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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때 시 - 아픈 세상을 걷는 당신을 위해
로저 하우스덴 지음, 문형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우리가 찾고 있는 빛의 발현이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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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는 것은 참 어렵다. 어떤 시는 한 페이지 안에 들어오는 내용이지만 담고 있는 것은 우주인 것도 있다.
사실 옛날에 국어를 배울 때부터 시를 좋아하진 않았다. 어릴 땐 선생님이 시 한편 외우기를 숙제로 매번 내주시곤 했는데, 어린 나이엔 아무 생각 없이 외웠지만 그게 트라우마가 된 걸까? 확실히 시보다는 소설에 더 끌린다.
알지도 못하는 내용을 외워서 발표해가고, 못 외우면 친구들에게 망신을 당한다는 압박감이 시를 멀게 만들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 알겠지만, 저자의 시 사랑이 대단하다. 시인에 대한 배경지식과 시가 쓰여진 사회적 시대를 바탕으로 책에 나온 10편의 시를 분석하고 설명하는데, 확실히 처음 시를 읽고, 설명을 읽고 돌아가 시를 읽고, 마지막에 시를 읽으니, 내가 몰랐던 많은 부분이 내포되어 있었다.
사실 작품 해설이라는 것이 있다면 그 작품은 거기에 묶여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해설을 대부분 읽지 않는데, 나는 워낙 시를 모르기 때문에 이번 책은 오히려 도움이 되었다.
특히 6장 잔 리처드슨 지음의 ‘빛이 오는 방법’은 종교적이면서 철학적인 해설이 나오는데 시를 다시 읽었을 때 빛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작품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이번 책을 통해 위로를 받지는 않았다. 지금 나는 행복하기에...
그러나 책에 나온 설명들의 상황에선 위로를 받은 국가, 저자, 개인이 있다.
시가 어려운 나에겐 사실 어려운 책이었지만, 시를 이렇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