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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어두운 걸 좋아하십니까 : 상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25년 7월
평점 :
호러 장르라고 해도 다 같은 감각은 아니다. 오싹함, 두려움, 엄청난 공포가 있을 수 있지만, 찝찝함, 섬뜩함, 서늘함, 그리고 한동안 머릿속을 맴도는 ‘띵함’도 있다. 이 책은 후자였다. 무섭거나 잔인해서가 아니라, 스물스물 올라오는 오싹함과 불편한 감각을 선사했다.
생각해보니, 이 책을 읽는 내내 느꼈던 갑갑함과 어이없음이 나쁘지 않았다. 헉 소리 나는 임팩트도 포함해서 말이다. 왜 이렇게 이런 이야기에 끌려드는 걸까. 나, 더 어두운 걸 좋아하는 거였나? 스티븐 킹 작가님과 취향이 일치하는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