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 집사 백 년 고양이 2 래빗홀 YA
추정경 지음 / 래빗홀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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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길에서 스쳐 지나치는 고양이들을 다시 보게 만드는 책.ㅎ
이 책을 읽으면
저 고양이는 몇 회차 삶을 살았을까, 그런 궁금증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한다. 🐾

인생 9회차까지 살 수 있는 고양이들.
그런 가운데 고양이 분홍은 자신을 구하려다
끝내 구하지 못한 소년 고덕을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그를 위해 다시 태어나고, 곁에 머문다.

천년 집사의 후보가 된 고덕과 테오.
그러나 '천년 집사'가 악에 물들 것이라는 신탁을 받고
고덕과 테오를 노리는 라의 전사들,
그리고 이들을 지키려는 고양이들의 싸움은
이야기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1권에 이은 2권에서는
고양이 분홍의 정체, 10년 전 고덕과 분홍의 인연 등
모든 퍼즐이 서서히 맞춰져 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나는 이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고양이들이 나누는 대화지만,
그 안에는 사람보다 더 사람다운 통찰이 담겨 있는
모습들이 인상깊었다.

마음에 와닿았던 3가지 문장은

> “모든 것을 갖춘 삶이란 존재하지 않아. 힘이 있든, 힘이 없는 의지가 있다면 바꿀 수 있다. 삶이 달라지기를 바라기 전에 네가 달라져야 한다.”

삶의 본질을 꿰뚫는 문장으로 마음에 다가왔다..
단순한 이야기라고 여겼지만, 책은 예상보다 훨씬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 “주어진 환경을 탓하지 말고 극복하려고 노력해 보자고, 자, 목소리 가다듬고 울어 제껴 보자.”

길고양이로 짧은 생을 살고 다시 태어났을 때,
그들이 서로에게 외친 문장인데
이 한 줄에 삶을 버텨낸 존재의 의지가 느껴진다.
고양이들이 전하는 위로가 이토록 진하게 다가올 줄은 몰랐다. 🐱


> “누군가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 이렇게도 슬픈 일인가.”
“백 년이란 긴 시간을 살아도 죽음을 애통해하는 이유는 다시 만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떠나가는 자의 기억이 소멸되기 때문이다.”

삶과 죽음, 기억과 이별을 바라보는 시선이
절절하게 다가왔다.
존재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던 부분이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인생의 어느 순간을 버텨내고 있는 모두에게
건네고 싶은 책이다.
오래 산 고양이들의 말이 어쩌면 이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위로일지도 모르겠다. 🧡

[ 본 도서는 래빗홀로부터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쓰는 주관적인 글입니다. ]

#천년집사백년고양이2
#추정경작가
#래빗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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