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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올로지 - 몸이 말하는, 말하지 못한, 말할 수 없는 것
이유진 지음 / 디플롯 / 2025년 4월
평점 :
“여성의 몸은 왜 항상 평가의 대상이 되는 걸까?”
《바디올로지》는 이 익숙하지만 깊게 생각해보지 못했던 질문에 대해 시원한 답을 던지는 책입니다.
살집은 감춰야 할 것이 아니고, 거식증은 단순한 ‘의지 부족’이 아니라 사회가 여성에게 가한 억압의 증상이라는 것을 날카롭게 짚어줍니다.
하이힐, 성형, 다이어트, 피부색, 성적 대상화…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몸에 대한 기준들이 사실은 누군가가 만든 규칙이었다는 것을 상기시켜 줍니다.
읽는 내내 “맞아, 나도 이런 시선 받았었지” 싶었고,
특히 여성의 신체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주장을 그럴싸하게 하려는 주장들을 보면서 분노했습니다.
《바디올로지》는 ‘몸’이라는 구체적인 언어로
우리가 살아온 시대, 억압, 생존을 이야기 합니다.
불편하거나 무겁게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부드럽게 파고드는 힘이 있는 책이에요.
이 책을 읽고 나면 내 몸을 바라보는 시선과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조금은 달라질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