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에 봄이 오면 - 분단된 나라의 슬픔, 비무장지대 이야기 평화그림책 2
이억배 글.그림 / 사계절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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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의 사계절을 보여준다. 봄이 오면 물범들이 오고 군인들은 녹슨 철조망을 수리한다. 할아버지는 전망대에 올라 북녘 하늘을 바라본다. 여름에 새들이 날아오고 군인들은 고단한 훈련을 받고 할아버지는 전망대에 올라 북녘 땅을 바라본다. 가을이 오자 연어들이 고향으로 돌아오고 군인들은 폭파훈련을 받고 할아버지는 또 다시 텅 빈 북녘하늘을 바라본다. 겨울이 오면 하얀 눈꽃이 피고 남쪽 군인도 북쪽 군인도 고향을 생각한다. 전망대 오른 할아버지는 북녘 땅을 바라본다. 또 다시 봄이 오고 할아버지는 전망대에 오르지 않고 굳게 닫힌 철문을 열고 고향으로 가고 싶어한다.
우리 나라의 비무장 지대 공간을 역사적으로 공간적으로 이해하기 좋은 책. 할아버지 이야기로 비무장 지대가 지닌 아픈 사연이 현재 진형형 임을 알고 그 땅의 사계절을 통해 남북의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비무장 지대를 이해하는 사진책으로 최병관의 ‘울지마 꽃들아’도 함께 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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