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친구 때문에 울 때 - 20만 부모 멘토, 윤지영쌤의 초등 관계 수업
윤지영(오뚝이샘) 지음 / 서교책방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아이가 친구 때문에 울 때

서평



『아이가 친구 때문에 울 때』, 윤지영, 표지

공감은 내가 옳다고 믿는 바가 아니라, 그 사람의 입장이 되는 것

이 책은 처음부터 내게 ‘필요한 책’이었다.

아직 아이는 없지만, 언젠가 좋은 부모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있고,

그중에서도 아이의 ‘친구 관계’는 부모가 섣불리 개입하기 어려우면서도

마음이 가장 많이 쓰이는 영역이라 생각해왔다.

그렇게 서평단 신청을 통해 『아이가 친구 때문에 울 때』를 읽게 되었고,

생각보다 더 큰 울림과 묵직한 반성을 남기게 되었다.




 

『아이가 친구 때문에 울 때』, 윤지영 50-51p

📌 ”공감은 그 사람의 입장이 되는 것”

책에서 가장 깊이 와닿았던 문장은 이거였다.

“공감은 내가 옳다고 믿는 바가 아니라,

그 사람의 입장이 되고, 그 사람의 마음이 되는 것입니다.”

이 구절을 읽고 한참 동안 책장을 넘기지 못했다.

내가 지금까지 누군가를 ‘도와준답시고’ 했던 말들,

그게 진짜 그 사람을 위한 것이었는지 돌아보게 됐다.

작가는 과거를 회상하며,

아이의 입장이 아닌 자기 기준과 생각에 매여 판단했던 날들을 솔직히 고백한다.

“혼자 놀 거면 친구는 왜 불렀어?”

“개랑 왜 놀아? 너랑 안 맞는다며?”

그 말들은 어른의 시선에서는 ‘합리적인 판단’일지 몰라도,

사실은 아이의 감정을 만나주지 못한 말들이었다.


📌 부모가 되는 것, 관계를 배우는 것

이 책은 단순히 육아서로만 읽히지 않았다.

내게는 ‘관계’ 전반을 돌아보게 해주는 감정의 거울 같은 책이었다.

“나는 누군가의 감정을 제대로 들어준 적 있었나?”

“나는 지금도 누군가의 입장이 되어본 적 있나?”

“공감 대신 판단부터 하진 않았을까?”

아이의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어른인 나의 모습도 있었다.

내가 친구에게, 가족에게, 연인에게 했던 말들이

이 책 속 장면들과 겹쳐지며 가슴이 먹먹해졌다.


“왜 이렇게 늦게 왔어?”가 아니라, “기다렸지? 미안해.”

책엔 이런 장면이 나온다.

자신도 모르게 아이에게 상처 주는 말을 했던 과거를 돌아보며,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이제는 ‘왜 이렇게 늦게 왔어?’가 아니라

‘많이 기다렸지? 미안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이 말이 너무 따뜻하고 뭉클해서, 몇 번이나 다시 읽었다.

아이는 사실 “해결”보다 “공감”을 기다리는 존재고,

우리 모두도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

이 문장은 나중에 꼭 부모가 된 내게,

아니 그보다도 지금 누군가와의 관계에서 서툴 때마다

계속 떠올리고 싶은 문장이다.


📌 마무리하며

『아이가 친구 때문에 울 때』는 아이를 위한 책이지만,

어른인 내 마음을 가장 먼저 위로해줬다.

‘나는 잘하고 있는 걸까’

‘이 말이 진짜 도움이 됐을까’

‘그때 그 친구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그런 질문들을 조용히 던져주는 책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부모가 될 사람뿐 아니라, 관계를 고민하는 모든 어른에게 추천하고 싶다.

친구 때문에 우는 아이를 통해,

나의 과거와 지금을 바라보고,

앞으로 어떤 어른이 될지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아이가 친구 때문에 울 때』

아이를 키우지 않아도 읽을 만한 책이다.

나는 오히려 ‘어른이 된 나’에게 더 큰 위로가 되었다.

나도 누군가 때문에 울었던 적이 있었고,

누군가를 울게 했던 기억도 있으니까.

#아이가친구때문에울때 #서평단 #책추천 #공감의기술 #육아서아닌인간서 #어른의감정 #관계의온도 #육아책추천 #책읽는시간 #공감의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