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명화 탁상 달력 : 빈센트 반 고흐 ‘별을 빛내다’ - Vincent van Gogh Schedule Calendar 2023년 명화 탁상 달력
언제나북스 편집부 지음 / 언제나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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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살아 생전 제대로 된 작품 하나 거의 팔아본 적 없는 무명의 화가였지만, 죽고 나서 예술사에 길이 남을 위인이 되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게 사람의 인생이라지만, 반 고흐의 인생 이야기는 정말 들으면 들을수록 놀랍다.

그는 생전에 유명세라고는 얻어본 적 없으며, 자신이 이토록 유명한 예술가가 되었다는 사실을 앞으로도 영영 알지 못할 것이다.

정말 아이러니하지 않는가. 본인은 절대 모르는 본인의 유명세라니.

예전에 닥터후의 한 에피소드에서 반 고흐가 현대에 와 박물관에 걸린 자신의 작품을 바라보며 말을 잇지 못하던 장면이 문득 떠오른다.


그의 생은 전반에 걸쳐 불행했다.

그림을 그렸지만 작품은 도무지 팔리지를 않았고 아무도 주목해주지 않았다.

고갱을 좋아하고 존경해 그와 함께 아를에서 예술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그의 희망이자 꿈이었지만,

그마저도 고갱과의 관계가 파국에 다다르며 무산되고야 만다.

결국 고흐는 충격으로 자신의 왼쪽 귀를 자르는 기행을 저지르게 되고, 정신병원에 입원하였으며, 자살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작품들을 보면 거친 터치와 강렬한 색감으로 밝지만 어딘지 모르게 우울감이 깃든 그림들이 대다수이다.

지나치게 긍정적이지도, 지나치게 우울하지도 않은 것이 고흐 작품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작품을 엮어 만든 이번 2023년 명화 탁상 달력을 책상 위에 전시해놓으니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매 월마다 어울리는 작품을 배치해놓은 이 달력을 보면서 고흐의 그림을 언제든지 감상할 수 있어 좋다.

특히나 그가 가장 좋아했던 공간인 아를에서 그린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을 보면 그가 아를을 얼마나 아름답게 생각하였는지를,

정신 쇠약 증세로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그린 '사이프러스 나무가 있는 밀밭'은 어딘지 모르게 사람을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이 있어 좋아하는 작품들이다.


내년 2023년은 이 달력과 함께 이 달력의 이름처럼 '별처럼 빛날 수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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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딕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4
허먼 멜빌 지음, 레이먼드 비숍 그림,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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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큰 인기를 끌었던 한국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책 모비 딕이 언급되었다는 소식에 오랜만에 그 이름을 듣게 되었다.

허먼 멜빌의 대표작이자 미국을 대표하는 명실상부 고전명작 <모비 딕>은 옛날부터 노인과 바다와 함께 해양소설의 투탑을 이루며 명성을 이어온 책이다. 늘 읽어보고 싶었던 소설이었지만 약 700페이지에 달하는 거대한 두께에 항상 읽기가 망설여졌었는데, 이번에 큰 맘 먹고 도전을 해보고 싶어 설레는 마음을 안고 시작하게 되었다.


자신을 이슈메일이라 불러달라며 첫 문장을 시작한 주인공은 우울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바다로의 여정을 시작하기로 결심한다. 현실에 지쳐 슬픈 마음이 자신을 지배할 때면 바다로 나가는 것이 그가 정체된 피를 순환시키는 방식이라는 것. 이슈메일뿐만 아니라 그곳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육지의 삶에 지칠 때면 너나않고 바닷가로 가 망망대해 끝없는 바다를 바라보며 말 없이 명상에 잠기곤 한다고 묘사되어 있다. 모비 딕이 쓰여졌을 당시가 1800년대 중반임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의 일상이나 지금의 일상이나 사람들은 지칠 때면 바다를 바라본다는 것이 줄곧 변함없는 사실이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선장이나 높은 직책을 가진 사람이 아닌, 그저 모든 것을 버리고 일개 선원의 신분으로 승선하기를 원한 그는 바다로 나가기 위해 뉴베드퍼드로 향한다. 그곳은 고래잡이를 꿈꾸는 청년들이 모여드는 곳으로, 그 역시 여관에서 묵으며 새로운 항해를 기다린다. 그러며 첫날 같은 방을 쓰게 된 원주민 출신 퀴케그를 만나게 되고, 처음에는 그를 경계하던 주인공이었지만 곧 그와 친구가 되며 그와 함께 모비딕이라 불리는 흰 고래를 쫓는 피쿼드호에 탑승해 고래잡이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그 항해를 통해 무엇을 알게 되는지, 그 끝은 어떻게 마무리될지는 미처 모른 채..


모비 딕은 가히 명작이라 불릴 만큼 독자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들게 만들어주는 책이었다. 개인적으로 잘 쓰여진 책이란 읽고 나서도 계속해서 곱씹으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새로운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라 생각하는데, 모비 딕이 딱 그러하였다. 주인공의 항해를 함께하면서 나 또한 '나'라는 인간이 조종하는 나의 인생 항해의 목적이 과연 무엇일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더불어 굉장히 긴 장편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장면이 눈앞에 생경히 그려지는 듯한 자세한 묘사와 흡입력 있는 문체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 듯이 책을 읽어나갔다. 작가는 마치 한 편의 연극과도 같이 문체를 이어나가 정말 한 사람의 인생을 훔쳐보고 있는 듯한 생각이 들 정도였다.


올해 읽은 책 중에 가장 몰입도가 높은 소설. 가히 인생에서 꼭 읽어볼만한 명작 중 명작이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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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무기가 되는 삼국지 - 지혜가 꼬리를 무는 77가지 이야기 슬기로운 동양고전
김세중 지음 / 스타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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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에서 가장 유명한 책이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책 <삼국지>. 중국의 위/오/촉 삼국의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책이 쓰여진 후 수세기가 지났지만 여전히 고전 명작이자 인생의 지침서라 칭할만큼 수많은 지혜를 담은 책으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의 머릿말에서 '<삼국지>를 읽지 않은 사람과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는 말이 쓰여있듯이, 삼국지는 각종 등장인물들과 그들 사이에서 펼쳐지는 여러 전투, 두뇌싸움을 통해 인생을 대하는 여러 좋은 마음가짐들을 깊이 깨달을 수 있다. 하지만 내용이 워낙 방대한지라 항상 끝까지 읽지 못하고 중도하차하기가 일쑤였는데, 책 <인생의 무기가 되는 삼국지>에서는 이런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 삼국지의 내용을 요약해서 소개해주고 있었다.

저자는 삼국지에서 얻을 수 있는 총 77개의 교훈(사자성어)을 골라 소개한 뒤, 그 교훈과 관련된 여러 삼국지 일화들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예를 들어 고리를 잇는 계책, 즉 하나의 계략이 아닌 꼬리를 무는 여러 계략으로 적을 망가트리는 수법인 '연환계'와 관련하여는 초선이를 이용해 동탁을 제거하려 했던 왕윤의 이야기를,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라는 뜻의 지지기일 부지기이와 관련해서는 백성들에게 무조건적인 관용만을 베풀어서는 안 된다며 상하 간의 규칙 역시 강조한 제갈량의 지혜에 대해 소개하고 있었다.

이렇듯 하나의 교훈 당 약 2가지의 에피소드를 접하게 됨으로써 삼국지 속 지혜들을 깊이 이해하고 각인시키는데 도움이 되었다. 더불어 일화들을 구구절절 상세히 설명하는 것이 아닌, 간략하고 일목요연하게 요약정리해 소개해주고 있어 읽는 내내 지루함도 없었다.

다만, 이 책은 삼국지의 스토리보다는 삼국지 속 '교훈'에 초점을 맞춰 쓰여진 책이다보니 삼국지의 전개과정이라든가 전체적인 배경을 이해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삼국지 속 지혜들을 접해보고는 싶지만 원전을 다 읽기엔 부담이 되는 사람들이 빠르게 읽어보고 싶을 때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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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가스통 르루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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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인 오페라의 유령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다. 이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게 된 것도 오페라의 유령 ost 중 크리스틴이 부른 think of me를 직접 해석해 올리기 위해서 시작했을 정도. 그만큼 오페라의 유령 ost를 정말 좋아해 영화도 몇 번이나 보곤 했다. 하지만 정작 원작인 소설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는데, 영화에는 미처 담기지 못한 주인공들 간의 감정선을 좀 더 깊이 이해해보고자 원작 소설을 읽게 되었다.


이 이야기의 무대는 파리의 한 오페라 극장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오페라 극장에서 일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최근 들어 소위 '유령'을 봤다는 소문이 계속해서 떠돌고 있었는데, 한 무대 장치 기술자가 지하 3층에서 목을 맨 채로 발견되면서 이 유령에 대한 공포는 점점 커져만 갔다. 그러던 중 얼마 전까지만 해도 크게 빛을 받지 못했던 소프라노 크리스틴 다에가 갑작스럽게 출중한 실력을 발휘하면서 주목을 받게 되는데, 그녀의 공연을 보던 라울은 그녀가 자신과 어릴 적 어울리던 그 크리스틴임을 깨닫고 그녀에게 시선을 뺏겨 크리스틴을 만나러 의상실로 향하게 된다.


하지만 크리스틴은 라울을 반가워하지 않았고, 라울은 그런 크리스틴을 기다리다 그녀가 방 안에서 한 남자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을 우연히 듣게 된다. 라울은 그 남자의 정체를 밝히려 했지만 남자의 형체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 그렇다. 그 남자가 바로 오페라의 유령이라고 불리는 에릭이었던 것..!


에릭은 어린 시절 흉측한 얼굴로 인해 어머니에게 버림받았지만 뛰어난 능력을 발휘해 명성을 날리던 도중 배신을 당해 오페라 극장으로 숨어들게 되었고, 이곳의 소프라노 크리스틴을 사랑하게 되어 그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자 했다. 크리스틴의 실력이 갑작스럽게 향상되고 주연을 맡게 된 것도 다 그의 소행이었던 것. 과연 이 괴신사는 크리스틴의 선택을 받을 수 있게 될까?


오페라의 유령을 읽다 보면 그저 소유욕으로만 점철되어 있던 에릭의 잘못된 사랑을 통해 '사랑'의 정의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사랑에서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그저 자신의 감정만을 요구하고 표현하는 것이 아닌 '상대의 감정을 존중'해주는 것이다. 그 참된 의미를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그걸 실제로 실천하기까지 참으로 많은 고통이 뒤따른다는 걸 알기에 쉬이 행하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자신의 사랑이 절대 자신의 사랑의 대상인 상대를 고통시키는 형태로 행해져서는 안 된다.


에릭이 잘못된 사랑을 하게 된 것은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로부터 받지 못한 결핍된 사랑 때문이었을 터. 하지만 학습해보지 않았다 해서 그의 모든 잘못된 행위가 정당화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깨닫고 잘못된 것을 고쳐나가야 하며 성장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올바른 사랑은 놓아줄 줄도 알아야 한다는 걸 다시금 느끼게 된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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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실무 엑셀 + 파워포인트 + 워드 & 한글 - 개념은 쉽게, 기능은 빠르게, 실무활용은 바로_현장밀착형 입문서 (모든 버전 사용 가능)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시리즈
전미진.이화진.신면철 지음 / 한빛미디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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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다 보니 정말 컴퓨터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에 따라 일의 능률이 확확 달라진다는 걸 체감하는 중이다. 그래도 어렸을 때 컴퓨터를 잠깐 배웠던 지라 나름대로 웬만큼 다루는 데 있어서 큰 어려움은 못 느끼고 있었는데, 요즘 들어 뭔가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팁들을 좀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정독하게 된 이 책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실무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한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하나의 툴에 대해서만 다룬 것이 아닌 기본적인 워드나 한글부터 시작해 나아가 파워포인트, 엑셀까지 전반적인 사용법을 총망라해 알려주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두께도 약 700페이지로 상당하지만, 겁 먹을 필요는 전혀 없다. 그만큼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끔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고, 번호를 매겨 하나하나의 과정샷을 보여줌으로써 순서대로 따라해나갈 수 있게 이끌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내용 자체도 ms office와 한글에 대한 사전 지식이 아예 없어도 시작할 수 있게끔 기초부터 차근차근 알려주고 있다. 나는 가장 시급했던 게 바로 엑셀 사용법이었는데(엑셀 완전 문외한), 기초부터 시작해 실무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만한 핵심 기능들만 쏙쏙 뽑아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어 처음이지만 금방금방 따라갈 수 있었다. 특히 엑셀 하면 많은 분들이 어려워하시는 함수 기능도 예제를 통해 알려주고 있어 이 함수가 실무에서 무엇을 위해 사용되는 함수인지 그 쓰임새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좋았다. 엑셀 매크로 기능도 이번 기회에 처음 시도해보았는데 이렇게 유용한 기능이 있다니 너무나 신기했다.


그 외 툴에 대한 설명들도 좋은 팁들이 많았다. 특히 있어보이는 PPT를 만드는 데 있어 좋은 디자인&효과 팁들을 많이 얻어갈 수 있었다. 내가 컴퓨터를 배웠을 때만 해도 무려 파워포인트 2003 버전을 사용했었는데, 그동안 ms office들 버전이 업그레이드 되면서 새로운 기능들이 많이 추가되었기 때문에 그 새 기능들에 대한 쓰임새를 익힐 수 있어 좋았다.


이 책은 정말 ms office 툴들을 한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지만, 이제부터라도 배워보고픈 초보자분들께 추천한다. 초보의 눈높이에서 꼭 필요한 기능들만 골라 설명해주고 있어 단기간에 툴을 익히기 안성맞춤이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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