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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3
소재원 지음 / 프롤로그 / 2025년 4월
평점 :
책 속 인물들은 말한다.
그날, 누군가는 현실을 외면했고,
누군가는 분노하고, 허망해하고,
누군가는 양심과 명령 사이에서 고뇌하고,
또 누군가는 폭력에 맞서 싸웠다.
『20241203』는 하나의 사건을 여러 시선으로 비춘다.
각자의 방식으로 민주주의를 체감하며,
갈라지고, 밀려나고, 소외되는 경험을 담았다.
대한민국에서 내란이라니.
믿기 어려운 이야기지만, 그게 현실이었다.
다양한 시점에서 그려지는 분노, 슬픔, 저항은
읽는 내내 공감과 분노를 동시에 일으킨다.
나도 그날을 기억한다.
해외여행을 앞두고 짐을 싸던 평범한 밤.
엄마의 전화 한 통. “절대 밖에 나가지 마.”
웃으며 넘겼지만, 그 말은 곧 현실이 됐다.
그리고 놀라웠던 건
그 혼란 속에서도 윤석열을 지지하는 이들이 있었다는 것.
나는 이 책을 통해 그날의 감정을 다시 마주했고,
절대 잊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