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joy 여행 중국어 Enjoy 여행 외국어 시리즈
넥서스 콘텐츠개발팀 지음 / 넥서스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해외 여행에서 제일 걱정 거리는 '언어'이다. 음식, 잠자리, 교통등도 불편을 주는

요소이지만 특별히 언어가 막히면 대책이 안선다. 영어를 조금 할줄 안다는 우쭐함에

떠났던 80년대의 파리와 피렌체는 그들의 지독한 국수주의(그들은 영어를 알고 있음에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덕분에 열흘이라는 일정을 완벽하게 망쳐 놓았다.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한 때도 아니고 구글 번역기도 없고 흔한 해외여행 책자도 거의 없던 터라

우여곡절 끝에 찾아간 대사관 직원의 소개로 만난 유학생의 도움이 없었으면 우린 아마

그곳에서 국제 미아가 되었던가 어느 시골 골짜기에서 헤매고 있었을 것이다. 요즈음은

이런저런 문명 이기들이 많아져서 훨씬 수월한 여행이 되겠지만 여전히 해외여행을

최대난적은 언어이다. 


책을 받아 들고 단숨에 따라 읽어 보았다. 친절하게 QR코드를 통해 발음도 제공하고

MP3 다운도 받을 있어 반복학습도 가능하다. 기본표현에서부터 여행지에서 일반적으로

겪게 대표 상황들을 한자와 발음과 뜻을 곁들여 놓아 말문이 막히거나 갑자기 중국어가

생각이 날때는 그냥 책을 펼쳐 보여줘도 정도로 기본적인 것들은 거의 들어있는것 같다.

또한 자세하지는 않지만 가봐야 명소들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니 이것을 토대로 스케줄을

짜도 괜찮을것 같고 소개되는 필수어플은 미리 깔고 가는게 좋다. 중국 현지의 네트워크와

와이파이 상황이 국내처럼 원활하지 않고 콰이띠 다처(중국판 카카오 택시) 생각보다

온다. 

중국 여행을 계획한다면 책에 나오는 여행가서 자주쓰는 표현 best30 정도는 알고 가면 좋은데

문제는 이런 말을 하고 다음 상대방이 하는 말을 알아 듣는다는 것이다. 물론 그럴땐

'천천히 말해 주세요(请你慢点儿说好吗?)라고 하고 말하면 되는데 잊지 말아야 할것은 우리는

그들에게 '외국인'이라는 사실이다. 현지인처럼 능숙하고 유창하게 수는 없다. 다만 단어로든

글자로든 만국공통어인 몸짓으로든 의사를 전달하면 된다. 중국어를 못한다고 창피해하거나

부끄러워 필요없이 당당하게 '한국인이고 중국말을 전혀 못한다' 하면 오히려 그쪽에서

어떻거든 나를 이해시키려 것이다.

 

여행은 조금 뻔뻔해져야 한다. 그러나 최소한의 무기는 준비해야 한다. 책이 그런 무기다.

적어도 하나면 웬만한건 커버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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