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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히데는 관습에서 한참 벗나간 사람이었는데 그 점이 요시히데에게는 오히려 더 큰 자랑거리였고 언젠가 나리님께서 농담조로 "자네는 추악한 것을 좋아하는 듯하구나"하시자 요시히데는 나잇값 못하는 시뻘건 입술로 기분 나쁘게 웃으며 "그렇습니다. 일개 화가들이 추한 것이 지니는 아름다움을 헤아릴 턱이 없습니다"하며 시건방지게 대답했답니다.

장막 같은 화염을 뒤로하고 소녀의 어깨에 달라붙어 있던 것은 다름 아닌 호리카와 저택에 묶어 놓고 온 요시히데란 별명이 붙은 원숭이었습니다. 원숭이는 어떻게 이 장소까지 숨어서 온 것일까요? 물론 그건 아무도 모릅니다. 아마 평소에 자신을 귀여워해 주던 소녀였던지라 원숭이도 함께 불 속으로 뛰어든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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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假)가 진(眞)이 될 때엔 진도 가가 되고
무(無)가 유(有)로 변할 때엔 유 또한 무로다

美中不足
好事多魔

"나는 그 도사와 중을 네 번이나 만났다. 처음 와서는 보옥이 가진 통령보옥에 대한 영험함을 설명했다. 두 번째는 보옥이가 중병을 앓고 있을 때 와서 그 옥을 흔들면서 무슨 염불을 하더니 병을 고쳐 주었다. 세 번째는 잃어버린 옥을 찾았다며 상금을 달라더니 잠시 자리를 뜬 사이에 사라지고 없어졌다. 그리고 이번에 네 번째 나타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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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침, 그레고르 잠자는 불안한 꿈에서 깨어나서 침대에 누워 있는 그의 모습이 거대한 벌레로 변신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변신 中

그가 인간으로서의 삶을 잊으려는 순간, 오랫동안 듣지 못했던 어머니의 음성이 그를 흔들어 놓았다. 어떠한 것도 없어져서는 안 되었다. 모든 것이 그대로 있어야만 했다. 그의 상태에 가구가 주는 좋은 영향을 포기할 수 없었다. 아무런 의미도 없이 기어 다니는 데 가구가 방해가 되었다면 그것은 손해가 아니라 엄청난 장점이었다.
-변신 中

그는 가족에 대해 동정과 사랑으로 되짚어 생각해 보았다. 그가 사라져야만 한다는 그의 생각이 아마도 여동생의 생각보다 좀 더 확고했을 것이다.
-변신 中

사실 그들이 폭력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 그들이 거머쥐기 전에 사람들은 옆으로 물러서며 그들에게 모든 것을 넘겨줘 버리기 때문이다.
-오래된 기록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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