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과일대통령입니다 - 8평짜리 매장에서 월 1억씩 버는 과일 가게의 비밀
황의석 지음 / 라온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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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의 스킬도 중요하고, 경험도 중요하고, 부지런함도 중요하고 다 중요한데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인것 같다'고 말하는 저자의 당당함이 좋다. 사람을 생각한다는 것은

모든 시선을 그 사람에게 집중시키고 그 사람의 입장에서 좋아하는것,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에 대응하는 것이다. 저자는 그렇게 생각했고, 그렇게 장사했기에 지금의 그가 될 수 있었다. 물론

그는 죽을 힘을 다했다.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에서 읽었던 내용과 비슷한 글을 이 책에서 만났다. '방법은 늘 고민하는 사람이

찾게 되고, 새로운 길은 길이 없는 곳을 헤쳐 나가는 사람이 만드는 것이다' 그렇다. 길은 만드는

것이지 처음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다. 누군가 그 길을 먼저 걸어 갔기에 그곳이 길이 되는 것이다.

누구나에게 동일하게 찾아 오는 위기는 누군가에게는 상심과 낙오로 상처만 남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도약과 발전의 가능성이 된다. 이러한 저자의 마음은 장사에 임하는 자세에

그대로 드러난다. 행복 돼지 선물 이벤트(투명한 저금통에 100원짜리 동전을 넣어 아이들에게

선물하는), 적립식 행복 돼지 저금통, 캐시백 박스(박스를 재 사용 할 수 있게 가져오면 500원을

돌려 줌), 감사합니다 편지 이벤트(아이가 직접 쓰는) 등 기발한 아이디어들로 고객의 관심을 끌고,

자신이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는 그릇이 '과일'이기에 가장 좋은 상품으로 고객과 만난다. 이런

결과가 8평 남짓한 가게의 월매출이 1억이 넘고 하루 취급하는 과일의 80%를 선주문을 받아 로스율

0%의 가게를 만들게 된다. 그의 장사 노하우 중 하나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선별을 하고 기준을

정해 과일을 구매해도 맛이 없을 때가 있다. 이럴때 보통 그냥 팔거나, 맛이 있다고 속이고 파는데

저자는 진열된 과일 앞에 '이 과일 정말 맛 없습니다'라고 써놓는다. 그런데 뜻밖에도 고객들이

'사장님 과일은 늘 맛있는데 얼마나 맛이 없으면 이렇게 놓았을지 궁금해서 사간다'는 것이다. 자신의

삶에 대한 최선, 자신이 판매하는 제품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장사에 임하는 솔직함이 지금의 그를

만든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과일 장사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방법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방법이고, 돈 주고 과일을 받는 거래가 아니라 수고로움을 받고 즐거움을 주는 것이다'.

이런 그는 지금도 그 마음을 가지고 고객에게 가장 맛있는 과일을 전하기 위해 전국을 누비며,

그 과일에 마음을 담아 고객을 만난다. 그뿐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사과인 '아오리'가 아오모리(일본의

마을 이름) + 링고(사과의 일본식 발음)에서 유래했음을 정확히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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