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인테리어 - 나이들수록 더 편안하게
미즈코시 미에코 지음, 박승희 옮김 / 즐거운상상 / 2025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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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진짜 '나'의 삶을 중심에 둔 집을 짓고 싶다면

이 책을 읽게 된 계기

『나를 위한 인테리어』

책 제목을 처음 봤을 때,

묘하게 따뜻한 울림이 느껴졌다.

내가 만들고 싶은 집은 어떤 곳일까.

내가 표현하고 싶은 카페나 공간은 어떤 분위기여야 할까.

그 질문들에 대해

이 책이 실마리를 건네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그래서 리뷰어스 서평단에 신청했고,

운 좋게도 이 책을 읽을 기회를 얻었다.



『나를 위한 인테리어』, 미즈코시 미에코 표지

저자 소개

미즈코시 미에코




미즈코시 미에코

일본의 건축설계사

미즈코시 미에코

그녀는 지금까지 270건 이상의 주택 설계,

리모델링, 수납 제안을 진행해왔다.

다양한 실전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는

이 책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





그는 인테리어를 단지 보기 좋게 꾸미는 일로 다루지 않는다.

삶을 살아가는 사람의 일상, 동선, 감정까지 고려하여

공간이 어떤 방식으로 사람을 품을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자신의 집조차도 “예쁘게”보다는 “편하게” 지었다고 말하는 대목에서

저자의 철학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읽는 내내, 이 사람에게 내 집을 맡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 가장 깊게 와닿은 문장

'배리어 프리(Barriar Free)구조' &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

『나를 위한 인테리어』, 미즈코시 미에코97p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 중 하나는

요즘 주목받고 있는 개념인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 지역 거주)’에 관한 이야기였다.

이는 요양 시설이나 낯선 환경이 아닌,

오랫동안 살아온 익숙한 집에서 나이 들어가는 삶을 뜻한다.

실제로 간병이 필요한 상황이 오더라도

가능한 한 오래, 정든 집에서 도움을 받으며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짚어준다.

그래서 저자는

'배리어 프리(Barriar Free)구조' 를 미리 도입하는 리모델링,

자녀 세대와의 동거를 위한 공간 구성 등

노후를 위한 주거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특히, 내 마음에 깊게 들어온

*'배리어 프리(Barriar Free)시공이란?

노약자나 장애인도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공간 속 물리적 장벽(Barriar)을 미리 제거하는 구조를 말한다.

이런 설계는 본인뿐만 아니라

간병인의 부담까지 줄일 수 있는 구조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이 내용을 읽으며 나 역시 깊은 생각에 잠겼다.

언제 우리가 다치거나 아파서 움직이기 힘들어질지 모른다.

건강할 때 미리 대비된 공간은

단지 실용적이라는 이유를 넘어서

살면서 맞이하게 될 수많은 불편함과 상처를 조용히 받아주는 집이 될 수 있다.

그 순간, 나는 집이라는 공간이

그저 지금의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닌,

미래의 나까지 함께 품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함께 사는 삶을 위한 구조적 배려

책에서는 2세대가 함께 사는 집에 대한 설계 방향도 다룬다.

자녀의 결혼이나 출산을 계기로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가 함께 사는 집을 계획할 경우,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단순한 구조가 아닌 생활 가치관의 조정이다.

서로의 생활 방식과 리듬이 다르기에

공유할 것과 독립해야 할 것을 명확히 나누는 플랜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는 물리적 공간을 나누는 일이기 이전에

서로의 삶을 존중하는 설계다.

이 부분 역시, 내가 언젠가 누군가와 함께 공간을 나누게 될 때 꼭 기억하고 싶은 조언이었다.


실용성과 감성이 공존하는 공간


 

『나를 위한 인테리어』, 미즈코시 미에코, 19p,53p

책에는 이 밖에도

세탁기와 건조 공간을 가깝게 두면 집안일이 훨씬 수월해진다는 현실적인 팁부터,

수납의 우선순위, 가족 구성원 간의 동선 조율 등

실제로 삶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아이디어들이 가득 담겨 있다.

읽으면서 느낀 건 이 책은

단순히 예쁜 인테리어 사진집이 아닌,

사람 중심의 공간 철학을 담은 인테리어 실용서라는 점이다.

디자인보다 ‘사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방식,

그게 이 책이 가장 아름다운 이유였다.


나의 공간을 꿈꾸게 하는 책

이 책을 읽고 나니,

나도 언젠가 전원주택을 짓게 된다면

이 책처럼 사람을 중심에 두고, 미래를 담아낸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이 순간의 편리함뿐 아니라

언젠가 닥칠 불편함까지도 조용히 안아줄 수 있는 공간.

그런 공간이 진짜 ‘나를 위한 인테리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위한 인테리어』는

그런 집을 짓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리모델링가이드 #인테리어 #동선과수납 #나를위한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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