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 인 윈도 모중석 스릴러 클럽 47
A. J. 핀 지음, 부선희 옮김 / 비채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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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섬세하고 감각적인 묘사가 오히려 읽기에 어려움을 준 듯하다. 계속되는 연휴에 내 마음이 너무 느슨해진 탓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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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도착적 폭력
마리 프랑스 이리고양 지음, 최복현 옮김 / 북프렌즈(시아)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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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예시들을 사용하여 명료하게 서술된 책이다.
연인이나 부부사이, 부모가 자녀에 대한, 직장에서 상하급자(또는 동료가 될 수도 있고)간에 일어나는 도착적 폭력. 성폭력에서 피해자다움을 요구하는 우리사회에 시선이 바로 연결되면서 김지은입니다가 떠올랐다. 소름끼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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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그들의 모습을 볼 때, 우리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다. 패밀리‘라고 불리는 피로 강하게 결속된 집단 그 자체 아니하는 상태로 병과 죽음을 향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자신의 운명에 넌더리가 나고 온갖 도덕적 속박들로 묶여 있는 처지에 신물이 난다. 그래서 진짜 갱들은 벌벌 떨면서 가까스로 살아간다는것과 그들의 비열함을 어렴풋이 짐작하면서도 영화 속 갱들의삶과 죽음에 아름다운 꿈을 걸고 심취하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셀 수 없을 정도의 걸림돌에 둘러싸여 육체와 정신이 걸레처럼 닳아서 떨어지고 만 정년을 앞둔 월급쟁이가 거실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폭력적인 욕망에 다시 한 번 불을 붙이려고 엉터리프로레슬링을 바라보는 모습과 비슷하다.
그래서 어엿한 경영자가 된, 특히 알 카포네와 같이 오래 산갱을 접하면 그의 눈짓 하나에 목숨을 내던져야 하는 가련한 부하들 속에 자신을 모습을 발견한다. 그 거대한 반사회적 조직도직장과 같은 분위기를 풍기 흥분은커녕 도리어 흥이 깨진다. 그렇게 되면 더 이상 그것은 갱 영화가 아니라 인생 영화다. 기운이 빠져 영화관을 나서게 된다.
카포네만이 아니라 한때 줄줄이 나온 마피아물도 마찬가지다. 해이해진 인간관계 속에서 믿을 상대를 잃은 현대인이 그많은 작품에서 느끼는 매력이란 갱 영화의 미학 따위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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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비비게 지내느라 지친 건가, 앤?" 
"물론 그래요.... 녹초가 될 정도로 지쳤어요, 그렇긴 해도즐겁게 살려면 뭐든 해야 하아요."
"예전에 앤은 혼자서도 큰 어려움 없이 즐겁게 사는 사람이
"집에 앉아서 좋은 책을 읽고 쟁반에 담아 식사를 하면서요?
누구나 그런 따분한 시기를 거치죠. 하지만 전 새로운 원기를얻었어요. 그런데 로라, 먼저 그 표현을 쓰신 분이잖아요? 그게실현되는 걸 보니 기쁘지 않으세요?"
"난 딱히 사교생활을 얘기한 게 아니었어."
"물론 그런 의미로 한 말씀이 아니었죠. 로라는 뭔가 가치 있는 일을 찾으라고 하셨죠. 하지만 모든 사람이 로라처럼 공인이되고, 뛰어나게 체계적이고 진지할 순 없어요. 전 즐겁게 사는게 좋아요."
"세라는 어떤 걸 좋아하지? 그 애도 즐겁게 사는 게 좋대? 딸은 어때? 행복한가?"
"당연하죠. 그 아이는 멋진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앤은 가볍고 태평하게 말했지만, 로라는 얼굴을 찌푸렸다. 로라는 세라가 거실에서 나가면서 한순간 몹시 권태로운 표정을지은 것이 마음에 걸렸다. 마치 웃는 가면이 순간적으로 흘러내린 것 같았고, 로라는 그 아래서 불확실하고 고통스러운 뭔가를힐끗 봤다고 생각했다.
세라는 행복할까? 앤은 그렇다고 생각하는 게 분명했다. 그리고 그건 앤이 잘 알 터였다.

"희생이라니! 얼어 죽을 희생! 희생의 의미가 뭔지 잠깐이라..
하지만 앤은 귀담아듣고 있지 않았다. 동조할 수 없는 억울한하지 않고 있어, 그렇지?"
앤은 화들찍 놀라 상념에서 빠져나왔다.
"무슨 뜻이죠?"
로라는 고익하게 콧방귀를 뀌었다.
희생이라니!얼어 죽을 희생! 희생의 의미가 뭔지 잠깐이라도 생각해봐. 그건 따뜻하고 관대하고 기꺼이 자신을 불사르겠다는 기분을 느끼는 영웅적인 한순간이 아니야. 가슴을 칼 앞에내미는 희생은 쉬워. 왜냐하면 그런 건 거기서, 자기의 본모습보다 훌륭해지는 그 순간에 끝나니까. 하지만 대부분의 희생은 나중까지 - 온종일 그리고 매일매일 - 끌어안고 살아야 하는 거고, 그렇기 때문에 쉽지가 않아. 희생을 하려면 품이 아주 넉넉해야하지, 앤은 충분히 넉넉하지가 않았어."
앤은 화가 나서 얼굴을 붉혔다.
"전 세라를 위해, 제 인생 전체가 행복해질 수 있는 단 한 번의 기회를 포기했어요. 그런데 로라는 그걸로 충분하지 않았다.
고 하시네요!"
"난 그렇게 말하지 않았어."
"모두 다 제 잘못이라는 거잖아요!" 앤은 여전히 화를 냈다.
로라가 진지하게 말했다. "우리 인생 고민거리의 절반은 자신을 진짜 자신보다 더 좋고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데서 생기지"
감정이 쏟아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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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니, 선영아
김연수 지음 / 작가정신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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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의 묘미를 느낄 수 있게 재밌는발음이 나는 어휘들의 대치가 인상적이었다. 나보다 한세대앞선 작가이기에 89학번의 배경을 흠뻑느끼기는 어려웠으나 비슷한 대중문화를 경험했기에 위트는 느낄 수 있었다. 보관했다가 가벼운마음으로 또 읽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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