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종교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 한국 종교 이해
오지섭 지음 / 바오출판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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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 종교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오 지섭 사도요한 지음, 152×225×17㎜ 360쪽 536g,  바오출판사 펴냄, 202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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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기쁜 소식을 알리겠소.
우리는 교황을 모셨소이다.
지극히 탁월하고 공경하올,
거룩한 로마교회추기경 ○
스스로 ○라고 이름 붙였소.
Annuntio vobis gaudium magnum;
Habemus Papam:
Eminentissimum ac reverendissimum Dominum,
Dominum ○.
Sanctæ Romanæ Ecclesiæ Cardinalem ○
qui sibi nomen imposuit ○.‘

굴뚝만 바라보며, 흰 연기를 바라며 기도하며 기다리다 드디어 바라보고 듣는 반가운 저 외침처럼.
우리로서는 이에 가히 비견할 외침을 바로 오늘 여기에서 듣고 본다.

‘매우 기쁜 소식을 알리겠소.
우리는 ‘교과서‘를 가지게 되었소이다!
사십 년을 한국인의 종교적 삶 연구에 천착해 온,
오지섭 사도 요한 교수가 지은 책.
「한국인에게 종교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라는 제목이오.‘

한국의 현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종교 폐해를 극복하려면 신앙으로서의 종교보다 먼저 종교로서의 한국 종교를 이해하여야 한다. 이 땅에서 저마다 어떤 길을 밟아 오늘에 이르렀는지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서로 비방하고 폄하하여 세를 불리려는 일부 극단 근본주의자의 꾐에 넘어가기 일쑤이다.

‘여말선초‘ 고려 말 조선 초는 이미 아득히 먼 옛날로 잊고 산다. 그렇다고 ‘선말한초‘ 조선 말 대한 초를 상기하며 살고 있을까? 우리 역사 교육 과정에 얼마큼이나 할애하고 있을까? 서양 세기말초나 근현대만큼 비중을 두고 있을까? 대충 건너 뛰고 마는 이 시기를 한국 종교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다.

큰 비가 내리고 나서 여기저기서 돋아나오는 버섯처럼, 시대가 혼란하여 난 산불에 거센 비바람이 불어 타고 꺼지고 지나가면 여지없이 많은 신이 나타난다. 옛날에는 신비에 싸여 그럴싸학
라도 하였다지만 요즘에는 허무맹랑한 말 극단적인 혐오 표현 몇 마디로 신이 되고 물주가 된다. 그래도 모르고 추종하면서 유권자 유효표만 세어보고 영혼을 홀라당 바치고 있는데 한국 종교는 어디쯤 서 있을까? 이런 물음에 명쾌한 답변을 할 이가 있을까? 이 책은 원리와 방향을 제시하며 읽는 이가 스스로 성찰하도록 이끌어 주는 책이다.

견진성사를 받은 신자의 심화 교재나 초기 양성을 마친 축성생활자 수련 교재로 아주 적합한 내용이다.

다 읽고 나니 제1부 마침 요점 정리를 하는 느낌이다. 지은이도 이후에 더 할 말이 많을 것이라고 본다. 현대를 ‘살아내는‘ 한국인에게 종교가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사회를 이끌고 가고는 있는지, 미래에는 어떤 역할과 어떤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인지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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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읽고나서, 문단 하나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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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에서 살펴보았듯이 한국 종교의 역사적 흐름에서 조화와 공존의 인식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한국 종교의 조화와 공존 인식은 한국인의 삶과 문화에 그대로 영향을 주었다. 서로의 다름을 배타적으로 구분하고 배척하기보다 전체적으로 포용하고 존중하려는 조화와 공존의 특성이 한국 문화 전반에 존재한다.

한국 문화의 조화와 공존 특성은 단순히 모든 것을 뒤섞는 혼합주의를 의미하지 않는다. 또한 대립과 갈등을 피하기 위해 개별 특성을 손상시키거나 전체 안에 개별 특성을 함몰시키는 것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한국 문화의 조화와 공존 인식은 개별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각자의 다름이 서로 갈등하고 대립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어느 하나에 의해 다른 것을 일방적으로 획일화하지 않고, 서로의 존재를 위협적인 대치 관계로 인식하지도 않고,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면서 전체적으로 하나 됨을 의미한다.
–337쪽– 「IV. 한국인의 삶 안에서 종교가 지닌 의미-현실–4. 조화와 공존의 원리 제공–(2) 조화와 공존의 한국 문화 특성」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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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종교는어떤의미를지니는가 #오지섭_사도요한 #바오출판사 #한국종교
#책 #독서 #책읽기 #書冊 #冊 #圖書 #libro #liber #βιβλίο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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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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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시기란 - 소박하지만 편리한 가이드
미셸 존스 슈뢰더 지음, 서영필 옮김 / 성바오로출판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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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시기란-소박하지만 편리한 가이드』

▪︎원서: 《The Handy Little Guide to Lent》(영어, 96×145㎜ 72쪽, Our Sunday Visitor Publishing Division, OSV, Inc., 2020.10.14.)
▪︎[미카엘 요한]미셸 존스 슈뢰더(Michelle Jones Schroeder)지음/서 영필 안젤로 SSP(1961~) 옮김, 121×183×6㎜ 88쪽 108g, 성바오로 펴냄, 2026.02.02.

▪︎https://m.paolo.kr/goods/view?no=9420
▪︎https://www.amazon.com/Handy-Little-Guide-Lent/dp/1681926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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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펴자마자 눈 앞에 펼쳐지는 ‘서문‘ 제목이 자뭇 사순시기스럽다. “보속으로, 이 글을 읽어 보세요.”라니! 이건 결심 공판 선고가 아닌가! 공의와 기대를 저버린 재판부 말고, 양심에 들려오는 선고문이다.

사순 시기 희생에 관하여 이처럼 간지러운 곳 긁어주듯 속닥속닥 조곤조곤 와닿게 쓴 책은 내 읾찍이 보지 못하였다고 확신한다. 사순 시기 시작이니 이번에 꼭 읽어 보시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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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읽고나서, 문단 하나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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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의 수요일 몇 주 전부터 우리는 보속을 정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커지는 것을 느낍니다. 이 보속이야말로 우리 희생의 핵심입니다. 가톨릭 신자들은 마치 시장 조사원처럼 변해서 아는 모든 신자에게 정신없이 한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사순 시기에 뭘 포기할 거예요?˝ 솔직히 우리는 모두 비슷한 대답을 계속 들을 텐데, 자신의 계획을 다른 사람의 계획에 기초를 두어서는 안 됩니다. 여론 조사를 하는 대신에 우리는 이 결정에 대해 기도해야 합니다.
–41쪽– 「사순 시기 설문 조사」 중에서.

우리는 끊임없는 회개와 회심의 필요성을 잊지 않으면서도, 사순 시기의 자루 옷을 벗어던질 수 있고 또 그렇게 해야 합니다. 하지만 주님의 부활로 절정 을 이루는 사순 시기의 끝은 우리가 신앙의 기쁨에 흠뻑 빠져들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요컨대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말씀처럼 말입니다. “절망에 빠지지 마십시오. 우리는 부활의 백성이며, 알렐루야는 우리의 노래입니다!˝
–85쪽– 「드디어 끝났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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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독서 #책읽기 #書冊 #冊 #圖書 #図書 #本 #libro #liber #βιβλίο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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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9.(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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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위화 작가 등단 40주년 기념 리커버 특별판
위화 지음, 백원담 옮김 / 푸른숲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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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원서: 『活着[活著]』(1993)
▪︎다른 이름: 『살아간다는 것』·《To Live》(살려고)·『活着[活著](삶이란 무엇인가)』
▪︎위 화(余华,余華 , 1960~) 지음/백 원담(1958~) 옮김, 140×210×21㎜ 312쪽 394g, 푸른숲 펴냄, 4판3쇄2024/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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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생>(<To Live (活着)> , 장이머우(장 예모·張藝謀·张艺谋, 1950~) 감독, 132분, 중국어, 중화인민공화국,1994중화민국/1995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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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영화를 보고나서 참 고달픈 시절의 쓰라린 삶을 너무나 아름답게 표현했다고 느꼈는데, 우연히 선물 받은 원작 소설로 읽고 보니 감독의 각색은 다른 창작이었구나 하고 감탄하였다. 지은이가 2023년 한국어 개정판 서문에서 밝혔듯이 원작과 각색 사이에 크나큰 거리가 있지만 영화 덕에 더욱 널리 알려졌으니 서로의 표현 언어가 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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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읽고나서, 문단 하나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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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가 농가의 지붕에서 솔솔 피어올라, 노을빛 가득한 하늘로 홀어진 뒤 자취를 감췄다.
여자가 아이를 어르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내 앞에서 똥통을 지고 걸어가던 남정네의 멜대에서 찍찍 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천천히 들판은 고요 속에 잠기고, 사방이 점차 어두워지면서 노을빛도 서서히 사라져갔다.
나는 이제 곧 황혼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어두운 밤이 하늘에서 내려오리라는 것을 안다. 그리고 광활한 대지가 단단한 가슴을 드러내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부름의 자세다. 여인이 자기 아들딸을 부르듯이, 대지가 어두운 밤을 부르듯이.
–288~289쪽– 「5」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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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活着_活著 #살아간다는것 #ToLive #위화 #余华_余華 #여화 #백원담 #푸른숲
#책 #독서 #책읽기 #書冊 #冊 #圖書 #図書 #本 #libro #liber #βιβλίο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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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6.(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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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서 생명으로 - 사순·부활 시기의 전례와 영성
쿠르트 코흐 지음, 황미하 옮김 / 바오로딸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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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서 생명으로–사순·부활 시기의 전례와 영성』

▪︎원서: 《Vom Tod zum Leben. Ein Wegbegleiter durch die Fasten- und Osterzeit(죽음에서 생명으로–사순 시기와 부활 시기를 함께하는 길)》(134×209㎜ 160쪽, 독일어,  Verlag Herder GmbH, Freiburg im Breisgau, 2023.01.30.)
▪︎쿠르트 코흐(Kurt Koch, 1950~) 지음/ 황 미하 옮김, 140×198×12㎜ 240쪽 294g,  바오로딸 펴냄, 2026.01.06.
▪︎https://youtu.be/7Dv5Hrw8gD4?si=1P165fY5eI68Ejvm
▪︎https://www.pauline.or.kr/bookview?code=07&subcode=,B&gcode=bo1011014&c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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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시기가 다가오면 거의 매년 나오는 사순달력형 날짜순 매일 묵상서이려니 하였는데, 펼쳐 차례를 보니 ‘아니다!‘ 지은이는 쿠르트 코흐 추기경, 그리스도교일치촉진부 장관이다. 대화와 일치에 관련하여 뉴스에서 자주 접하던 바로 그이이다. 사순 시기부터 부활 시기까지의 전례 시기를 해설하는 영적 안내서이다. 기도서 묵상서를 넘어 해당 시기를 설명하는 교리서로도 훌륭하다.

지은이는 우리가 스스로 부활 체험을 할 수 없음을 복음서에서 유다인이 두려워 문을 꽁꽁 잠가 놓고 있었던 제자의 모습에 비유한다. 포기하고 두려워 나서지 않으려는 마음 한편에는 제발 나를 꺼내어 달라는 간절함이 있는 현실이다. 두려움과 절망에 빠져 셀프 감금을 하고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있지만 안에서는 결코 열 수 없는 문이다. 밖에서 열고 들어오실 때까지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주도권을 가진 그분이 먼저 건네는 평화 인사에 가서야 기쁨을 되찾는다.

성탄 날 오신 아기 예수님을 사십 일 밤낮으로 애쓰며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키운 부모가 성전에 봉헌한 날. 그리스도가 처음 성전에 입당한 날. 서원의 삶을 사는 축성생활자의 날. 주님 봉헌 축일. 빛의 마리아 예식 초를 축복하는 날. 월피정 미사에서 축복한 빛이신 흰 초를 받아 돌아왔다.

한 해 전 응원봉을 치켜들고 화장실을 찾아 시민을 안내하던 축성생활자의 모습과 차가운 가로등 불빛에 휘날리는 눈보라 속에서 숭고한 빛을 내던 키세스단을 회고한다. 이 빛이 빗나간 나라와 사회를 빛냈고 보고만 있던 우리는 그 빚을 지고 산다. 이 세상 모든 유형의 축성생활자 발을 환히 비추고 축복하소서.

시메온과 한나가 평생 소원을 성취한 날, 오늘 밤에는 반드시 그동안 소홀하였던 끝기도 찬가를 바쳐야겠다.

「시메온의 노래(Nunc Dimíttis)」

주여 말씀하신 대로, 이제는 주의 종을 평안히 떠나가게 하소서.
만민 앞에 마련하신 주의 구원을, 이미 내 눈으로 보았나이다.
이교 백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시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이 되시는 구원을 보았나이다.

개정 번역문으로 해야 할텐데 아직은 잘 붙지를 않는다.

주님, 당신 말씀대로, 이제는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하소서.
제 눈으로 당신 구원을 보았나이다.
당신이 모든 민족들 앞에 마련하신 구원이니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요,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이옵니다.

성바오로딸수도회 - 축성생활회가 펴낸 축성생활자가 기도로 편집한 책이다. 다시 빛이 되어 오실 그날을 풍성하게 준비할 수 있는 책이다. 만나서 기쁘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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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읽고나서, 문단 하나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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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 성인들이 교회 공동체에 받아들여질 때 거행된 이 예식은 예루살렘에서 거행된 초기 전례에서 전승되었다. 곧 세례자는 먼저 성당 안 뒤쪽에 서서, 당시에 암흑과 어둠의 장소로 여겨졌던 서쪽으로 몸을 향하게 하여 모든 악과 마귀와 자신의 온갖 허식을 끊어버린다고 네 번 말 한다. 그러고 나서 해가 떠오르는 곳이자 빛의 장소인 동쪽으로 몸을 돌린 다음, 성부 하느님과 성자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께 대한 그리스도교 신앙을 고백한다. [⋯] 동작이 전례 중에 행하여졌고, [⋯] 삶에서 회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드러내는 신앙의 몸짓으로 여겨졌다. 회개는 악에서 몸을 돌리고 선을 향하는 것, 그리고 이로써 자신의 삶의 방향을 바꾸는 것[⋯] 삶을 동쪽으로, 해가 떠오르는 쪽으로 향하는 것[⋯] ˝너희의 삶을 주님께 향하게 하라(Conversi ad Dominum)!˝ [⋯] 더 이상 자신을 세상의 중심으로 바라보지 않고, 다른 모든 이가 자신을 중심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우리 자신이 하느님의 무수한 피조물 가운데 하나로서 모든 생명의 참된 중심이신 그분 주위에서 함께 움직인다는 것을 긍정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 이전에 지녔던 환상이 [⋯] 일상적 경험에 따라 [⋯] 우리는 자기 자신을 중심에 두고 다른 모든 사람이 그 주위를 돌게 할 수 있다는 착각 속에, 심지어 그래야 한다고 믿으며 [⋯] 이전의 삶을 살고 있다.
–36~37쪽– 「사순 시기의 의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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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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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용서할 수 없는 당신에게 - 세상에서 가장 힘든 기도, 용서
조 켐프 지음, 서영필 옮김 / 성바오로출판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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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용서할 수 없는 당신에게–세상에서 가장 힘든 기도 용서』

▪︎원제: 《Don’t You Dare Forgive. Unless⋯: Finding What You Most Deeply Wants(절대 용서하지 마라–예외라면 그대가 가장 깊이 원하는 것을 찾는 법)》(137×210×10㎜ 112쪽 영어, Twenty-Third Publications/Bayard Faith Resources, 2020.02.01.)
- https://twentythirdpublications.com/products/dont-you-dare-forgive-unless

▪︎조 켐프(신부, Joe Kempt) 지음/서 영필 안젤로(신부, 성바오로수도회(SSP) 수사) 옮김, 120×188×15㎜ 220쪽 273g, 성바오로 펴냄, 2025.12.19.
- https://paolo.kr/goods/view?no=9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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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서두에서부터 긴장하였다. ‘제 명예를 실추시키고 저를 본당에서 내쫓으려 했던 그 신부가 감옥에 갔을 ⋯‘ 세상에 어쩌다가! 진실로 하느님 맙소사!

지은이는 미국의 재속 사제로 『그대로 괜찮아』(성바오로 펴냄, 2025.04.15. - https://m.paolo.kr/goods/view?no=9167)에서 만난 스토리텔링의 대가이다.

테리 앤더슨(Terry Alan Anderson, 1947~2024)과 넬슨 민델라(Nelson Rolihlahla Mandela, 1918~2013)가 보인 용서(48쪽)는 말할 나위 없이 숭고하다. 하지만 어설픈 용서가 요즘 겪고 있는 것처럼 참담한 결과를 가져온다면 용서의 의미가 무색하다. 내란을 용서해 주다가 이 꼴을 맞았다.  애초부터 ‘개전의 정이 현저‘하기는커녕 보복으로 응수하는 무리에게는 용서도 무리이다.

‘경로를 재탐색합니다.‘(97쪽) 내비게이션에서 늘 듣는 말이다. GPS는 저 높은 하늘 위 위성에서 내비게이션을 통해 나의 행동을 내려다 보고 있다. 내비게이션이 아무리 길을 잘 알려준다 해도 현위치에서 내가 길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면 말짱 헛일이다. 지금 내가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하늘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자. 경로를 재탐색합니다라는 소리를 받아들여 정신 차리기가 바로 근본으로 돌아가서 읽고 생각하는 일이다. GPS와 내비게이션의 원조인 동방박사의 별과 귀로의 꿈 이야기를 허투루 새기지 말자.

그래 그래 그렇지 그렇고 말고. 책을 읽을 때에는 끄덕끄덕 동의하지만 실행하기가 왜 이리 곤란할까. 할 수 없는 것일까? 책은 책으로 그친다. 뒷표지를 덮으며 문을 잠근다. 그렇다면 책을 만들어 펴내고 읽히게 하는 것에서 머물지 말고 열어 펼쳐 보여야 한다. 책은 매체이다. 매체인 책을 또다른 매체가 담아 가는 것, 여러 갈래로 다양하게 응용하는 것. 변신을 거듭해가는 것. 지은이나 엮은이가 대중 앞에 나서서 책을 펼쳐들고 읽은 이와 나누는 것. 이러한 운명으로 태어난 책은 읽은 이나 읽을 이나 안 읽은 이나 안 읽을 이나 못 읽은 이에게 공통 관심사가 될 사명이 있다.

쪽수를 잘 매긴 부록 다섯 편은 나름대로 가이드북이다. 책 판형도 한 손에 딱! 잡히는 크기이다. 예전 칠십년대 문고판(신서판)이 주는 감촉을 느낄 수 있다. 차이가 있다면 세월이 흐른 만큼 글자도 쑥쑥 자라 활자 크기가 ‘현저하게‘ 커졌다!

▪︎책 한 권 읽고나서, 문단 하나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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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감된 십대 소녀 한 명을 찾아갔습니다. 그녀는 우리 성당 청년부 모임 때 붙였던 포스터에 적힌 글을 가져다 [⋯]교도소에 있는 동안 [⋯] 계속 가지고 다닌다고 했습니다. [⋯]

나는 과거를 후회하면서
미래를 두려워하고 있었다.
갑자기 나의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내 이름은 ‘나는 있는 나(I AM)‘이다.˝
하느님은 잠시 멈추셨다.
나는 기다렸다.
하느님께서 이어서 말씀하셨다.
˝실수와 후회가 가득한 과거를 살아간다면 힘들 것이다. 나는 거기에 있지 않다.
내 이름은 ‘나는 있었다(I WAS)‘가 아니다.
두려움과 어려움들을 떠올리며 미래를 살아간다면 힘들 것이다. 나는 거기에 있지 않다.
내 이름은 ‘나는 있을 것이다(I WILL BE)‘가 아니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간다면 힘들지 않을 것이다.
내가 여기에 있다.
내 이름은 ‘나는 있는 나(I AM)‘이다.˝

    교도소 감방조차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엷은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 후회나 분노로 과거를 살지 말고, 불안이나 두려움으로 미래를 살지 말며, 가까이 있는 하느님 나라를 깨어 살기 위해 계속 노력하라고 부르십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언제나 가까이에 있으며, 우리가 눈을 뜨고 깨어나 가장 진실된 것을 다시 보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분노나 상심의 순간에도, 웃고 사랑할 때에도, 이리저리 쉴 새 없이 달릴 때나 축구화의 진흙을 닦아 낼 때도 하느님의 나라는 가까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매 순간 모든 장소가 엷은 공간임을 점점 더 많이 깨닫게 되는 은총을 주시길 바랍니
다. 지금 이 순간조차 말입니다.
–164~166쪽– 「지금 이 순간을 사는 연습」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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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용서할수없는당신에게_세상에서가장힘든기도용서 #DontYouDareForgiveUnless
#조켐프 #JoeKempt #서영필안젤로 #성바오로 #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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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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