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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촛불이다 - 광장에서 함께한 1700만의 목소리
장윤선 지음 / 창비 / 2018년 5월
평점 :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다른 길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언제나 희망을 꿈꾼다. 촛불이라는 이름으로 새겨진 공동의 기억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형성된다. 또한 사람들은 함께함의 가치를 공감하고 이어가는 방식으로 하나로 연결되는 일로 말이다. 한 사람으로 이뤄낼 수 있는 것은 많지는 않다. 그렇기에 더욱 함께하는 연대의 가치를 통해서 공동의 목표를 향해 협력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에 더 초점을 맞추어 나간다. 그렇게 함으로써 이 책에서는 촛불을 들고 일어선 시민들의 새로운 시위에 대한 패러다임이 전 세계에서 주목하게 된 것이 아닐까 하는 마음으로 저자는 깊숙하게 그때의 현장을 오롯이 기록하고 나아가고 있다.
바뀌어야만 한다는 당위가 모든 세상의 물줄기가 흐름을 바꾸어놓듯 잘못된 일에 대한 사회의 호소가 촛불의 모습으로 나타나게 된 현상은 정말 당시에 이례적일 정도로 그 사회적인 파급력은 아주 컸다고 할 수 있다.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 변화를 원하고 이를 통해 세상이 불합리한 일에 대해서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사회는 어쩌면 더 세상이 성숙해가는 변화의 길목에 놓여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우리는 스스로 바뀔 수 있지만 옆에서 조력하고 공감하고 이를 존중해주는 어떤 한 사람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그에 동참하고 변화하는 역량을 갖게 되기도 한다. 그렇듯이 시민이라는 이름은 헌법에서도 주창하는 사회를 지탱하고 받쳐주는 사회 구성원의 역할을 제대로 할 때 그 권리와 책임이 동시에 수반되고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나씩 살아가는 가운데 많은 분야에서 퇴행된 적폐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모든 것이 정당화되었다는 사실에 더 놀라게 되고 어쩔 수 없다는 논리로 모두 다 수긍할 때 이를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소수의 목소리는 쉽게 묻히고 말 것이다. 이를 경계하고 하나씩 실천해 가는 부분에서 시민들은 일상에서 민주주의 힘을 발견하고 더 깊은 성숙해진 시민의식을 발견했음을 이해하게 된다. 세상은 우리가 계획하고 생각하는 대로 흘러가지는 못한다. 불안정한 사회의 모습이 우리를 혼동하게 만들고, 진실을 거짓으로 만들어버리는 매체의 속성으로 더욱 헛갈리게 만들어가게 된다. 이렇듯 우리는 진실과 사실을 구분할 수 있게 하는 그런 분별력 있는 지혜가 우리가 가져야 하는 것들 중에 하나가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을 통해 끊임없이 지속되는 가장 놀라운 촛불의 혁명에 동참하고 기꺼이 자발적으로 살아가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가장 기쁜 시간이었다. 세상을 위해 변화하고 바뀌기를 원하는 그 마음으로 한 걸음씩 참여해 나갈 때 더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촛불은 단순한 촛불이 아니다. 언제든 우리가 머리에서 발까지 그리고 마음으로 타오르는 변화가 세상을 아름답게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촛불의 바람이 불타오른 작년 2017년의 모습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설 수 있는 한 우리는 언제나 변함없는 마음으로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그리고 일상생활 속에서 민주적인 모습으로 가까이 우리의 마음 속에는 촛불이 함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