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은 전략이다 - 당신의 브랜드를 담아낼 8가지 키워드
이승윤 지음 / 북스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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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공간은 전략이다

『 공간은 전략이다 』, 이승윤

당신의 브랜드를 담아낼 8가지 키워드



『공간은 전략이다』, 이승윤, 책표지

예쁜 공간보다 오래 기억되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면

요즘 나는 ‘공간’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다.

가게를 준비하면서, 단순히 예쁜 공간이 아니라

브랜드의 감정이 스며든 공간,

머물고 싶은 이유가 있는 공간이 뭘까 계속 고민하게 된다.

그런 와중에 운좋게도 『공간은 전략이다』를

리뷰어스 서평단으로 읽게 되었고,

책을 덮고 나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공간은 결국 사람의 마음에 말을 거는 방식이고,

그 방식엔 전략이 필요하다.

전략 1 : 일상성

— 익숙하고 편안한 것의 힘

책에서 가장 먼저 소개된 전략은 일상성이다.

화려하고 특별한 공간보다,

익숙하고 편안한 공간이 오히려 더 강력한 브랜드 경험을 만든다는 이야기.

‘브랜드와 일상의 경계를 허문다’는 말이 인상 깊었다.

생각해보면 진짜 좋아하는 공간은

매일 가도 부담 없고, 그냥 거기 있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곳이다.

나는 나의 가게를 그런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전략 2 : 예술성

— 공간 속 미감을 구현하다

두 번째 전략은 예술성.

감도 높은 공간이 사람에게 주는 인상은 아주 오래 간다.

예술성은 단순히 고급스럽고 비싼 디자인이 아니라,

브랜드의 분위기와 미감을 얼마나 잘 시각화했느냐의 문제다.

나는 무드를 좋아한다.

따뜻한 색감, 자연광, 그리고 서사 있는 소품들.

이런 감각들이 ‘디자인’이 아니라

‘정체성’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걸 이 책이 일깨워줬다.

전략 3 : 초개인화

— 오직 ‘나’를 위한 공간

요즘 사람들은 “나 같아서 좋다”보다

“진짜 나만을 위한 것 같다”는 감정을 찾는다.

책에서 말하는 초개인화 전략은

브랜드가 고객을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방식이었다.

내가 만들 공간도 그런 곳이었으면 좋겠다.

내가 어떤 상황에 있을 때 위로받고 싶은지,

무엇을 보고 들으며 마음이 풀리는지를 고민하며

개개인의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는 공간.

전략 4: 큐레이션

— 선택이 넘치는 시대, 기준이 되어주는 공간

책을 읽으며 제일 ‘브랜드답다’고 느낀 전략이 바로 이거였다.

큐레이션은 과잉의 시대에 브랜드가 선택의 기준을 제시하는 것.

공간은 결국 브랜드의 취향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곳이고,

그 안에서 사람들이 ‘이 브랜드는 이런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구나’ 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물건을 많이 두기보다는,

‘이걸 왜 여기 두었는지’가 명확한 공간을 만들고 싶어졌다.

전략 5 : 오감센싱

— 모든 감각이 기억을 만든다



 

『 공간은 전략이다 』, 이승윤, 161-162p

이 장을 읽다가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게 됐다.

왜냐하면 책 속에서 제일 먼저 예시로 나온 공간이

바로 내가 정말 좋아했던 현대카드 디자인라이브러리였기 때문이다.

나는 1-2년 전에 종종 그 공간을 찾았다.

카드만 있으면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그곳에서,

도서관보다 더 오래 머무를 수 있었고

도서관에선 찾을 수 없는 책들도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그 공간이 주는 전체적인 감각이었다.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향, 고요한 소리,

눈이 편안한 조명, 세련된 인테리어,

모든 게 조화롭고 쾌적해서

그 근처에 살고 싶을 정도로 마음이 편해졌던 기억이 난다.

(물론 화장실은 살짝 불편했지만! 😂)

책에서는 그걸 ‘오감센싱 전략’이라고 설명한다.

브랜드가 고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경험을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미각 등 모든 감각을 통해 풀어내는 전략.

현대카드는 그 안에 들어서기만 해도

향기로 기억을 만들고,

공간의 결로 감정을 정리하고,

책을 넘기며 생각이 깊어지게 만드는

그야말로 브랜드의 감정 설계가 잘 반영된 공간이었다.

책에선 그 향을 ‘슬로우 스탑(Slow Stop)’이라 부르며

“깊은 숲 속, 잠시 발걸음이 멈춰지는 푸르른 향”이라고 표현하는데,

그 한 줄에서 내가 그 공간을 좋아했던 이유가 설명되는 듯했다.

전략 6 : 딥리테일

— 기술과 연결되는 공간

디지털과 공간을 끊김 없이 연결하는 딥리테일 전략도 아주 흥미로웠다.

요즘은 오프라인에 있어도 온라인 경험을 동시에 하는 시대.

매장 안에서 QR 하나로 스토리, 후기, 이벤트까지 이어지는 구조.

이걸 단순한 편의 기능이 아닌

‘브랜드 감각을 이어가는 설계’로 보는 시선이 정말 신선했다.

전략 7 : 로컬

— 지역의 감도를 담은 콘텐츠

이 부분은 나에게 특히 와닿았다.

나는 지역 기반의 브랜드를 꿈꾸고 있고,

내가 있는 곳의 분위기, 사람, 말투, 풍경이

그대로 공간에 녹아드는 걸 좋아한다.

책에서는 ‘지역성’이 브랜드의 고유성을 만드는 중요한 전략이라고 말한다.

어디서 왔는지를 잃지 않는 공간.

지역 맥락을 존중하는 공간.

그건 어떤 멋진 트렌드보다도 더 진정성 있는 방식이라고 느껴졌다.

전략 8 : 안정감

— 공간이 주는 신뢰는 결국 진정성

마지막 전략인 안정감은 말 그대로

공간이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기본이자 강력한 감정이다.

“편하다”, “안심된다”, “괜찮다”

이런 감정은 쉽게 얻을 수 없지만,

한 번 생기면 그 브랜드에 대한 신뢰로 연결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공간을 만들 때 감탄보다 안도를 주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그게 결국 사람들이 계속 오고 싶은 이유가 되지 않을까?

🧡 마무리하며

『공간은 전략이다』는

공간을 예쁘게 꾸미는 법이 아니라,

사람이 그 공간에 머무는 이유를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책에서 말하는 8가지 전략은 모두 실용적이면서도 감성적이었다.

공간이 단지 배경이 아니라, 브랜드 그 자체가 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나는 앞으로 내가 만들 공간이

이 책에서 말한 8가지 전략 중 몇 가지라도 갖출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의미 있고 기억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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