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백 작가는 이전 작품인 조선왕조실록 작품에서도 실록에 대한 구체적인 공부와 조사를 통해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를 실감 나고 또한 풍부하게 그려냈다는 사실을 인식 할 수 있던 몇 안 되는 작가 중의 한 사람이 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역사를 온전하게 이해하고 어떠한 실용적인 관점을 갖고 중요하게 바라보아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박시백 작가의 35년 시리즈 5권은 전편에 이어 1931년부터 1935년까지의 일제의 통치기간에 따른 독립운동가들의 무장투쟁 을 각 시대별로 활동했던 분들의 이야기와 각편의 독립된 얼개대로 잘 그려내고 있는 책입니다. 세상에는 가장 암울한 시대의 흑백 을 이뤄가는 가운데 더욱 일제의 압제를 벗어 나기 위해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가 가장 빛이 나는 부분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일제에 굴복해 일부의 사람들은 친일의 길로 변절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당시의 길을 헤아 려본다면 어떠한 역사적 선택을 해야할지에 따라 지금의 평가가 그들을 판단하게 된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각 장에서 인상적인 부분을 꼽 는다면 다르겠지만 저에게 는 만주항쟁에서 이뤄졌던 독립운동과 그 참변으로 희생된 많 은 분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최근 이몽이나 녹 두꽃과 같이나라를 위해 몸소 나선 일반 사람 들, 특히 지금 개념의 시민들이 직접 이렇게 나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그 의미를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높이 솟아 오른 일제에 대항하는 그 마음들이 함께하는 동지들이 있 었기에 더욱 마음을 쏟아낼 수 있게 된 것 이라고 믿었습니다.
정말 좁은 길로 들어서는 험하고도 어려운 과정이지만 그것을 결국 이겨내고 자신들의 최종목표인 독립운동을 향해서 이뤄가는 빛을 염원하는 마음은 분명 동일했을 것입니다. 삶의 한 줌이라도 모든분들은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아 오래도록 자리잡을 것입니다.
보는 내내 안타까운 먹먹함과 슬픔도 동시에 공존하였지만 끝을 맺는 페이지까지 읽고 났 을 땐 고개가 하염없이 숙여졌습니다. 다시는 이러한 아픔이 없어지길 계속 기도했습니다. 아무 말로도 다할 수 없는 나라를 찾는 일, 독 립을 그리는 일 다시 만나는 날까지 모든 독립운동가분 들의 마음을 잊지 않고 생각하고 또 기억하겠습니다.
본 도서는 리뷰어스 클럽으로부더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