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명 작가님의 소설은 술술 풀리는 한편의 이야기이다. 처음 직지를 읽을 때만 하더라도 쉽지 않은 전개라는 점이 떠올랐다. 그렇지만 역사의 사실과 허구의 상상력을 함께 연결해가는 지점들이 충분히 맞닿아 있고 실제로도 가능하다는 사실이 설득력있었다. 잘 몰랐지만 이와 관련된 다큐도 예전에 방송되었다 고 하니 직지에 대한 흥미도 더 갖게되었다.처음 등장부터 끔찍한 살인전개는 놀랐다. 중세시대에나 쓰는 창으로 관통되어 살해당한 라틴어 교수. 그는 왜 죽어야만 했는 것인가 궁금했다. 그 실마리를 풀 수 있는 것이 직지였다. 직지를 사전에 연구하고 이를 풀고자 하는 과정 중에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회부 기자인 기연은 이 소설에서 가장 핵심적인 인물이다. 라틴어 교수인 전 교수의 죽음에 직지와 구텐베르크와의 연결지점이 있다는 사실에 강한 확신을 품은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확신은 사실이 되어간다. 그녀의 거침없는 사건에 대한 추적은 탐 정과 같은 모습으로 보이기도 했다. 실제 영화로 만들어지면 어떤 여주인공이 가장 맞을까 생각해 보기도 했다. 제일 어울리는 사람이 바로 이하나 배우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영화로 만들면 또 어떤 매력이 숨겨져 있을지 궁금했다.특히 서원대의 김정진 교수는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로 직지를 이전에 창작할 때 많은 참고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역사소설은 그만큼 집요한 끈질김과 열정이 없으면 쉽지 않다는 사실도 소설을 읽는 내내 배우게 되었다.1권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은 카레나라는 인물인데 과거의 인물로 나타내는데 이 여성의 정체는 과연 어떤 인물일지 궁금해졌다. 궁금해할수록 더 손에 붙잡히는 무언가가 손에 잡혀지는 것 같았다. 이렇듯 점점 카레나의 정체의 과연 무엇이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다음 2권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