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수사 현직 초등학교 교사. 저자의 이력이다. 그리고 이 책은 12년의
수도사 생활을 접고 세상을 향하는 한 인간의 고별사이자 삶의 전환점을
이야기한다. 저자가 말하는 수도사 생활은 우리의 기본적인 생각의 틀을
허문다. 명상하고 성찰하고 묵상하고 수행하고 침묵하는 것이 일상일것
같은 수도사의 생황이 아닌 지극히 현실적이고 본질적인 고민과 아픔을
동시에 지닌 한 인간으로서의 수도사의 모습이 더 많이 그려진다. 여전히
세속적인 스트레스가 존재하고 여전히 진리에 대한 탐구와 고민이
넘쳐나고 여전히 존재증명과 가치증명에 목을 매는 그런 치열하고도
지극히 인간적인 삶의 현장이 저자가 소개하는 수도원이다. 저자는
여기에서 노숙자 체험도 하루공안 무작정 나가서 굶던가 얻어 먹어야
하는 사막체험도 무려 15일이나 치러야 하는 긴 사막여행도 해야했고
수해복구 현장에도 나간다. 그리고 그 안에서 진리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