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에 이상한 친구가 전학 왔어요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38
데이비드 매킨토쉬 글.그림, 최지현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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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에 새로 전학 온 마샬 암스토롱은 '어딘가 좀 달라'보인다. 생김새도 다르고 먹는 것도 다르고 집에 텔레비전이 없어 신문을 읽는다고 한다. 마샬의 생일잔치에 초대받았지만 끔찍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러나 직접 만든 피아노연주부터 자전거 페달로 전구에 불을 키고 유기농 재료로 만든 건강식품을 배불리 먹고 온 집안을 마음껏 뛰어다니며 신나게 논다. 좋은 친구가 된 마샬과 나는 며칠 후 전학 온 엘리자베스가 적응을 잘 할 수 있도록 같이 앉겠다고 말한다.


'다름'을 틀림으로 받아들이는 우리 사회는 튀는 존재를 억눌러 똑같아 보이도록 만든다. 생존경쟁에 시달리고 힘의 논리가 최우선인 사회에서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 책은 다름을 다름으로 인정하고 그 안의 긍정성을 찾아가는 과정이 잘 드러나있다. 뒷 표지 '마샬 암스토롱은 분명히 우주에서 왔을 거야'라고 적혀있다. 우리는 앞으로 우주인과도 함께 살아갈 지도 모른다.앞 뒤 속표지에는 이 책의 영어제목이 씌여지는 독특한 방식을 보여준다.엉뚱한 글쓰기 순서이다. 우리 삶은 엉뚱함과 재미와 상상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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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란 어떤 걸까? 평화그림책 3
하마다 케이코 지음, 박종진 옮김 / 사계절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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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평화가 뭘까 묻는다면 이 책이 답할 수 있다. 평화란 '전쟁을 하지 않는 것''폭탄을 떨어뜨리지 않는것''배가 고프면 누구든 밥을 먹을 수 있고, 사람들 앞에서 좋아하는 노래를 맘껏 부를 수 있는것'그리고 '너와 내가 태어나길 잘했다고 하는 것 그래서 친구가 되는 것'이다.


 하마다 게이코의 평화 그림책은 전쟁을 하지 않는 것 뿐 아니라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 너를 사랑하는 일이며, 이것이 아시아와 세계 평화의 시작임을 알려주는 좋은 그림책이다. 평화가 나를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안다면 증오 범죄, 왕따 문제 등 내면의 미움이 일으키는 사회문제가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한다.  


이 책은 한중일 세 나라 출판사와 작가들이 공동기획한 평화그림책 시리즈로 "권윤덕의 꽃할머니", "이억배의 '비무장지대에 봄이 오면"'"중국 야오홍의'경극이 사라진 날'"등 네 권이 나와있다. 앞으로 일본의 식민지배를 성찰하는 그림책 등 모두 12권의 평화그림책이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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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The Collection 2
유주연 글.그림 / 보림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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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하늘 만나고 싶은' 어느 날 붉은 새는 새로운 세상을 찾아 떠난다. 붉은새는 회색빛의 공사현장을 떠돌다 빌딩 숲 사이를 가로질러 강가의 오리배에 앉아 잠시 쉬지만 친구를 만나지 못한다. 고단한 여행의 끝은 떠나온 그 곳, 우리 동네이다. 그 곳에서 다른 새들을 발견한다.
 
수묵화의 농담 조절로 마을과 하늘, 빌딩, 강 등 우리네 사는 곳을 묵과 선으로 표현했다. 사실적으로 그리지 않고 수묵의 선으로 동네와 빌딩 등 우리가 살아가는 느낌까지 표현한다.

 

글이 아니라 그림으로 붉은새의 여행과 도시의 고단한 살림살이 느낌을 연상하도록 한다. 그림책이 아이들이 처음 만나는 예술품임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수묵 그림과 글이 다소 어긋나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여행과 친구,새로운 세상에 대한 탐험 등을 주제로 하므로 초등저학년부터 보는 것이 좋다.

2011년 BIB(Biennial of Illustrations Bratislava Granprix)황금사과상 수상작이다

 

*개인적으로 한 눈에 마음을 뺏긴 책이다. 그림책이 예술작품임을 보여주는 책이다. 그래서 어린이보다는 어른들이 더 많이 선택할 것 같다. 참으로 좋아하지만 그래서 별점이 셋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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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책이야!
레인 스미스 글.그림, 김경연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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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키는 컴퓨터와 놀고 몽키는 책을 읽는다. 동키는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여러 놀이와 활동을 일러주며 몽키에게 책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묻는다. 몽키가 동키에게 책을 보여주자 그는 ‘보물섬’에 빠져든다. 동키에게 책을 준 몽키는 더 많은 책이 있는 도서관으로 향한다.

 

동키, 몽키, 마우스가 컴퓨터와 책이 어떻게 다른지 이야기 나눈다. 복잡해보이는 컴퓨터가 지닌 신속성과 즉각성의 특징과 단순하지만 끝없는 이야기를 가진 책의 속성을 대비하였다. 충전이 필요 없는 책은 펼쳐 읽기만 하면 끝없는 상상의 세계를 보여준다는 것을 짧은 이야기를 통해 전한다.  그림은 인물과 대사가 잘 드러나도록 단순하고 굵은 테두리를 사용하였고 친구에 질문에 대답하는 몽키의 섬세한 표정이 이야기의 재미를 살린다.   


게임이나 컴퓨터에 열중한 어린이에게 들려주거나 책읽기가 왜 필요한지 이야기 나누는 도입 재료로 사용하기 좋은 그림책이다. 

 

작가의 홈페이지(www.lanesmithbooks.com)에 가면 <그래, 책이야> 영어 애니메이션 동영상, 작가 인터뷰 동영상 등 레인스미스에 대한 많은 자료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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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에 봄이 오면 - 분단된 나라의 슬픔, 비무장지대 이야기 평화그림책 2
이억배 글.그림 / 사계절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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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의 사계절을 보여준다. 봄이 오면 물범들이 오고 군인들은 녹슨 철조망을 수리한다. 할아버지는 전망대에 올라 북녘 하늘을 바라본다. 여름에 새들이 날아오고 군인들은 고단한 훈련을 받고 할아버지는 전망대에 올라 북녘 땅을 바라본다. 가을이 오자 연어들이 고향으로 돌아오고 군인들은 폭파훈련을 받고 할아버지는 또 다시 텅 빈 북녘하늘을 바라본다. 겨울이 오면 하얀 눈꽃이 피고 남쪽 군인도 북쪽 군인도 고향을 생각한다. 전망대 오른 할아버지는 북녘 땅을 바라본다. 또 다시 봄이 오고 할아버지는 전망대에 오르지 않고 굳게 닫힌 철문을 열고 고향으로 가고 싶어한다.
우리 나라의 비무장 지대 공간을 역사적으로 공간적으로 이해하기 좋은 책. 할아버지 이야기로 비무장 지대가 지닌 아픈 사연이 현재 진형형 임을 알고 그 땅의 사계절을 통해 남북의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비무장 지대를 이해하는 사진책으로 최병관의 ‘울지마 꽃들아’도 함께 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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