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디어 조작자다 - 여론 조작 전문가가 폭로하는 페이크 뉴스의 실체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한재호 옮김 / 뜨인돌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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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가짜가 있다는 것은 어딘가에 진짜가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현대 미디어 산업이 '인식' '현실'

차이를 교묘하게 이용하여 저널리즘을 표방한 양질의 뉴스인척 포장은 하지만 결국 '가짜' 여러가지

상황들을 가지고 미디어 조작이 만연한 현실과 위험성이 대해 냉정하게 비판하며 사실들을 밝힌다. 


장부터 강렬하다. '광범위하고 성공적인 거짓말, 사실상 그것이 저널리즘의 피와 정액이다. 그런

거짓말을 제거하면 저널리즘은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제임스 에이지, James Agee, Let us now praise

famous man) 성공적인 거짓말이기에 사람들은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인다. 책을 읽어 내려가며 잠시

혼란에 빠진다.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진짜를 가장한 가짜들이 너무 많고 사실 가짜를 분별해

능력을 우리는 가지지 못했기에 더더욱 그렇다. 또한 우리가 '진짜'라고 말하는 그것이 사람들이 그것을

믿고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이지 정작 사실 여부에 대해서 명확하지 않다는데까지 생각이 미치자 혼란은

더욱 가중된다. 무수하게 널려 있는 정보의 조각들을 어떻게 연결하고 수집하느냐에따라 팩트가

바뀌기도하고 여론이 뒤집히기도 하며 선거의 결과가 달라지기도 한다. 그리고 그러한 조각들은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생겨날 것이다. 


저자는 좋게 말하면 마케팅과 홍보 또는 온라인 전략과 광고를 하는 사람이고 솔직히 말하면 미디어

조작자이다. 미디어를 조작하여 상대방을 이롭게 하거나 불편하게 만드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그의

조작 방법은 다양하다. 그중 하나를 소개하면 '미디어 사슬 타고 오르기'라는 방법인데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아주 수준 낮은(여기서 수준은 조회수나 방문자 수를 의미한다) 블로그에 이야기를 전하면,

곳은 블로그의 출처가 되고, 블로그는 다시 미디어 업체가 전하는 기사의 출처가

되는 반복을 통해 미디어를 조작하는 것이다. 그쪽 업계의 표현을 빌리자면 '자기 강화적인 뉴스의

물결' 형성되는 것이다. 질보다는 흥미와 관심 유발과 관심도가 기사의 진실성을 덮어 버리고

오히려 대중의 호기심 충족이 목적이 되어 버린다. 


'나는 책을 사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경고하기 위해서 썼다' 말하는 저자의 말이 점점 수긍이 된다.

팩트 보다는 주장에 가까운 블로거나 유튜버들의 이야기는 선동적일수 밖에 없다. 조회수가 수익이며

명성이며 권력이기에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그것이 가짜 뉴스일지언정 자극적이고 강렬하게 쓴다.

가짜뉴스(fake news) 대부분 자신이나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익을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만들어 낸다.

우리가 국사 시간에 배웠던 '아름다운 공주님 선화공주님 서동이와 노닐다가 궁궐로 돌아가네'라는

서동요는 백제의 무왕이 선화공주와 결혼하기 위해 만들어 가짜뉴스고 최근 조국 사태에서 보았던

가택 수사 자장면설 역시 가짜뉴스였다. 이렇듯 가짜 뉴스는 어느 쪽의 이익을 노리는 행동이며

그것이 설령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도 이미 누더기가 후이기에 별다른 회복력을 가질 없다눈

맹점을 가지기에 법적인 처벌 절차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저자인 라이언 홀리데이는 '나는 사람들을 속이는 대가로 돈을 받는다. 언론 매체에 거짓말을 해서 당신을

속이도록 하는게 일이다. 나는 미디어 조작자이다.'라고 고백한다. 그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가짜

뉴스에 무방비 상태로 공략당하는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함이다. 어쩔수없이 넘쳐나는 가짜뉴스들을

접해야 하는 우리에겐 기사를 대할 신중함과 단호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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