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가장 깊이 와닿았던 문장은 이거였다.
“공감은 내가 옳다고 믿는 바가 아니라,
그 사람의 입장이 되고, 그 사람의 마음이 되는 것입니다.”
이 구절을 읽고 한참 동안 책장을 넘기지 못했다.
내가 지금까지 누군가를 ‘도와준답시고’ 했던 말들,
그게 진짜 그 사람을 위한 것이었는지 돌아보게 됐다.
작가는 과거를 회상하며,
아이의 입장이 아닌 자기 기준과 생각에 매여 판단했던 날들을 솔직히 고백한다.
“혼자 놀 거면 친구는 왜 불렀어?”
“개랑 왜 놀아? 너랑 안 맞는다며?”
그 말들은 어른의 시선에서는 ‘합리적인 판단’일지 몰라도,
사실은 아이의 감정을 만나주지 못한 말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