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소 첫번째 - 2022 시소 선정 작품집 시소 1
김리윤 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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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는 젖은 신발을 신고
신발이 다시 마를 때까지 달리는 것이어서”
-사운드북-

“사랑은 하고 싶다고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고, 보고 배워야 가능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해는 마음이 넓어서 가능한 것이 아니고, 일종의 수련을 해야 가능한 느낌이에요.”
-안미옥 저자 인터뷰-

“때때로 사랑은 사람을 견디지 못하게 하니까. 사랑하는 사람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게 하니까.”
-답신-

“고통스러우며 분명히 슬프다. 기회가 주어졌다면 그런 출산 후기를 남겼을지도. ‘미안하고 슬펐어요. 온 힘 다래 키워낼 거지만, 사랑으로 돌볼 테지만, 이 작은 아기에게 먼 훗날 나를 묻거나 태워달라고 할 생각을 하면……’”
-프리 더 웨일-




와, 이런 기획 너무 좋다.
시와 소설을 같이 읽을 수 있게 엮어논 책.

21년 봄 부터 시작하여 각 계절에 발표된 시와 소설 중 출판사에서 자체 심사위원을 꾸려 한 작품씩 선정했다. 너무 좋았던 점은 인터뷰 전문이다.
시는 알지도 못하거니와 읽지도 않아서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저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작품의 속사정(?)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소설도 마찬가지. 특히 소설은 속사정을 알게되서 속시원(?)했다. 읽으면서도 알듯말듯한, 콕 집어 정의할 수 없던 내 감정을 인터뷰를 통해 알게되었다. ‘이런 감정이었구나, 이런 상태 였구나.’

작가의 인터뷰는 처음이었는데 질문자의 질문이 너무 전문적이고 작품을 아주 세세히 읽고 작품에 대해 딥하게 질문해줘서 좋았다. 양질의 답변을 읽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궁금함이 많았던 독자로서 가려운 부위를 긁힘당하는, 시원한 인터뷰였다.

문예지에 참 많은 작품이 실리고 좋은 작품도 많다는 것을 느꼈고 문예지에 실린 작품 중에 우리가 많이 접하던 수상작품들도 나온다는 것을 알았다.

이번 기회에 문예지도 알아봐야겠다. 그리고 두번째 시소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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