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직장에서이제 오십을 앞두고 계신 분이하신 말씀이 떠올랐다.서른 아홉살에서 마흔이 될 때는그래도 아직은 '젊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마흔 아홉살에서 오십이 되는 지금은어디가서 젊다는 소리는 못 듣는 나이 같아.그때 내 나이는 마흔을 앞두고 있어서그 분 말씀에 '아 마흔은 아직 젊은 나이구나'라는생각에 기쁜?마음으로 마흔을 맞이했더랬다.오십.요즘은 100세시대라고도 하고 예전보다 평균 수명이 많이 늘었다고는 해도여전히 오십이라는 나이는앞으로의 시간이 내가 지나온 시간보다많게 느껴지지는 않는게 사실이다.철학자 알베르 카뮈는시간을 '적'으로 인지하는 나이를서른이라고 봤다고 한다.지금은 조금 더 미뤄졌다고 해도나이가 들수록시간이 주는 조급함은변함없는 것 같다.중년의 나이는시간의 무상함과 인간의 유한성의고통을 느끼는 시기이기에많은 철학자들이 중년의 '위기'를인지했다고 한다. 인생의 절반에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작가는 죽음과 후회에 대한 생각을두 챕터 할애해서 설명해 주고 있다.죽음에 대한 생각이야 당연할테지만그 유한성에 대한 사유가 이제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을할 수 있게 해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또한 후회란유한한 삶에서는 당연한 것이며내가 어떤 선택을 해서 후회했다는 건그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는 것에감사해야한다고 말하는 부분이 와닿았다.누군가는 그 선택의 기회 조차 없기 때문에.더불어 후회 없는 삶이란 어떤 결정도 하지 않는 삶이며이는 곧 내가 선택한게 없는 삶이라는 문장이 인상 깊다.삶을 살아갈수록 당연히 후회가 쌓이겠지만후회가 자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우리는 후회하더라도인생을 경험하고 무언가를 시도해보고 실패도 해봐야더 현명해지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오십이 되기 전 미리 이 책을 읽으면서나의 오십을 상상해보며아 이때 이런 생각이 드는구나 미리 시뮬레이션해보는경험이었다.중년의 특징을 이해하고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들을미리 살펴봄으로써 어떤 마음가짐으로 준비해야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귀중한 시간이었다.중년이신분들은 물론이거니와서른에게도 마흔에게도 필요한 책인 것 같다. [ 본 도서는 웅진지식하우스로부터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쓰는 주관적인 글입니다. ] #인생의절반을지나면누구나철학자가된다#웅진지식하우스#철학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