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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와 볼보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90
김혜연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5년 5월
평점 :
처음엔 "볼보"라는 제목만 보고
자동차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놀랍게도 포크레인 이름에서 따온 이름이었다.
시골 어느 집 앞마당에 있던 포크레인 근처에서
은수가 만난 검은 개.
그 아이에게 “볼보”라는 이름을 붙여주며
작은 위로를 얻게 되는 은수.
아빠와의 갈등으로 삼촌 집에 머물게 된 은수는
그곳에서 또 다른 인연들과 엮이게 된다.
🔹 친구 동수의 사고로 가슴에 분노를 품은 주현.
그 분노는 곧 복수 아닌 복수로 이어지고,
그 대상은 바로,
포크레인 주인인 종훈.
🔹 실습 중 사고로 다리를 잃은 동수,
그리고 그 사고가 있기 전
공사장에 있는 종훈을 졸졸 쫓아다니며
건축가의 꿈을 품었던 동수의 모습이 겹쳐진다.
🔹 건축가이자 포크레인 주인인 종훈은
한때 열정 가득했던 사람이었고,
지금은 자신이 겪은 사고와 상실로
삶에 균열이 가 있는 인물.
아내와의 재회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코끝이 찡했다.
삶에서 행복이라는 게 뭘까?
곱씹게 되는 장면이었다.
이야기는 이 네 사람을 따라가며
각자의 시선에서 펼쳐지는데,
처음엔 따로 노는 듯하다가
한 줄 한 줄이 엮이며 ‘같이’가 되어가는 구성이
정말 흥미롭고 매력적이었다.
📍은수, 주현, 동수, 종훈
이 네 사람의 삶이
어떤 지점에서, 어떤 사건으로 연결될지
끝까지 궁금하게 만드는 책.
그리고 그 안에서
복수, 용서, 슬픔, 그리움, 어른스러움에 대한
깊은 고민들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주현을 감싸 안아주는 외숙모의 따뜻한 말과 행동에서는
진짜 어른이 된다는 건 뭘까,
아이들에게 진짜 어른은 어떤 존재일까
그 의미도 생각해보게 됐다.
🐶 "볼보"라는 이름 하나로
각자의 상처를 위로받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이 책도
나를 조금은 토닥여주는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 본 도서는 미래인으로부터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쓰는 주관적인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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