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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 - 정현채 서울대 의대 교수가 말하는 홀가분한 죽음, 그리고 그 이후
정현채 지음 / 비아북 / 201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나에게도 죽음은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 생각이 조금 바뀌게 된 것은 한 영화의 줄거리를 듣고난 뒤이다. 교통사고를 당한 미국의 한 목사가 일시적으로 죽음을 체험한 뒤 소생한 뒤로 그 체험때 천국을 다녀왔다고 하며 다시 그 천국에 가고 싶다고 하소연한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그때 한번 천국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죽음이 단절만이 아닐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란 책은 너무 자신있는 책 표지의 제목과 띠지를 보고 나도 모르게 끌렸던 책이다.

책에 그려진 위의 그림이 정확히 나에게도 들어맞았다. 이 책을 읽은 많은 사람들이 미지의 문을 열고 놀라고 자신이 속한 세상을 우물 안 개구리로 알고 때로는 위안을 받았으리라 생각된다. 나의 경우에도 그랬다.

임종의 순간은 필터의 해제 순간이라고 한다. 이 책은 체외이탈이나 근사체험(Near-Death), 그 밖에 윤회와 안락사, 자살까지 다룬다. 임종의 순간 필터가 해제되는 것은 우리가 수정체를 통과하여 망막에 맺힌 상을 시신경을 통해서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파장과 진동까지도 보고 느끼게 되는 일이라고 한다. 이 획기적인 인문서는 영의 존재를 사람들의 증언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나도 영적인 체험을 한터라 그들의 말이 거짓말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실제 증거가 제시된 사례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윤회 등이 영을 쫓는 종교와 상반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성경이 모든 것을 말할 수는 없고 사람이 성령의 도우심으로 기록한 것이기에 진리의 일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윤회도 결국 영생의 다른표현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우리가 누리는 3가지 기적을 아침마다 떠올린다고 한다. 첫째가 볼 수 있는 기적, 둘째가 마음대로 걷고 뛰는 기적, 셋째가 배변의 기적이다. <11장 왜 자살하면 안되는가 >에서는 우리가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지만, 자살하면 안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남겨진 사람의 고통과 무책임함은 물론 다음생에서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이어진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책이 알려준 비밀은 많은 좌절한 사람이나 인생에 대하여 괴롭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힘을 준다. 그리고, 죄책감이나 원망, 현실도피, 트라우마에서 나오게 하는 힘이 있다. 누구나 읽어야 한다고 되어 있지만, 특히 절대적인 절망 속에 갇힌 사람들에게 많이 전달되길 바래본다.
나도 이 책의 작가처럼 좋은 물건들을 홀가분하게 바자회에 내놓고, 세상에 좋은 영향을 조금이라도 끼치면서 사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살고 싶다.
