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걷는 천로역정 - 이동원 목사와
이동원 지음 / 두란노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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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접해 보았을 법한 책 "천로역정".

20대에 읽었던 느낌과 30대에 읽었던 느낌이 그리고 40을 훌쩍 넘어 50을 바라보는 나이에 읽게 된 느낌은 사뭇 다르다.

20대의 느낌이 무거움이었다면 30대는 설레임이었고 40대에는 어느덧 기다림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날마다의 삶 속에서 펼쳐지는 수없이 많이 선택과 선택 사이에서 그리스도인은 그 선택의 중심에 무엇이 있느냐에 의해서 참과 거짓이 구별되며 그렇게 구별된 삶은 결국 마지막 그 순간 예수 그리스도 앞에 섰을 때 우리를 증명 해 줄것이기에 우리의 삶은 분명 치열하며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욕(passion)과 인내(patience)의 모습을 통해 현실 속의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정욕이라는 아이의 불만이 준비된 멋진 선물을 내년 봄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지금 당장 누리려고 하는 욕심에서 비롯된 다는 말을 통해 현실의 삶에서 나에게 준비되어 있는 진정한 보물들을 기다리지 못하고 지금 당장 작은 무언가의 만족을 위해 달음질 치고 있는 나의 현실이 비추어 지며 부끄러워지기 시작했다.

그리스도인의 기본 덕목이 인내인줄도 알고 있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 끝까지 길이 참으심을 알고 있으면서도 눈 앞에 주어지는 현실의 자그마한 만족 앞에 여지 없이 무너지고 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 믿음이 보이는 것이 아닌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고 믿는 것이며 우리는 그것을 위한 훈련의 자리에 나와 있다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기억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에게 도전한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히11:6)"라고.

그러면서 믿음이 무언가를 견고하게 바쳐 주는 기초와도 같다는 희랍어 단어 "휘포스타시스(understand)"를 이야기 한다.

믿지 않는 다면 희망은 실상이 아닌 허상으로 끝나고 만다. 그래서 믿음은 실상인것이다. 우리의 믿음이 실상과 허상을 나눈다. 믿음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허황된 끔에 불과하냐 하니면 실제 일어나는 일들이냐를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렇게 할 수 있는 근거를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이야기 한다. 약속 되어 있는 말씀들을 이루어 가는것 이것이 믿음인 것이다. 그리고 그 약속을 바라고 기대하는 삶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인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가슴 벅참을 느꼈다. 예전과는 다르게 깊게 울리는 감동이 있었고 현실의 믿음과 삶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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