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한 타인들 - 소중한 사람과 더 가까워지는 관계심리학
조반니 프라체토 지음, 이수경 옮김 / 프런티어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우리는 누군가와 친밀한 관계로 연결되고 싶어 한다. 우리는 친밀감을 갈망하지만 때로는

그것을 두려워 하기도 한다. 가까운 사이가 되어 서로를 속속들이 알게 되거나 자신의 민낯을

보여주는 것이 끔찍하게 싫기 때문이다. 외로움은 우리를 죽이지만 친밀함은 우리를 소생시킨다.

저자는 친밀감을 관계에서  찾으며 관계를 통한 선택, 유지, 균열, 방향, 깊이, 재발견, 보상,

의미라는 테마들을 통해 풀어 나간다. 


간절히 원하는 무언가가 결핍된 상태가 지속되면 우리는 자신감을 잃고 낙담하게 된다. 원하는

그것을 앞으로도 영원히 얻을 없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해진다. 불안감에 휩싸이면 희망과

낙관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러나 자신의 통제력 바깥에 있는 어떤 문제와 마주할 가장

현명한 태도는 열린 마음 가짐을 유지하는 , 그리고 자신의 목적과 의도를 접어 두는 것이다.

예기치 못한 뜻밖의 무언가를 받아 들일 마음의 공간을 마련하고 문을 활짝 열어 두라는 것이다.

그러면 현재 삶과 자신 스스로 단단해지고 행복해지는 방법에 집중할 있고 자신만의

삶을 즐길 있게 된다. 


저자가 소개하는 <골든 볼스>라는 영국 TV 프로는 '친밀감'이라는 주제를 나타낸다. 프로그램의

마지막 부분에 거액의 상금을 놓고 출연자가 독차지 할것인지 나눌것인지를 결정하는 순간이

나온다. '나눈다' '독차지 한다' 써진 황금공을 선택한 서로에게는 알리지 않고 결과를

기다리는 프로다. 결정의 순간 전에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협상할 기회가 주어지는데 여기에서

나타나는 현상들이 재미있다. 서로 부인하고 유혹하고 설득하고 말리고 인정하는 서로의

마음은 믿음과 의심 사이를 오락가락한다. 욕심은 너그러움과 충돌하고, 이기심이 이타심과

교차한다. 그러면서 서로간의 거리는 끊임없이 재설정된다. 친밀한 관계에는 리스크가 수반된다.

거기에는 본질적인 기회와 위험이 내재되어 있다. 우리는 누군가와 친밀해 , 가까워 지고 싶은

욕구와 상처받을지 모른다는 불안감 양쪽 모두에 다리를 걸치게 된다. <골든 볼스>라는 게임에서

마지막 선택 앞에 놓은 사람 처럼 말이다. 관계를 유지하는데 가장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

'나의 독립성' '함께하는 ' 사이에서 미묘한 균형을 유지하는 일이다. 자유에 대한 욕구가

책임감과 충돌하고 부딪친다. 


변화의 여정에 올라서면 우리는 새로운 길을 걷게 되고 이쪽 또는 저쪽으로 방향을 바꾸거나 때로는

어두운 터널을 뚫고 나가 미지의 영역에 닿게 된다. 모든 과정을 통해 우리의 삶이 결정된다.

하나의 변화가 다른 변화를 불러오고 변화가 다른 변화를 만들어 내는것 처럼 말이다.

우리는 무언가 행함으로써 배운다. 누구나 나에게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나를 생명력으로

떨리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격이 있다. 우리가 진정한 자아를 만날 친밀한 타인들과의

유연하고 효과적인 관계를 가질 있게 되며 그렇게 살아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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