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섭의 <유령 전쟁: 1952, 사라진 아이들>은 한국전쟁의 참혹한 현실을 배경으로 한 연쇄 아동 살해 사건을 다룬다. 전쟁으로 피폐해진 마을에서 아이들이 잔혹하게 죽어나가지만, 사람들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죽음이 일상이 된 시대, 부모들조차 무력하게 체념한 모습은 더욱 섬뜩하다.주인공은 혼령을 볼 수 있는 인물로, 아이들의 영혼이 남긴 희미한 흔적을 따라가며 사건을 좇는다. 유령은 단순한 미스터리 장치가 아니라 외면당한 죽음의 목소리이자 주인공의 양심을 흔드는 존재다.소설은 낮에는 대한민국, 밤에는 빨치산이 지배하는 혼돈의 시대를 통해 신념보다 생존이 우선이었던 당시의 불합리를 드러낸다. 결말은 반전과 권선징악으로 마무리되지만, 전쟁 속에서 모두가 모두를 너무 쉽게 죽일 수 있었던 현실은 안타까움을 남긴다.《유령 전쟁》은 추리를 넘어 전쟁이 남긴 상처와 인간의 잔혹함을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이었다.
여행을 부르는 책!다른 여행 가이드 책과는 다르다. 하와이를 스무 번가량 다녀온 작가님의 눈으로 하와이 생활을 담았다. 그래서 눈앞에 그려지듯 했고, 역사와 전통, 현재를 다 잘 담고 있다. 하와이에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내가 알던 하와이는 정말 극히 작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여행 가면 또 새로운 것이 보이겠구나 싶다.
이렇게 다양한 장르의 글을 책 한 권에 만나볼 수 있다니, 얼마나 좋은가.이 책을 처음 접해보는데, 한 권에 시, 에세이, 소설, 수상평 등이 다 같이 들어있어 아주 풍성하고 만족스러웠다.특히 수상평과 역자의 글은 평소 접하기 어려웠어서, 이 책에서 만나서 너무나도 만족스러웠다.책을 한 권만 사야 한다면, 아무래도 이 책이지 않을까 싶다.
정말 빠르게 책장이 넘어갔다. 그만큼 몰입도 높고 흡입력 있는 작품이었다. 작중 두 여성은 분명 범죄자이다. 그러나 읽고 있으면 범죄자 편에 서는 아이러니함을 느끼게 된다. 마지막까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운명이기에 쫄깃함을 선사한다. 범죄는 어떠한 모양으로라도 미화되어서는 안 되지만, 소설에서 쯤은 한번 눈 감아 줄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