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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멈춤 - 멈추어야 제대로 발견하는 소중한 시간들
최복현 지음 / 제이케이 / 2019년 12월
평점 :
우선 멈춤
최복현 著/도서출판 제이케이
선서를 읽는 듯 화두를 참구하는 듯 깊이 참구하면 할수록 깊은 맛이 나는 책이다.
비풍비번(非風非幡)
육조가 보니 두 스님이 깃발이 바람에 나부끼는 것을 보고 논쟁 하기를
한 사람은 깃발이 움직인다고 하고, 한 사람은 바람이 움직인다고 하며
이치에 들어맞지 않는 소리를 하며 다투었다.
이에 육조가 말했다.
육조: "바람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요, 깃발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다.
그대들의 마음이 움직이는 것이다."
이 말을 듣고 두 스님이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주장합니다. “시간은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습니다. 그 시간을 쓰는 존재의 마음을 따라 흐릅니다. 때문에 어떤이에게는 빠르고 어떤 이에게는 느리게 흐릅니다. 시간에게도 마음이 있으니까요 따라서 바쁘게 살지 않으려면 호들갑을 떨며 시간을 따라다니며 살게 아니라 시간에 올라타고 살아야 합니다.”
선의 목적은 지금, 여기, 나의 문제 해결입니다.
이 책을 단 한마디로 규정하라면 ‘카르페드엠’ 즉 ‘지금 여기“이다. 모든 존재는 시간과 공간의 지배를 받는 한편 시간과 공간과 존재는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내가 없으면 세상이란 공간의 의미도 없고 시간도 무의미하다. 이렇게 시간과 공간의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지금이라는 시간의 주인공이 되지 못하고 시간의 노예로 사는 우매함을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또한 시간의 노예로 사는 사람은 평생 기간을 발목 잡혀 정신없이 살다가 삶을 마무리하는 이의 우매함을 꾸짖고 시간을 누리고 살라 충고합니다. 결국 우선 멈춤이라 함은 지금 여기에 온전히 머물라는 이야기입니다. 시간은 절약의 대상도 저축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시간을 관리 할 수 있는 것은 시간을 어떻게 의미 있게 가치 있게 재미있게 쓸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주장합니다.
정말 하고 싶은 것, 내가 할 수 있는 것, 내가 해야 하는 것, 이 셋의 조화나 적적한 타협으로 일을 선택하고 거기에 집중하면 무엇을 하는 보다 잘 할 수 있고 소기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저자가 수없이 반복하는 말이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고 즐거운 순간이면 기쁜 순간이라는 것입니다. 지치고 피곤한 사람들이라면 최복현 작가의<여유>와 <우선멈춤> 두권이면 원기 회복에 충북한 책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