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살 수 없지만 요가는 할 수 있어요 - 요가, 세계여행, 그리고 제주에서 요가원 창업
곽새미 지음 / 푸른향기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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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지만 요가는 할 수 있어』는 여의도 직장인이 제주 요가원 원장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책이다.

좋아하는 마음으로 요가 자격증을 따고, 여행하며 요가를 실천하고, 제주에 요가원을 열어 지점을 늘려가는 이야기다. 그 과정에서 쌍둥이를 낳고 키우며 삶을 이어간다.

새로운 일을 준비하거나 전환을 고민하는 이에게 도움이 될 만하다.
요가에 관심 있는 독자, 창업을 생각하는 독자 모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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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포 투
에이모 토울스 지음, 김승욱 옮김 / 현대문학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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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한 짧고 선명한 이야기들이 유쾌하고 통찰력 있게 담겨 있다.

줄을 대신 서 주는 사람, 남의 서명을 연구하는 사람, 그림을 조각내어 물려주는 가족 등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꾸려가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한 이브의 이야기는 활기차고 생생하다.

담담한 문장 속에 묻어나는 유머와 통찰이 인상적이다. 읽기 시작하면 무조건 빠져들 것이다. 완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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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턴 숲의 은둔자 캐드펠 수사 시리즈 14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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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수도사 캐드펠은 평소엔 다친 이를 정성껏 치료하고, 따뜻한 말로 마음까지 보살피는 사람이지만, 사건이 시작되면 날카로운 추리력을 발휘하는 수사자로 변모한다. 스윗함과 냉철함을 동시에 지닌 이 매력적인 인물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빠져들게 되는 이야기다. 『에이턴 숲의 은둔자』는 그런 캐드펠을 주인공으로 한 역사 추리소설로, 이튼 영주의 죽음 이후 벌어지는 권력 다툼과 실종 사건, 숲속의 시신 발견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리처드라는 어린 상속자를 지키려는 수도원과 그를 이용하려는 친척 간의 갈등이 팽팽하게 펼쳐지고, 어느 날 리처드가 사라지면서 미스터리는 더욱 깊어진다. 사건이 시작되기 전, 일상 속에 스며드는 묘한 어긋남의 기운이 잘 그려져 있고, 자연재해와 이방인의 등장, 권력 암투 같은 복잡한 요소들이 이질감 없이 하나의 이야기로 어우러진다.
첫 장에 실린 지도가 배경 이해를 도와주며, 독자가 시간과 공간을 따라가기에 훨씬 수월하다.

정세랑 작가가 “심혈을 다해 빚은 이야기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다”고 극찬한 이유를 알 것 같다. 미스터리를 품은 역사 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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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에게 입이 있다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박춘상 옮김 / 황금가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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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계단》을 떠올리며 펼쳤지만 전혀 다른 분위기의 이야기다. 시작부터 혼령 같은 존재가 등장하면서 괴담처럼 흘러간다. 새벽에 읽다가 창문 흔들리는 소리에 깜짝 놀랄 정도로 몰입했다. 여섯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고, 각각 다른 무대에서 설명하기 어려운 사건들이 벌어진다. 그런 일들을 마주할 때 느껴지는 불안과 두려움을 잘 그려낸다. 특히 <아미기 산장>과 <두 개의 총구>가 가장 무서웠다. 닫힌 공간 안에서 점점 분위기가 바뀌고, 익숙했던 것들이 낯설게 느껴지는 순간이 인상 깊다. 마지막 작품 <제로>는 기억을 잃은 채 반복되는 시간 속을 떠돈다. 타임루프 구조지만 감정의 결이 다르고, 읽는 내내 묘한 답답함이 남는다. 전반적으로 자극적인 장면 없이도 서늘한 긴장감을 만든다. 현실과 비현실 사이 어딘가에서 기묘하게 흔들리는 이야기들이다. 여름밤에 읽기 딱 좋은 책이다. 미스터리와 오싹한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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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몸으로
김초엽 외 지음, 김이삭 옮김 / 래빗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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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와 기술보다 ‘인간’에 집중하는 SF, 그것도 몸이라는 주제로 이토록 깊이 있는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은 드물다. 정신만 존재하는 디지털 세계에서 감각 없는 삶에 몰입할 수 있을까? 인간이기에 지닌 신체, 그 결핍과 감각, 존엄에 대한 질문이 각 단편마다 묵직하게 다가온다.

특히 김초엽 작가의 작품을 시작으로, 인간의 존재를 감각적으로 되짚는 이야기들이 인상 깊었다. AI를 연구하는 입장에서 오히려 이 책은 더 몰입되었고, 더 인간적이라 느껴졌다.

익숙한 한국 작가들과 낯선 중국 작가들의 작품이 교차하면서 만들어지는 정서의 대비도 흥미롭다.

새로운 SF 세계에서 진정한 인간다움을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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