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움의 감정을 먼저 떠올리니 손에는 땀이 났다. 책을 펼치며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읽는 동안, 1980년 5월 18일을 다시금 떠올렸다. 마치 1980년 5월 광주 전일빌딩 앞에서 일어났던 끔찍한 당시의 현장을 보는 듯 생생했다. 건물은 오래될수록 기억의 공간이 되고, 역사적 흔적을 대화로 이어가는 사실의 공간이 된다. 《기억빌딩 245》 그림책은 건물이 주인공이 되어 마치 서로가 대화하듯 서술해가며 순서에 따라 당시의 일을 지문과 그림 속에서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다.“니는 온몸으로 총알을 막아내요.쏟아지는 총탄을 막아요. 모두를 지키고 싶어요.” 모두 함께 나서면서 오롯이 일상으로 되돌아가는 평화는 지금에도 소중한 의미라는 사실을 일깨 운다. 책을 읽으면서 ‘각각의 시민들은 어떠한 마음으로 그날을 맞이하고, 당연했던 일상을 뒤흔든 5·18 총성과 어찌할 수 없는 막연한 위협 속에서 우편 배달부는 자전거를 몰고 가고 있다. 소식을 전한다는 것은 한 사람의 용기가 모두에게 힘을 전하는 공동체의 마음으로 확산하는 모습이 아닐까? 어쩌면 위험에도 무릅쓰고 나가야 하는 사람은 얼마나 두려웠을지 감히 상상할 수 없다. 건물에 박힌 245개의 탄흔이 지금까지도 우리와 마주하고 있다. 헬기 사격으로 시민들을 위협한 계엄군의 흔적을 통해 우리가 미처 몰랐던 무자비한 진압으로 희생된 많은 사람의 희생까지 잇따른 5·18 민주화운동의 기억을 현재의 지점에서는 슬픔과 그것을 이겨냄으로써 올바름의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한다. 우리는 잊지 않기 위해서 함께 마음을 모으고, 서로 다독인다. 공동체라는 이름을 통해 주먹밥을 만들며 나누던 마음, 피가 모자라 헌혈해 달라고 외치던 소리, ‘물러서지 말라’고 함께 나서며 앞을 향해 나갔던 걸음, 슬픔을 서로에게 나누며 울부짖던 울음 이 모두가 지금의 일상이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고 회복해 나가고 있다. 그런 모습이 떠오르며 과거와 현재가 겹친다. 손을 마주하며 지켜가려는 시대의 가치를 전일빌딩 245는 현재도 그 자리를 묵묵히 지켜가고 있다. 일상의 소중함을 항상 인식하며 감사함을 갖는다. 앞으로 우리는 과거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는 온전함을 안고 나가는 의미로서 인식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것의 의미를 계승하며, 개인의 영역에서 기억하며 일상의 평화를 위한 소망을 기도한다. #기억빌딩245 #안오일 #전일빌딩 #광주518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