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학교>라는 메인 타이틀로 6권의 '인생에 대한 지침서'가 시리즈로 나왔다. 시간/세상/정신/일/돈/섹스 라는 여섯개의 테마로 다른 6명의 학계, 문학계의 저명한 인물들이 탐구하고 저술했다. 어쩐지 통일성이 없는 테마들이면서도 '인생'을 다루는데 결코 가볍게 생각 할 수 없는 키워드들로 잘 구성하였다.. 













 톰 체트필드가 쓴 <인생학교 시간>은 산업화 속에서 시간까지 디지털로 변모하고 있는 이 시기에 대한 시간론을, <인생학교 세상>, <인생학교 돈>에서도 각기 다른 작가들이 키워드를 가지고 이야기 한다. 작은 것들로 이루어져 이 사회라는 공간을 이루듯 세상에의 가장 작은 것에서 톱니바퀴처럼 서로 연결 되는, 궁극적으로는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꾸는 방법에 대해 고민한다. 또한 우리의 일상적 스트레스로 자리잡고 있는 돈에 대해서 약간은 다른 시선을 제시한다. 














 <인생학교 섹스>는 우리나라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인 알랭드 보통이 집필했다. 때문에 그런걸까. 여섯권중 판매량이 가장 많다고 한다. 더욱이 알랭드보통 특유의 철학적 관점에서 섹스라는 행위가 포괄하고 있는 다양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 여섯권중 유일하게 금새 읽어버린 책이기도 하다. 이어서 <인생학교 일>, <인생학교 정신>도 출간 되었다. 같은 제목에서 다루는 약간은 다른 키워드들이 공통적으로 수렴하는 한가지는 행복이 아닐까 싶다. 다른 당위들로 잊어버리고 있던, 어쩌면 많이 왜곡되어 왔던 행복의 가치를 다르게 정의해 볼 수 있는 시간두고 곱씹어볼 시리즈가 아닐까 싶다. -ozwon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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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형태로 인문이 소외받고 있다. 세대의 고통을 일반화 하는데 '자기계발'이라는 분야는 계속 해서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있지만 인문은 그렇지 않다. 당장 현실의 문제와 지나친 사실성을 중요시 하는 세대에서 인문학은 마치 사치 마냥 자리잡고 있는 듯 하다. 세대의 문제을 '너도 아프냐, 나도 아팠다'라는 콩트 드라마의 연민으로, 힐링과 치유의 키워드를 안고 위로할때도 인문은 점차 우리한테서 멀어지고 있는 듯 했다. 천번이 흔들려야만 어른이 된다는 세상에서 우리는 정처없이 흔들려야만 하기에, 정신없다. 















 인문학의 사전적인 용어는 너무 포괄적이여서 한정적으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인간 삶의 조건에 대해서 얘기 하는 학문이라는 사실은 그 인문학이 내포하는 이상적인 함의를 내포하고 있다. 경험적이고 지나치게 현실적인 대안으로써의 학문이 아닌, 보다 분석적이고 마주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비판과 사변적인 태도로써, 삶과 사회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근본을 파고드는 것이 목적인 것이다. 바로 이와같은 것들이 현대인들에게는 일종의 사치로 받아드려질 수 도 있다. 당장 닥칠 일상의 고민들을 위로 받기에도 시간이 없다는 것일까. 하지만 인문학은 가장 추상적이고 이상적으로 보이지만 어쩌면 가장 현실적인 측면을 갈구하고 있다. 개인이 가지는 스트레스와 무뎌진 자신에 대한 자기반성, 더 나아가 사회 다양한 현상들의 근본적 의의를 질문하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문제의식과 근본적 성찰 없이 다짜고짜 그럴듯한 미사어구로 힐링을 외치는 것. 허공에 펌프질과 다를바 없이 보이기도 한다. 
















 제작년부터 올해까지를 필두로 외국 명문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는 학자들의 서적이 우리나라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가히 인문학 패널에서 오랜시간 베스트셀러를 지켰던 <정의란 무엇인가>(김영사)는 기존 얼핏 이름만 들어왔던 유럽 철학자들의 철학과 사상을 사회의 일상적인 상황들로 쉽게 설명하고 고민하면서 사람들이 철학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 이어서 샌델은 <왜 도덕인가?>(한국경제신문)를 통해 현대 민주주의에 의한 스트레스원인을 날카롭게 집어내 역시 큰 관심을 받았다. 이어 예일대 셸리케이건의 <죽음이란 무엇인가>(엘도라도)가 출판되었다. 일반적으로 심오하면서도 접근하기 어려운, 하지만 가장 실존적인 문제인 '죽음'다룸으로써 일상 속에서 무뎌진 삶의 존재적 의의를 공유하는 페러다임이 적잖이 형성되었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들이 경험 기계에 연결돼 있으며, 그들 모두 최고의 경험을 누리고 있다고만 상상해보자. 다시 한번 말하지만 지금 내가 여러분에게 묻고 싶은 것은, 경험 기계에 연결된 채 ‘평생’을 보내고 싶은지에 대한 것이다. 1주일, 1개월 또는 1년 동안 신나고 흥미로운 체험을 해볼지 묻고 있는 게 아니다. 좀 더 엄밀히 말하면, 경험 기계 속에서의 삶이 지금 여러분의 삶보다 더 나을 것인지를 묻고 있는 것이다. 물론 가슴 아픈 일이기는 하지만, 지독하게 나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경험 기계 속의 삶이 분명 더 나은 선택이 될 것이다.  <죽음이란 무엇인가>p.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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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san Sontag수전손택/1933년 1월 16일 (미국) - 2004년 12월 28일

 그 어떤 과장도 없이 이야기 하자면 21세기는 바야하로 '이미지'의 시대다. 문학과 회화예술이 도달하지 못하는 '극 사실적'인 현실을 반영한다는 착각 속에서, 사람들은 이미지의 사실관계를 '이미지 특유의 사실성'에 기대 받아드리고 있다. 근본적인 문제의식에 대한 고찰의 부재로써, 이미지가 만드는 사회의 왜곡된 선입견과 위선과 한계들을 배제하고라도 하루의 시작부터 마지막 까지, 마주하는 이미지들이 너무 과도하다. 텔레비전을 틀면 나오는 지구 반대편의 폭탄테러 소식과, 사건현장을 피폐한 모습으로 촬영한 자료화면을 내보이는 뉴스앵커들의 목소리는 이미지의 사실성에 기대어 설득력을 보장받는다. 고로 시청자를 확보하고, 광고효과를 얻는다. 기업은 더 상생하며, 대중들에게 조금더 자극적인, 조금 더 사실적인 이미지를 제공한다. 그런 이미지의 바다 속에서 측면과 사실의 왜곡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이미 그렇게 되어 버렸다.














수전손택. 미국출신의 에세이 작가이자, 소설가, 예술평론가, 연극제작자, 사회운동가등 손으로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생존에 다양한 사회적활동을 해왔다. 뉴욕에서 태어나 15세의 나이에 버클리대학교에 입학한 뒤로 하버드 철학박사 학위를 얻기까지 수전손택이라는 인물은 얼마안되 세기의 주목을 받게된다. <해석에 반대한다>와 <캠프에 대한 단상>이라는 글로 손택의 이목은 주목받기 시작한다. 예술을 고정적인 해석의 개념이 아닌, 예술 그 자체의 예술로 받아드려야 한다는 이론으로, 기성 평론가와 예술가 들에게 다른 예술 철학의 관점을 제시한다. 

 그 이후 베트남전 참전, 아메리칸드림등 일부 미국 보수 진영의 이념에 문제제기를 하며, 사회적인 문제에 까지 직접적으로 참여한다. 셀수도 없이 다양한 단체들에서 위선과 왜곡된 국가의 만행과 외교정책들을 비판하고 실질적인 참여로 세상을 진일보하기위해 노력한다. 철학박사 출신으로써 논문형식의 글을 계속해서 출판하며 문학계에서는 가장 근본의 문제의식을 판단하는 작가로 명성을 높히게 된다. 하지만 결코 전문용어와 미사어구를 남용하며 '그 들'만의 지식에서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수전손택의 글은, 누구나 쉽게 하지만 가장 핵심을 집어내는 글쓰기로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9.11 사전으로 비롯된 미국의 대테러선언을 비판한 <진정한 전투와, 공허한 은유>로 미국 국민들에게 선과악이라는 이분법을 이용해 마약이나 전쟁처럼 끝이없는 세력유지용 '은유'라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자본주의의 개념으로 주변 신생국가들을 아직도 근식민지의 시각에서 소유하려고 하는 미국의 자행과, 그 행위를 정당화 하기위해 대중들을 다른 개념의 은유로 설득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전쟁의 이미지가 인간이 타인의 고통을 무뎌지게 만들고 가장 근본적인 사태의 본질적인 심각성을 망각시킬 위험이 있듯이 국가가 자신들만의 당위를 행위를 정당화 시키는 위험에 대해여 매우 적확하게 비판한다. 








 그녀의 활동과 집필들이 21세기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확실히 가늠하긴 힘들다. 하지만 그녀가 생각하는 세계화의 문제와 그 권력의 남용들 속에서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 왜곡들을 그대로 흡수하며 받아드리고 있는지. 또한 이미지와 문학에 대한 철학 관점이 결국 범 사회적인 문제의식으로 발전할 수 밖에 없었는지 고찰해보는 이런 일들이, 결코 그녀가 생전에 투쟁해 왔던 헤아릴수 없는 전쟁들이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타인의 고통이 스펙터클한 오락거리로 받아드려지고 있는 이 세대에서 그녀의 기록들은, 그 자체로 가장 숭고하고 존엄한 선언이었다고 생각한다.-ozwon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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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ert Camus

알베르카뮈/1913년 11월 7일 (알제리) - 1960년 1월 4일 

 20세기에 다양한 예술형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상을 꼽으라면 '실존주의철학'이 아닐까 싶다. 알다시피 1차 세계대전이 불러온 사회 구조적 혼란과 범사회적 자괴감으로 비롯되었다. 사람들은 현실에서 행할 수 없는 고난들을 표현하려 했고 이와 비슷한 모습으로 영상예술에서는 펠리니를 비롯한 이탈리아의 '네오리얼리즘'의 사조가 이어졌다. 비참한 현실을 몽타쥬와 다양한 편집기술들을 배제한채 기존 사실주의에서 더 깊은 사실주의를 표현한 것이다. 당대 사람들에게 지나친 현실 반영이 지루하고 이질적으로 다가오기도 했지만, 어떤 식으로든 예술과 사회현상은 양극단에서 함께 진보되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말로 유명한 장 폴 사르트르의 소설 속 대사가 이미 내포하고 있듯이, 살아서 생존한다는 존재자체의 담론에 의의를 제기하고 있다. 실존주의의 이같은 본질탐구는 생존문제에 밀접하게 기대 생각되어지는 철학으로써 당대 국민들에게는 부적절하고 매우 위험한 담론으로 분류되는 듯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예술가들에게는 삶에 비치는 현실탐구라는 이상을 표력하기에 더할나위없는 사상이었던 것이다. 존재는 개인의 주관이 투영된 하나의 피사체에 불과하고, 그 생각의 투영들이 행하는 당위들은 애초에 그 자체로 무의미하다는 생각이다. 이 철학 자체가 포괄하는 영역과 담고있는 농도가 너무 방대하고 세밀해서 구체적인 정의를 내린다는 자체가 어쩌면 철학에 대한 모순으로 다가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힐링, 멘토등의 키워드로 세대를 뭉뚱그려 규정짓고 각자의 한계를 범세대적 연민으로 왜곡시키는 서적과 담론들이 횡횡하는 이 시기에 문득 더할나위없이 중요하게 다가왔다.









 알베르 카뮈의 대표작으로 분류되는 <이방인>은 문학동네 출판사에서는 <이인>이라는 제목으로, 국내 출판계에서 유일하게 다른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기존 같은 곳에서 다른 사상을 가지고 행동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함축한 <이방인>이라는 제목이 기존 출판 업계에서 당연시 여겨졌던 것이다. 하지만 타인이 자신을 '이방인'으로 바라보는 것에 더해, 1인칭 시점에서 진행되는 소설속 주인공은 자기내부를 타인으로 바라보며 서술하고 다시 개인으로, 다시 타인으로 오고가며 판단하게 되는, 이런 내부의 타자화 이루어 진다. 이는 자신을 타인으로 규정짓고 관찰하는 행위와, 사회 속에서 이해되지 못하고 분열되는 개인의 실존철학을 거울을 보듯 인식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이인二人>이라는 제목도 마땅히 적확해 보인다.

 최근 세계고전문학으로 독자들의 이목이 주목되면서 여기저기 다양한 출판사에서 출판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중복된 출판도 계속 이루어 지고있다. 조지오웰과, 허밍웨이와 더불어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이 가장 많은 출판사에서 출판된 세계문학이 아닌가 생각 될 정도이다. 그만큼 이 <이방인>은 시간이 지날 수록 현 사회를 유지하는 사람들의 심심한 관념에 거름을 뿌려주는 책이라는 것이다. 

















 <페스트>는 고통에 대해 이야기 한다. 빠져나갈 수 없는 재항 속에서, 죽음과 생존을 이야기 한다. 다양한 공간에서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각자 저마다 어떻게 재앙에 대처하는 모습을 제시함으로써 극한의 상황에서의 봉기가 어떤 진리를 불러올 수 있는지, 알베르카뮈의 실존적철학을 좀더 다양한 개체와 공간들에 이입해 실험한 느낌이 드는 수작이다. 









 문예출판에서 나온 알베르 카뮈 전집들은 충분히 소장가치 있다고 생각된다. 인간이 살만한 가치가 없는냐에 대한 철학을 '자살'이라는 극단적 위치에서 바라보는 <시지프신화>, 풍경과 자연을 시적인문장으로 표현한 수작 <결혼. 여름>. 역사적, 사회적 현상들이 일으키는 '반항'이 어떤 근본을 내포하고 있으며 그것이 제기하는 실존적 의의를 다룬 <반항하는 인간>, 주로 주인공의 독백으로 이루어져 있으면서 인간 깊은 곳에 내재되어 있는 위선과 탐욕을 끄집어 내는 <전락>까지 어디하나 빼놓고 얘기 할 수 없는 알베르카뮈의 소설들이며, 아마도 현재진행형으로 그가 문학으로 드러낸 철학은 연장선상에서 지금도 끈임없이 화자 될 것이다. -ozwon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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