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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멋진 문장이라면 - 필사, 나를 물들이는 텍스트와의 만남
장석주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5년 10월
평점 :
품절
멋진 문장만을 담은 것 이상으로도 나의 마음을 힐링해 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내가 읽지 않든 읽었든 간에 그 자체로도 나는 멋진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작가 스스로 소장한 3만권이라는 엄청난 장서의 양도 무시 못하지만 작가가 실제 출판사의 대표, 시인이라는 경험을 토대로 독자들이 정말 마음에 와닿는 그러한 문장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했다는 점이다. 각각의 항목에 맞게 어울리는 글에서 뽑아낸 문장들은 하나 같이 울림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생각이 든다.
생각에는 낯설지만 한편으로 가깝게 다가오는 친숙한 문장이 있었다. 그 중에서 필사를 하면서 느낀 문장에는 시인으로 유명한 함민복 작가의 문장이었다. 감정에 대한 솔직함을 담은 여러 생각들에서 어쩌면 이 작가는 감정들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주관적이지만 객관적으로도 잘 대하는 공감의 힘이 담겨져 있다. 일관성이 있는 연계성으로 작가 자신은 이 책에서 어떤 것을 말하고 했을까 진지하지만 그 대답을 찾으려고 하나 하나 필사를 하면서 생각을 해 보았다.
필사가 나에게는 처음이었다. 필사라는 말만 들어도 이거를 억지로 한다고 생각하면은 정말 힘들거라는 생각이 드는 고역의 과정이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이 자체를 즐기는 과정이라고 생각을 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그 시간이 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분명히 들었다. 그 의미는 나에게 있어서 필사라는 행위만으로도 상처로 힘든 순간에 힘을 내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었다. 하나씩 문장을 곱씹어보면서 감정의 동질성을 나의 내면에 새겨놓았다. 그럴만큼의 나에겐 힐링을 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순간이었다.
장석주 시인은 <대추 한 알>이라는 시인으로 유명한 작가이다. 그 시를 처음 접했을 때 대추에 대한 삶의 의미를 인간의 삶 역시 그러하지 않을까하는 그러한 상상을 해 보았다. 그때의 기억이 지금의 책에서 장석주 스스로가 말하는 이토록 멋진 문장이라면에서 보여주는 지점은 상처받은 이들에게 따뜻하게 건네는 동행자와도 같았다. 한 번쯤 내 마음을 알아주는 그러한 나만의 문장이 있다면 이책을 만나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