재보험(보험회사가 인수한 계약의 일부를 다른 보험회사에 인수시키는 것으로 '보험을 위한 보험'임 회사, 손해보험업과 생명보험업 영위. 최대주주, 주요주주 안내) 

p.98 그래서 우리도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도록 여의도 타짜들의 발자취를 배워야 한다. 이것이 부자로 가는 길이다.(농심 투자법으로 한 때 연 50% 이상의 투자 수익을 거두면서 '주식 농부'로 널리 알려져 있는 박영옥 님을 소개하기 시작함) 

p.146 나는 주식에 투자하지 않고 기업에 투자합니다. 농부가 좋은 씨앗을 골라 좋은 날씨에 뿌려서 가꾸고 수확하는 것처럼, 급하지 않은 마음으로 좋은 기업을 골라서 투자한 뒤 성과를 공유한다는 자세로 주식투자를 해서 성공했습니다. (박영옥 님의 주식 투자법) 

p.220 최근 신흥국 시장의 변동성 증가는 무역 전쟁 자체만으로 인한 이슈라기보다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함께 올해 나타나고 있는 달러 강세 현황이 맞물려 있는 듯합니다. 최근에는 시장반등에도 불구하고 중국 위안화 약세는 지속되고 있으며~~~~ (중략) 따라서 저희는 신흥국보다는 지속해서 미국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중입니다. (쿼터백 자산운용의 투자내용) 

p.261 그 시대를 이끄는 사업이 있고 그 시대를 공장이든 기업이든 산업이든 파헤치면 사람들이 무엇에 열광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주식투자는 갖고 싶은 상품입니다. 금융상품이요. ~~유행만 읽을 수 있으면 돈을 법니다. 그것이 트렌드. 곧, 추세입니다. (여의도 타짜 중의 주식 투자법) 

p.277 정확히 2024년부터 인구 절벽이 옵니다! 6년 후! (진짜.. 겁이 남...) 

p.279 잭 슈웨거의 시장의 마법사들 책 추천! 

p.291 VIP자문 최준철 님의 추천 종목과 대응전략 SK가스, 동원산업, 코리안리는 자기 분야에서 1등을 하고 있는 절대 저평가 종목들입니다. ~~~~ 메리츠금융지주, SK, 제주항공, 대한약품은 소위 묻어놓고 잊어버리는 투자,~~~성장을 도모하는 경영진을 갖추고 있거나 높은 확률로 예측 가능한 성장 산업에 속해 있어야 합니다.(기업 평가까지.. ) 


 ◐ 마지막

주식이라면 손실나면 어쩌지 라는 겁을 갖고 있는 투자 근처도 가보지 못한 나로서, 책을 읽는 내내 계속 후회가 되었다. 주식을 좀 알았더라면, 주식에 관심을 좀 두었더라면 지금 회사 생활이 조금 더 윤택해지지 않을까,,, 단순히 투자이익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살고 있는 이 땅에 보이지 않는 숫자들이 어떻게 올라가고, 어떻게 내려가는지 관심을 좀 두었다면 나의 견문도 넓혀져 여러 방면에서 올바른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후회를 해본다. 

하지만 결국은 늦지 않았고, 중미전쟁, 북한과의 관계 등이 얼마나 우리 나라 경제에 영향을 줄지 계속 관심 가지면서 투자에 도전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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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알바로 세상을 배웠다 -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인생 사용 설명서
황해수 지음 / 미래타임즈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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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읽고 싶었는지 

 책은 대리경험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 중 하나이다. 하지만 자칫 작가의 치우친 생각으로 인해서 나에게도 선입견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여러 종류의 책을 읽는 것일 수도 있지만 내가 살면서 돌아보는 세상과 다를 바가 없는 작가의 솔직한 글을 읽을 수 있었다.  

  이렇게 젊은 작가를 통해 세상을 좀 더 넓게 볼 수 있어 우리 아이들에게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음을 감사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 작가를 알고보니 

17살부터 10년 동안 27가지의 알바, 숫자만 보더라도 얼마나 많은 경험이 있었는지 느끼게 해준다. 안정적인 공무원의 가족들 사이에서 알바를 전전하며 살아가는 작가의 소개를 보면 그냥 고개를 돌리면 편의점, 도서관 총무, 쇼핑몰 등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청년이다. 하지만 자신의 알바 경험을 이토록 진실된 마음과 함께 풀어낸 책을 출간하여 사람들과 공유하는 점은 어느 대기업 사옥에서 사원증을 목에 메고 휴대폰 들고 점심 먹으러 나오는 소위 공채들보다 더 값진 경험담이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 책을 살펴보니 

 여느 에세이와 동일하다. 자신의 직접적인 경험담이고, 그리고 사회에 대한 생각, 주변인들과의 에피소드,  그리고 한 챕터의 제목에 대한 짦은 글로 시작해서 에피소드를 풀어내고, 마무리 하고 알바 tip의 한 문장으로 끝을 낸다. 경험담을 통해 대리 경험을 하고 알바 한수로 다시 한 번 내 삶을 돌아보게 된다. 

알바의 가짓수는 많지만 알바의 불안함은 모두 같은 무게이다. 그래도 성취감은 같을 수가 없고, 좌절감도 같을 수 없다. 그리고 함께한 사람들도 다르기 때문에 여운도 모두 다르다. 

 

◐ 계속 읽다보니 

 처음부터 어두운 자신의 자라온 배경, 솔직하게 부모님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알바를 하게 된 원인이 될 수 있는 배경이 마음 아프다. 하지만 아직 넘기지 않은 뒤편에 책을 생각하면 작가가 어떻게 인생을 헤쳐나가는지 기대할 수 있다. 정말 안 해본 알바가 없구나~ 싶을 정도로 식당, 패스트푸드점, 야식배달, 카드영업, PC방, 보따리 장사, 유흥주점, 건설현장,,,등을 자세히 이야기 한다. 그들만의 용어와 현장을 처음엔 자세하게 이야기해주는 덕분에 생소한 배경을 알게 되고, 이후 발생되는 상황을 이해하게 되고 마지막은 공감하게 된다. 

그리고 갑을관계, 최저임금, 근로자들의 처우 등의 사회적인 상황과 문제점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비판한다. 문제는 알지만 아직 직접 해결할 수 없는 약한 힘을 대변이라도 하듯 너무나 꾹꾹 누르면서 이야기하는 것이 오히려 지금 젊은 청년들의 솔직한 상황인 것 같아, 또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상황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웠다. 


p.37 청춘+끈기+절실=돈을 조금 줘도 된다.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 이 시대의 청춘들은 젊은 시절의 열정을 표현한 이 말을 강요당하고 있다. 열정을 강요하는 사회, 그 이면에는 공짜 노동이 있다. 


p.44 야간에 일을 해야 4,000원을 받는다는 현실이 슬펐다. 야간은 낮보다 차가 적게 다니기 때문에 사고 날 위험도 적었고,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철가방을 들고 배달하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도 되기에 더욱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야식은 중국집처럼 빈 그릇을 찾으러 갈 필요도 없기에 다른 배달에 비하면 수고로움이 적다. 


p.55 일을 배우는 게 아니라 근로자들과 똑같은 역할을 수행한 것이다. 현장감을 익히고 일을 배우기 위해 실습하는 것이라는 학교 설명과는 완전히 달랐다. 기업 입장에서는 공짜로 혹은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막 부려먹을 수 있는 근로자를 공급받는 것과 다를 바 없다. 


p.79 많은 사람들이 삶의 목적을 찾지 못하고 하루하루 해야할 의무에 급급해 살아간다. 그런 상황에서 아무리 훌륭한 책을 읽어도 잠깐의 위로를 얻을 수 있을 뿐이다. 근본적인 문제는 제쳐두고 임시방편적 처방만 한 것이다. 


p.111 흔히 영업은 열심히 한 만큼 가져간다고 하지만, 정확히는 잘 한만큼 가져가는 것이다. 


p.118 칭찬은 내가 하는게 아니야, 영업사원은 통장에 찍힌 금액으로 대신 칭찬 받는거야. 


p.149 멸시받아도 마땅한 직업은 없다. 당신을 하찮게 취급하는 사람에겐 당신도 그렇게 취급해라. 


p.165 내 생각과 결정에 따라 자유롭게 행동하는 것과, 정해진 시간 동안 이 자리를 벗어날 수 없다는 부담감, 사방의 수많은 CCTV로  누군가 매 시간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심리적 압박감, 그에 따라 내 모든 행동을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이 너무 싫었던 것이다. 


p.197 부디 일하는 노동자를 믿어주었으면 한다. 내가 손을 떼는 순간 쟤들은 분명 농땡이를 부릴 거야, 라고 바라노는 한 누가 최선을 다하고 싶겠는가, 노동자를 평가하기 전에, 내가 어떤 마음으로 노동자를 바라보았는가 하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p.201 인생을 불행하게 사는 확실한 방법은 하기 싫은 일을 돈 때문에 억지로 하는 것이다. 행복하려고 돈을 버는 건데 행복을 팔아가면서 돈을 벌어야 한다면, 난 그저 돈을 벌기 위해 불행해진 사람일 뿐이다. 


p.213 원래 그래, 시키는 대로 해, 와 같은 말들이 반복되면, 우리 사회도 원래 희망이 없었던 사회에 머물 수 밖에 없다. 

 

◐ 마지막

 나는 정말 좋은 스펙이 아니지만 고등학교 3학년 때 잠깐 주말 알바를 해봤고, 그 이후는 어떻게 운이 좋은 것인지 정규직으로 계속 근무 중이다. 그래서 그런지 사회의 이런 저런 면을 정확하게 못 본 것 같다.

 비교적 현실적인 엄마이기 때문에 가끔 어린 아이들에게 무서운 세상을 이야기 한다. 내가 경험한 것이 전부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는 함부로 현실이라고 말하지 못하겠다. 내가 겪지 않은 많은 곳에서 이렇게 고생하고 견뎌내고 일하는 사람들이 많음을 읽는 내내 상기하였기 때문이다. 

 오늘도 연휴지만 지금 사는 곳 곳곳엔 도시개발로 인해서 상가, 아파트 공사에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다. 그중엔 공원에서 식사도 하는 어르신들도 있다. 아직 입주가 안된 아파트지만 이들을 위해 식당이 곳곳에 오픈되어 있다. 이렇게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근로자들을 잃어버리면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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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름날 - 2019년 책날개 선정도서,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마을 28
박성은 지음 / 책고래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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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릴적 여름날은 당시 살던 곳과 멀은, 약 3시간 정도 기차를 타고, 3~40분 시외버스를 타고 가던 시골이었다. 이마저도 너무 어려서 정확하지 않다. 옅어지는 나의 여름날은 아이들과 책을 읽으며 짙게 그려나갔다. 


이 동화책은 마치 어른의 동화이기도 하다. 

고무대야를 질질 끄는 아이들, 형형색색의 돌담길, 네잎 클로버 [4잎 토끼풀 4잎은 사실 돌연변이로 토양이나 주변 환경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인데 드물게 나타나므로 행운의 상징으로 여기는 것 같다고 한다.(출처-네이버 지식백과)], 숲을 지나 나오는 냇가, 큰 나무, 다슬기, 물고기, 하늘의 별, 젖었던 머리가 마르면서 묶은 긴머리에서 삐져 나오는 잔머리까지, 원색이 아닌 잔잔한 색상이 어른에게는 과거의 추억을, 아이에게는 그 과거를 그림으로 따뜻하게 구경할 수 있게 한다. 


남자, 여자 친구들이 한데 어울려 돌담벽을 지나 깊은 숲을 지나 냇가에서 수영하고, 낚시하고, 고무대야 타고, 낮잠자고, 산딸기 따먹고, 별을 구경하는 그림이 무덥지 않고 차분하다. 

글이 많지 않아 아이들과 그림에 대해 많이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평범한 일상이 특별한 이야기로 만들어지길 기대하며, 나와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습니다" 라고 말하는 박성은 작가님의 첫번째 이야기 <나의 여름날>을 통해 겨울이 오고 있지만 여름을 다시 한 번 떠올려보게 한다. 


아이들에게는 워터파크 같은 인위적인 물놀이가 익숙하겠지만, 

비록 나 조차도 이렇게 고무대야를 가져가서 물놀이 하는 여름은 아니기도 하지만, 

앞으로 아이들에게도 녹색의 숲, 투명한 물, 반짝이는 밤하늘과 함께 하는 

여름날을 같이 만들어 가야함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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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의 품격
장중호 지음 / 메이트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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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호 작가님은 컨설팅 회사에서 경력을 쌓고, 지금의 홈플러스 전무님이  되기 까지 작가의 경험을 중심으로 직장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중요한 내용에는 비스듬한 연주황색의 폰트를, 이미지 삽입 없이 직장생활의 방정식 6가지 제시, 직장에서 승리하는 방법, 뛰어난 직장인이 되기 위한 방법, 직장인의 성공 법칙 3가지로 크게 나누고 

마지막은 "행복한 직장인이 되자" 라고 마무리한다. 


초반 솔직한 컨설턴트의 세계와 업무, 그리고 컨설턴트의 호황기와 침체기를 이야기 하며, 변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설명해주고, 과거 직장인들의 나쁜 습관과 문제점을 꼬집으며, 주변의 직장인 유형, 여러 분야의 인용 등이 한데 어울려져 공감을 더해간다. 


어려운 경영 용어보다는 겪은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갑과 을의 관계, 지원과 영업 조직, 경계에 선 노마드(어느 한 쪽에서 치우치지 않고 유연함), 워라벨(work and balance), 드라마 미생의 캐릭터, 로지컬 씽킹보다 디자인 씽킹[제품 개발 단계뿐만이 아니라 제품의 기획, 마케팅, 관련 서비스 등 전 과정에 걸쳐 디자이너들의 감수성과 사고방식이 적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디자인적 사고 (출처-네이버 지식백과)] 등을 이야기 하며, 새내기 사원부터 대리, 과장, 차장, 부장, 임원까지 봐도 나의 과거와 미래의 직장 생활을 그려주기 때문에 이어갈 수 있다. 


직장 생활 속에서 답답함을 느낀다면 수시로 꺼내보고 자극을 받고 행동의 변화를 하는 반복을 통해 즐거움을 찾을 수 있겠다. 


한동안 뻔하게 "나와 회사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열심히 최선을 다 하겠다"는 자기의 포부를 듣거나, 읽었다. 그 의미를 다시 생각해본다. 회사에 많이 기여하도록 열심히 늦은 시간 까지 일하고 회사 승진 시험에 몰두하고 인간관계 유지를 위해 시간을 할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의 자존감을 우선하여 회사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임한다면 회사에게 성과를 주고 보상을 받아 균형잡힌 품격[사람 된 바탕과 타고난 성품, 사물 따위에서 느껴지는 품위.(출처-네이버 국어사전)]을 유지하는 직장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방법을 제시해주는 참고서 같은 이 책을 읽는 동안 일주일 동안 기다렸던 드라마를 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기도 했지만 이런 기회 비용(월급의 구성요소: 시간과 역량의 물리적 비용, 능력과 역량을 통한 성과, 정신적 비용, 지금 직장에 몸 담고 있으면서 포기해야 하는 가치를 표현하는 기회비용)을 충족해준 "정말 잘하고 싶고 성공하고 싶은 생각으로 오늘도 출근길에 오른 직장인들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참고서" 이다. 


지원 조직에서 근무하는 나에겐 "밥값을 해야 한다" 라는 내용은 속이 후련하기 까지 하다. 

나는 사용자는 아니지만 어쨌든 근로의 댓가를 보상하는 사용자 편에 서게 되는 지원 조직에서 아무리 직원들의 관점을 이해하려고 해도 어려운 경우들이 많은데, 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직원은 받는 만큼 할 일은 하고, 할 일은 찾아서 하고,

회사는 이런 직원들은 칭찬하고, 그러지 않은 직원들은 교육시키거나, 고민해야 한다. 

내가 그러지 않은 직원이 아닌지는 본인 스스로에게 자꾸 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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