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절반을 지나면 누구나 철학자가 된다 - 흔들리는 오십을 위한 철학의 지도
바르바라 블라이슈 지음, 박제헌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전에 직장에서
이제 오십을 앞두고 계신 분이
하신 말씀이 떠올랐다.

서른 아홉살에서 마흔이 될 때는
그래도 아직은 '젊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흔 아홉살에서 오십이 되는 지금은
어디가서 젊다는 소리는 못 듣는 나이 같아.

그때 내 나이는 마흔을 앞두고 있어서
그 분 말씀에 '아 마흔은 아직 젊은 나이구나'라는
생각에 기쁜?마음으로 마흔을 맞이했더랬다.

오십.

요즘은 100세시대라고도 하고
예전보다 평균 수명이 많이 늘었다고는 해도
여전히 오십이라는 나이는
앞으로의 시간이 내가 지나온 시간보다
많게 느껴지지는 않는게 사실이다.

철학자 알베르 카뮈는
시간을 '적'으로 인지하는 나이를
서른이라고 봤다고 한다.

지금은 조금 더 미뤄졌다고 해도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주는 조급함은
변함없는 것 같다.


중년의 나이는
시간의 무상함과 인간의 유한성의
고통을 느끼는 시기이기에

많은 철학자들이 중년의 '위기'를
인지했다고 한다.



인생의 절반에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작가는 죽음과 후회에 대한 생각을
두 챕터 할애해서 설명해 주고 있다.

죽음에 대한 생각이야 당연할테지만
그 유한성에 대한 사유가 이제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또한 후회란
유한한 삶에서는 당연한 것이며
내가 어떤 선택을 해서 후회했다는 건
그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는 것에
감사해야한다고 말하는 부분이 와닿았다.

누군가는 그 선택의 기회 조차 없기 때문에.

더불어 후회 없는 삶이란 어떤 결정도 하지 않는 삶이며
이는 곧 내가 선택한게 없는 삶이라는 문장이 인상 깊다.

삶을 살아갈수록 당연히 후회가 쌓이겠지만
후회가 자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후회하더라도
인생을 경험하고 무언가를 시도해보고 실패도 해봐야
더 현명해지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오십이 되기 전 미리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오십을 상상해보며
아 이때 이런 생각이 드는구나 미리 시뮬레이션해보는
경험이었다.

중년의 특징을 이해하고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들을
미리 살펴봄으로써 어떤 마음가짐으로 준비해야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중년이신분들은 물론이거니와
서른에게도 마흔에게도 필요한 책인 것 같다.


[ 본 도서는 웅진지식하우스로부터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쓰는 주관적인 글입니다. ]


#인생의절반을지나면누구나철학자가된다
#웅진지식하우스
#철학에세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