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의사 페이지터너스
마샤두 지 아시스 지음, 이광윤 옮김 / 빛소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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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는 날로 더해갔다. 이제는 누가 멀쩡하고 누가 정신병자인지 알 수 없었다.“


브라질에서 태어나 선천적으로 말더듬증과 간질병을 앓았던 저자. 사회적 차별을 받으며 열등감에 시달렸지만 인쇄소와 서점 등에 일하며 다양한 매체에 정기적으로 글을 발표했다고 한다.
그의 독창적인 문체가 수많은 브라질 작가들에 영감을 주었다고 하는데 국내에 번역된 작품으론 <정신과 의사>가 처음이다.



5개의 단편을 담고 있으며 특히 책 제목이기도 한 마지막 작품 <정신과 의사>가 인상적이다.



마을에 최초로 정신병원을 세우며 다양한 환자들을 입원시키는데 종래에서 누가 환자이고 아닌지 모를 정도로 엄청난 숫자가 입원하게된다.
광기 어린 의사의 실수인지 의학적 연구에 집착하는 전문가적 모습인지…
어느 쪽이 진짜 모습인지, 누가 환자이고 아닌지 헷갈리면서 우왕자왕하게 될 무렵 끝나는 작품이다.

거짓말을 퍼뜨리거나 그 거짓말을 지어내는 사람까지 입원시킬 정도였으니 마을 사람들이 겁을 먹는 것은 당연할 듯. 마지막엔 의사의 아내까지 입원시켰으니 진정 의사가 미친것인지 의학적 연구 이외의 의도는 없는 것을 나타내는지…



1800년대 후반에 쓰여진 작품이지만 현대사회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어 조금 놀라웠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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